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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주년]"포모스와 함께한 국내 게임 업계 10년은 어떻게 흘렀나"

최종봉2021-07-01 13:54

포모스의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2011년부터 지금까지의 전반적인 국내 게임 업계의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편집자 주>

포모스가 게임 뉴스 섹션을 창간한 시점에서 국내외 게임 업계는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시장 전통의 강자였던 온라인 게임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던 중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서서히 모바일 게임이 부각되던 시점으로 기억됩니다.

SNG 대표 주자인 조이시티의 '룰 더 스카이'가 인기를 끌며 전 연령대가 즐기는 게임이 특히 인기를 보였습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를 면밀히 지켜보던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을 중심으로 PC 온라인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의 회사로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많았지만 2013년에 '다함께 차차차'와 '모두의마블' '몬스터 길들이기'의 연이은 흥행작을 성공시키면서 모바일 게임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모바일 게임이 분명 강세를 보였지만 같은 해 소니에서 정식 출시된 PS4로 인해 콘솔 마니아를 중심으로 일반 유저들도 점차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전 세대에서 부족했던 한글화 타이틀이 국내 콘솔 플랫폼 홀더와 유통사가 모두 노력한 결과 점차 한글화 타이틀이 늘어났습니다.
이후 'GTA' '슈퍼로봇대전' '용과 같이' 시리즈 같이 한글화가 불가능해 보이는 타이틀도 모두 현지화를 거쳐 정식 출시되는 등 지난 세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현실로 됐습니다.

콘솔과 함께 약진한 플랫폼도 있습니다. 바로 PC인데요. 모바일이 매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던 중 2016년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2017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연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다소 성능이 침체해 있던 PC방에 업그레이드 열풍을 불러오면서 144Hz 모니터와 고사양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는 필수인 시대였습니다.

또,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스팀 유저도 크게 늘면서 국내 유저도 패키지 게임과 웰메이드 인디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트위치와 유튜브 같은 영상 플랫폼의 성장에 힘입어 등장한 스트리머와 크리에이터로 인해 새로운 게임문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보는 문화'로 스트리머의 플레이를 감상하고 함께 소통하는 재미가 직접 게임을 즐기는 것보다 더 익숙해진 시대가 됐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게임 업계는 분명 더욱 즐길 거리가 늘어났습니다.
PC, 콘솔, 모바일 모두 저마다 영역에서 쇠퇴 없이 꾸준한 발전을 이어오고 있으며 VR/AR과 같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플랫폼 역시 느리지만, 점차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소 아쉬운 면도 보입니다. 게임은 많아졌지만 정작 비슷한 게임도 많아져 저마다의 특색이 사라졌습니다.

A 게임사와 B 게임사의 신작이 서로 비슷해 누군가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다면 구분하기 어려우며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보다는 성공한 게임의 공식을 복사하는 일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자본의 논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정답인 시대가 됐기에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게임이 가장 뛰어난 게임이라는 인식도 이미 생긴 지 오래됐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이 또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적어도 시장이 같은 공장에서 나온듯한 분별력 없는 게임으로 채워지길 바라진 않습니다.

만약 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와 새로운 이야기에 감동하는 순간을 고대한다면 지금 매출 순위와 인기 순위로 줄이 세워진 게임을 벗어나 시간을 들여 실험적인 게임과 새롭게 도전을 하는 게임에도 관심을 두길 권합니다.

다양한 게임들이 사라지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분명 미래에 게임 문화는 지금보다 양과 질 모두 풍족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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