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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시리즈 30년의 이정표"...'슈퍼로봇대전 30' 리뷰

최종봉2021-11-11 12:35

반다이남코의 '슈퍼로봇대전'은 로봇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꿈과도 같은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 첫 출시됐던 '슈퍼로봇대전' 이후 30년의 세월을 팬들과 함께 성장했다.

30년 전과 달리 지금의 '슈퍼로봇대전' 제작 방향은 사뭇 달라졌다. 초기에는 일본의 내수 시장 타이틀로서 명맥을 유지해왔으나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를 기점으로 해외 시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리며 지금은 국내에서도 한글화가 익숙해진 타이틀이 됐다.

플랫폼 역시 콘솔에만 머물지 않고 PC와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등 해외 시장의 니즈에 맞춰 게임 외적으로도 느리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시리즈의 발전과 갈림길에서 이 게임은 30주년을 맞아 '슈퍼로봇대전 30'을 PS4, 닌텐도 스위치, PC로 선보였다.

'마징가'와 '건담'과 같은 시리즈 전통의 작품을 여전히 만나볼 수 있는 한편 최근 뛰어난 작화로 화제가 됐던 수작 로봇 애니메이션 'SSSS. 그리드맨'과 함께 현재 많은 관심 속에 연재가 진행된 '패계왕 가오가이거' 등 이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만나볼 수 없던 새로운 작품도 참전했다.
아울러 90년대 중반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인지도를 지녔던 '용자경찰 제이데커(K캅스)'도 등장하며 오랜 팬과 신규 팬을 염두에 둔 참전 작품을 꾹꾹 담았다는 인상이다.

기존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라면 인기 작품의 라인업을 갖추는 선에서 그쳤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특히, 시스템에서 전통적인 모습을 버리는 큰 결단을 내렸다.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가며 분기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지던 과거 작품과 달리 '택티컬 에어리어 시스템'을 도입해 자신이 좋아하는 참전 기체 위주로 스토리를 쫓아가며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시간을 들여 육성하고 싶은 유저를 위해 시나리오 없이 성장만이 가능한 '전선' 미션도 마련해 느긋하게 육성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재미를 더한 '택티컬 에어리어 셀렉트' 시스템을 후속작에서도 만나보고 싶지만, 본편의 이야기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단점도 존재하며 진행 순서에 따라 대사가 꼬이는 등의 문제도 있기에 조금 더 개선돼서 만나길 바란다.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시나리오 시스템과 함께 또 하나의 변화는 '자동 전투'다. 도입 전부터 논란이 있었던 자동 전투 시스템은 막상 꽤 편하게 느껴진다. 특히, 적군 턴에 반복적으로 반격을 눌러줘야 하는 수고로움이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앞서 설명한 '전선' 미션의 경우 난도가 낮아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 전투'를 돌리기 적합해 성장의 피로도 적어졌다.

기존 시리즈에서 좋아하는 요소를 더욱 빠르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로봇대전 30'은 이전 PS4용 판권 작 3편에 해당하는 V,X,T 보다 시스템 면에서 확실하게 발전했다는 인상을 주며 사실상 '슈퍼로봇대전 알파'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거친 타이틀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또, 스토리 역시 '차원 이동' 하나로 돌려막던 설정에서 벗어나 주요 작품들의 세계관을 한 데 합친 설정으로 시작된다.

덕분에 아무로(기동전사 건담), 코우지(마징가Z), 료마(겟타 로보)가 오랜 기간 함께 싸워 온 전우의 관계로 등장하며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만약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이런 장면에서 과거에 즐겼던 '슈퍼로봇대전'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새롭게 변화한 '슈퍼로봇대전 30'은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보이나, 중요한 전투신은 역시나 아쉬움과 한계가 공존한다.
새롭게 참전한 '그리드맨'의 전투 연출은 기본 무기부터 최종 무기까지 흠잡을 곳이 없지만 '진 겟타 드래곤'의 연출은 사실상 전작 그대로의 모습이다.

이 외에도 연출이 뛰어난 기체와 그렇지 않은 기체의 차이가 심하게 나기에 전체적으로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나마 전투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 대사가 많아져 듣는 재미가 생긴 점은 다행이다.

이 게임은 전작의 아쉬움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지만 대체 불가능한 점 또한 사실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가 보이기에 팬들은 우려 속에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게임의 수명을 늘려줄 DLC도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리즈 30주년의 이정표로 삼기 충분하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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