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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결산]올해의 비디오 게임 리뷰 - 포르자 호라이즌 5

최종봉2021-12-31 13:43

뛰어난 쉐프들은 호불호 있는 재료를 가지고도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를 선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음식을 맛본 사람들 역시 입을 모아 "평소에 즐겨 먹지 않은데 이런 맛이 날 줄은 몰랐다"며 놀라곤 합니다.

올해 11월 선보인 '포르자 호라이즌 5'는 바로 이런 호불호 있는 레이싱 게임 장르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입맛에 맞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게임입니다.

차를 좋아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트랙을 돌며 랩타임을 줄이는 것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유저라면 레이싱 게임은 상당히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는 장르입니다.

그런 유저에게 섣불리 레이싱 게임을 추천하기 어렵지만 '포르자 호라이즌 5'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이면서도 동시에 폭넓은 레이싱 게임 경험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1위가 되지 않아도, 레이싱 게임을 잘하지 않아도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레이싱 게임을 즐기며 가장 어려운 코너 부분에서는 언제 어디서 감속을 해야 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이 마저도 어렵다면 언제든 버튼 하나로 시간을 되감아 다시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또, 1위를 하지 않아도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으며 맵 상 곳곳에 마련된 미션을 수행하고, 명성을 쌓으면 다른 미션이 열리는 구조로 마련됐습니다.

따라서 레이싱에 대한 부담을 모두 내려놓고 온전히 게임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레이싱 게임에서 이룩하지 못한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만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입습니다.

시리즈를 이어오며 쌓인 경험은 '포르자 호라이즌 5'에서 일정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멕시코'를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화산에서 다운 힐로 내려오는 것은 물론 밀림과 바닷가를 좋아하는 차량으로 레이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션 역시 단순히 여러 차량이 목표 지점까지 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비행기와 경주를 펼치고 스턴트 점프를 하며 심지어 배틀로얄까지 즐길 수 있는 등 사실상 차량으로 해볼 수 있는 모든 콘텐츠가 담겼습니다. 

여기에 4K 해상도로 구현된 월드는 현실과 게임 속 세상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정교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게임 속 멕시코의 느낌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개발진은 현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거쳐 게임 속 곳곳에 벽화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개발진의 노력 덕분에 실제 드라이브처럼 언제든 차를 운전하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하면 천천히 둘러보고 살펴보게 됩니다.

덕분에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면 목적지까지 바로 도착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근처에 벽화를 감상하기도 하며 샛길로 자주 세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사실감 넘치는 사운드를 통해 달리기만 해도 기분 좋은 차량의 엔진음을 들을 수 있는 등 꼭 무언가 콘텐츠를 즐기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레이싱 게임이 쌓아온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있습니다.

시작점과 도착점만이 존재했던 레이싱 게임에서 길이가 아닌 폭을 넓힌 대담한 시도를 더 하며 순위 경쟁보다 값진 드라이빙 경험을 알려준 '포르자 호라이즌 5'는 올해의 비디오 게임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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