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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지스타...2022년의 전심전력을 기대하며"

최종봉2021-11-20 09:43

코로나로 인한 팬더믹은 우리의 일상을 광범위하게 흔들었다.

백신 접종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일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확진자 역시 늘면서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곳으로 향하고 있다.

복잡한 상황 속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전부터 강행인가, 취소인가 많은 말이 있었지만 주최측은 상황 통제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에 개막을 결정했다.

방역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일일 일반 관람객은 6000명으로 제한했으며 백신 접종자 및 PCR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많은 행동이 제한되지만, 관람객은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마스크 속에는 밝은 표정이 비춰졌으며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지스타에 참가한 게임사들의 굿즈와 이벤트 상품을 한 아름 안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은 마치 코로나 이전의 지스타로 돌아간 듯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가를 결정한 국내외 게임사들 덕분에 과거 지스타 분위기를 일부 느낄 수 있긴 하지만, 게임쇼의 지스타로는 역시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신작을 준비한 시프트업과 텐센트오로라스튜디오 등 일부 참가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게임사의 체험 부스는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들로 꾸며졌다. 행사장을 찾은 수고로움에 비해 새로운 게임을 체험할 기회는 적으며 지스타만의 메시지를 느낄 수 없다는 점에서 지스타가 주는 인상은 '싱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팬더믹 상황에서 이번 지스타가 열린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다. 그런데 게임 행사는 현장을 찾았을 때 감흥이 더 높기에 관람객과 게이머는 상황과 별개로 늘 냉정하게 행사를 평가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참가를 결정한 게임사에 동정과 응원을 보내는 관람객도 분명 있다. 다만, 몇 년 전에 비해 휑해진 현장과 아쉬운 모습을 이야기하는 유저의 말이 더 큰 공감을 불러오고 있다.

그렇기에 올해 '심심한 게임쇼'라는 야박한 평가는 주최측과 참가사 모두 겸허히 받아 들여야할 듯하다. 지스타 브랜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을 위한 보다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개막일 박준형 부산시장은 지스타의 부산 영구 개최를 향한 강한 의지를 비치며 독일의 게임스컴과 미국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를 롤모델로 꼽았다.

▲게임스컴 

온 가족의 게임 축제인 게임스컴과 융복합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행사 모두 매년 관람객이 찾는 확실한 이유를 이미 증명한 행사다.

지스타 역시 팬더믹 상황에서도 이제 게이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같은 다양한 관람객이 부산을 찾는 이유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심심한 게임쇼'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단순히 참가사에게 부스 자리만 내주는 것에 그치지 말고 게임업계, 예술계, 미디어 등의 채널과 협력하고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디 다음에는 다양한 시각의 의견을 듣는 한편 주최측과 부산시가 전심전력을 다해 지스타라는 브랜드를 고민하길 바란다. '상황이 좋지 않아서'라는 말이 행사의 부족함을 가려주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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