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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舊작·2분기 新작이 기대되는 게임사

강미화2021-04-06 16:01

2분기 게임 시장이 열렸다. 앞서 1분기 게임사별 매출 성적표는 데브시스터즈를 제외하고 기존 게임의 성과에 따라 나뉠 전망이다. 

대형 게임사 중에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1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 출시를 연기하면서 기존 게임의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2분기 신작에 기대가 쏠렸다. 

게임사별로 지난 1분기를 되돌아보고, 2분기 선보일 신작에 모인 증권가의 기대치도 살펴봤다.
넥슨은 1분기 전년 수준의 실적을 예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공개한 '2020년 12월 결산 설명 자료'에서 1분기 예상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803억 엔부터 5% 늘어난 869억 엔까지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국 지역 매출액이 28~36% 가량 감소하는 반면, 국내 지역 매출액은 28~3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미 지난 4개 분기 연속으로 중국 지역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여왔고,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중국 '던전앤파이터'가 꼽혔다.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월 9일 열린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던전앤파이터'에 대해 "활성 사용자 수나 과금 사용자 수는 제자리걸음하며 하향 안정된 상황"이라며 "굵직한 업데이트가 있었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는 매출 수익이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직전, 지난 4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63%, 중국 19%, 북미 8%, 일본 5%, 기타 지역 5%로 나타나, 국내 매출 비중의 중요성이 부각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 국내 지역의 성장세를 점친 배경에는 신작이 없었음에도,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M'의 두 자릿수 성장세와 '피파온라인4'와 '피파온라인4M'의 증가 전망이 반영됐다. 

다만,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 '메이플스토리' 예상치에는 복병이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확률 수정 표기로 논란이 인 것. 넥슨은 전체 유료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고, 연내 검증 시스템도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의 비중을 낮춘 주요 타이틀인 '메이플스토리'의 성장세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 일본 지역은 '오버히트'의 서비스가 종료됐으나, 2월 4일부터 요스타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넷게임즈 신작 '블루 아카이브'에 힘입어 2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신작이 없었던 만큼 '블레이드 앤 소울 2'에 시선이 쏠린 모습이다. 

1분기에만 '트릭스터M'의 출시 연기, '리니지M' 불매 운동, '리니지2M'의 일본과 대만 출시 소식이 이어졌다. 증권가마다 실제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보는 시각이 상반됐으나, '블레이드 앤 소울 2'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반영된 목소리를 냈다. 

앞서 지난 3월 26일 출시가 예정된 '트릭스터M'이 상반기 출시로 연기됐다. 불과 출시를 예고한 날로부터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때 완성도를 이유로 연기가 발표됐다. 여기에 '리니지M' 문양 업데이트 초기화 과정에서 회사 측의 보상 및 대처가 미흡해 불매 운동도 발생했다.

대형사의 게임 운영에 대한 유저 여론이 악화와 함께 일부 결제감소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리니지M' 일매출은 전분기 대비 1억 5000만 원 감소한 21억 원으로 문양 롤백 후 보상에 따라 일부 결제 감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24일에는 '리니지2M'를 일본과 대만 지역에 동시에 선보였다. 지난 3일 기준 대만 지역에서 iOS 매출 4위,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일본 지역에서는 iOS 게임 매출 79위,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6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만 초기 일매출은 약 7억 원, 일본 지역 초기 일매출 2억 원으로 이후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2분기 온기 반영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1분기 매출과 관련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한 5204억 원의 매출과 57.3% 감소한 1029억 원의 영업이익을, SK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한 5246억원의 매출과 54.2% 감소한 1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예상했다. 

