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ORTS > 취재/기획

[2021결산]게이머 목소리 커진 1년...① 트럭시위와 달라진 행사

강미화2021-12-31 13:15

올해는 게이머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크게 울렸던 한 해다. 비대면 시대, 게이머들은 전광판이 담긴 트럭으로 게임사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게임사, 정부의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게임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실과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유저와의 거리를 좁혀 나갔다.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자제되자 트럭이 게이머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시작했다. 게임사의 소통을 요구하는 문구가 기재된 대형 트럭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게임 서비스에 돈을 지불한 만큼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당할 시 온라인 게임 안이 아닌 오프라인의 게임사에 트럭을 보내 불만을 표출하고,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

확률형 아이템 등으로 게임에 지불하는 금액이 확대된 만큼 서비스 요구 조건도 높아졌지만, 게임사가 이를 쫓지 못해 트럭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올 초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이벤트 축소에 시작된 처음 시작된 트럭시위는 게임별 운영 문제에 따라 판교 일대 게임사 앞에서 벌어졌다.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1'에서도 트럭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럭 시위에는 게임사 서비스에 대한 비판 이면에 게임에 대한 애정이 기반돼 있다.

이에 따라 유저 행사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업데이트 설명에 그치지 않고,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대폭 늘리면서 행사 시간도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진행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칼페온 행사'에서는 플랫폼별 행사를 열고 국내 및 일본, 대만, 홍콩 등 해외 유저들까지 아우르며 2시간 동안 질의를 실시간으로 받았다. 넥슨 역시 3시간가량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질의 응답과 설명의 자리로 활용했다.
트럭 시위 등 게이머의 불만표출과 요구사항이 화제가 되자, 이런 움직임을 반영한 듯 게이머의 핵심 불만사항으로 대두된 아이템 확률 표기 법제화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구매 시 무작위로 등장하는 아이템을 뜻한다. 1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나 1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가 확률에 따라서는 동일한 아이템을 가질 수도 있다. 

PC 온라인 게임의 부분 유료화 도입과 함께 선보인 확률형 아이템은 당시 누구나 '운이 좋으면' 상위 아이템을 가질 수 있는 이벤트성 아이템으로 각광받았으나, 점차 모바일 게임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게임사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으면서 유저의 불만은 높아졌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의 추가옵션 확률 표기 수정으로 촉발된 논란에 여론의 아이템 표기 법제화 요구가 다시금 제기됐다.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화가 포함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이 지난해 12월 발의됐고, 지난 11월 23일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강화한 또 다른 개정안이 제시된 바 있다. 상충되는 두 법안이 병합심사대에 올라야 했으나, 자율규제를 강화한 법안은 8일 만인 지난 12월 1일 철회됐다. 이는 여론 악화에 따른 철회로 알려졌다. 

이달 예정됐던 게임법 관련 공청회는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집중도가 낮아지며 흐지부지된 모습이다. 이에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화가 담긴 게임법 개정안 통과는 내년을 지켜봐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 가운데 표심 잡기에 나선 대선 후보들은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에 그치지 않고 확률 시스템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확률형 아이템에 제재와 함께 최소한의 확률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게임 확률형 아이템 공개, 미성년자 결제 문제의 사업자 책임을 언급했다. 

한편, 확률형 아이템 표기 법제화 추진에 앞서 게임사의 자정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물색하면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한 서비스 중인 전 게임의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지난 12월 23일 처음 선보였다.  

또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확률 공개 범위 확대를 골자로 자율규제 강령안을 올해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 확률형 콘텐츠 대상을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콘텐츠로 확대, 유료와 무료 요소가 결합된 경우 개별 확률을 이용자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개해야 한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LK 실시간 인기

많이 본 뉴스

PHOTO & 화보

김다미 리즈 시절

자동차 옵션값 뽑았을 때

그라비아 웹화보 공개한 린다

오아후섬 6미터 백상어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