프로 13년차의 깨달음 "난 이정후가 아니더라"

2021-05-16 17:15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저는 (이)정후가 아니더라고요. 제게 맞는 타격 리듬에 신경써 가며 다시 한번 잘 준비해 봤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6차전에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지난 2009년 2차 3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박동원은 프로 데뷔 13년차 중고참이 됐지만, 이날에야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 맛을 알게 됐다. KBO리그에서는 그동안 1,096번의 연타석 홈런과 올 시즌에만 11번의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나왔는데, 박동원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키움으로서는 박동원의 홈런이 매우 반가웠다. 이날에는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호투를 펼치고 있었고, 카펜터는 7회까지도 볼넷도 단 1개만 주며 긴 이닝 책임질 만큼 페이스가 뛰어났다. 하지만 5, 7회 말 박동원에게 낮게 던진 코스를 읽히거나 실투를 던지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가 끝나고 박동원은 "연타석 홈런은 처음이라서 실감나지 않는 것 같다. 얼떨떨하다"며 "좋은 투수라서 불리해지면 삼진 먹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코스를 노리고 쳤다. 동영상을 보니 워낙 몸쪽 공을 잘 던지더라. 가까이만 오면 치려 했다. 실투도 왔고, 공도 중심에 맞았다. 모든 면에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겨울 동안 준비했던 걸 다시 바꾸는 작업을 거쳤다. 그는 "겨울에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타격 폼에 대해서는 잘못 준비한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타격 폼을 바꾸면서 공이 맞아 나가는 것 같다. 그 전에는 직구도 변화구도 잘 맞지 않았다. 타격코치님과 상의하며 바꾼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힘은 좋은데, 공은 못 맞히고 있었다. 우리 팀에 (이)정후가 잘 치지 않나. '어떻게 저렇게 잘 칠까' 싶더라. 봐 보니 움직임이 적더라. 나도 덜 움직이며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겨울에 준비했는데, 나는 정후가 아니더라. '이거는 정후만 하는 거구나' 생각하고 다시 내 리듬에 신경쓰며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전 홈런 25개를 목표로 삼았던 박동원은 올 초 자신의 마음에 드는 타격이 나오지 않아 고민도 많았다.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목표를 재설정할 것이냐'고 묻는 데에는 "시즌 전에는 경기를 안 해 봤으니 자신이 있어서 말씀드렸지만, 잘못된 타격 폼과 생각으로 인해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려 놓은 상태다"라며 "25개는 못 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웃음) 몇 개를 치겠다고 목표를 재설정한 건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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