2분기에는 '리니지2M'의 해외 매출이 온기 반영되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 앤 소울 2' 출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블레이드 앤 소울 2' 출시월을 5월로 예상하는 가운데 성과를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전예약 달성 수가 '리니지2M'과 속도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게임 출시 직후 1개 분기 일평균 매출액은 전작인 '리니지2M'과 유사한 43억원 수준이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677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블레이드 앤 소울2' 국내외 출시로 68.5%의 영업이익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넷마블도 1분기로 예고했던 'NBA: 볼스타즈'의 출시가 2분기로 지연되면서 신작이 없었지만, 지난 4분기 출시작으로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 회사는 동일한 흐름을 보여온 바 있다. 2016년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2018년 12월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등 굵직한 신작을 선보여 그 다음해 1분기 성과에 보탬이 됐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 11월 18일 선보인 '세븐나이츠2'의 성과가 온기 반영될 예정이다. 4분기 IR 자료로 단순 계산하면 론칭 이후 44일간 거둬들인 매출액은 748억 원으로, 일 평균 17억 원 정도다. 무엇보다 '세븐나이츠'가 넷마블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IP(지식재산권)이라는 점에서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아, 영업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화를 완충하는 시그널도 감지됐다. 지난해 11월 'A3: 스틸얼라이브'를 172개국에 출시했고, 지난 2월에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해외 서비스 1주년에 앞서 진행된 업데이트로 5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 3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2월 출시돼 1분기에 성과가 온기 반영될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성과가 미진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공개한 리포트에서 전분기와 유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매출액 6209억 원, 4배 이상(328.9%) 증가한 영업이익 857억 원으로 예상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자체 IP게임 매출 증가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6858억 원의 매출액과 8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다봤다. 

상반기 신작 주요작으로 '제2의 나라'에 시선이 몰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2의 나라' 출시 초기 '세븐나이츠2'와 유사한 17억원의 일평균 매출을 가정한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엔씨소프트와 전망 흐름이 유사하다. 오는 4월 29일 주요 신작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년전쟁'의 사전예약자 수가 지난달 26일 500만 명을 돌파했고,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해 북미, 유럽 지역에서의 성과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백년전쟁'의 초기 일매출은 5억 원, 출시 후 다음 분기 일매출은 3억 원으로 추정했다"며 "이미 출시 7년이 다 되어가는 '서머너즈 워'가 현재도 일매출 10억 원 내외를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추정치가 아니며 출시 후 흥행 성과에 따라 추정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컴투스의 분기별 실적이 '서머너즈 워'에 따라 달라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2분기에는 출시 기념 이벤트 효과로, 4분기에는 SWC 행사 및 연말 패키지 판매 효과로 각각 반등하고, 1분기와 3분기에는 숨을 고르는 패턴을 보여왔다는 것. 이에 따라 올해 1분기는 전분기 대비 11.6% 감소한 1193억 원의 매출액과 27.8% 감소한 1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메이드의 1분기 성과는 넷마블과 결이 비슷하다. 이 게임사 역시 신작은 없었으나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 출시한 '미르4'가 있기 때문.

현대차증권에서는 '미르4' 매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1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340억원에서 38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르4'로 거둔 매출 성장에 영업이익 역시 흑자 전환을 기대했다. 

케이프투자증권도 '미르4'로 위메이드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10%) 증가한 955억 원, 영업이익은 796.9% 늘어난 289억 원을 예상했다.  
 
여기에 위메이드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여름 중에 '미르M'의 출시도 예고한 바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르4'의 매출 하향 안정화를 감안해도 여름시즌 신작 '미르M'이 출시 예정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 봐도 500억원대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라인업 확대에 열을 올렸다. 

로드컴플릿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가디스 오더', 사이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퍼블리싱 계획을 연이어 알린 데 이어 M&A, 운영을 위한 5000억 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부터 준비된 라인업도 탄탄하다. 1분기 '엘리스 클로젯'을 출시한 데 이어 2분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필두로 '월드 플리퍼' '프렌즈파티 골프'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1분기에는 지난해 실적을 이끈 '가디언 테일즈'의 하향 안정화와 함께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 계약이 2월 24일자로 종료됨에 따라 일부 매출 공백이 예상된다. 이를 지난해 12월 선보인 '엘리온'이 얼마만큼 보완하느냐에 따라 성장 또는 하락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부터 본격화될 신작 출시와 하반기에도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등 선보일 신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강성훈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라인업을 통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오딘'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173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타 게임사와 달리, 1분기 신작 '쿠키런: 킹덤'으로 데브시스터즈는 미리 축배를 올렸다. 지난 1월 21일 출시된 이 게임은 쿠키런 IP를 활용한 전략 RPG로, 론칭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차지했고,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2위를 기록 중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작 흥행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순손실 705억 원을 2021년 상반기 중 6년의 누적 순손실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 론칭일 당시 1일 21일 종가 기준 17250원이었던 데브시스터즈의 주식도 현재(4월 6일 종가 기준) 10만 1100원으로 486% 오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건슈팅 게임 '세이프하우스(가제)'는 스팀(Steam)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며 모바일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가제)'와  슈팅 게임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쉬(가제)'도 하반기 중 공개한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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