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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주년]포모스가 10년 동안 취재했던 인상 깊은 국내 게임 행사

최종봉2021-07-01 13:42

포모스는 10년간 국내 외 유명 게임사들의 행사는 물론 게임 관련된 문화 행사 전반에 대한 취재를 이어왔다.

그중에는 깜짝 놀랄만한 게임계 인사의 등장으로 화제가 됐던 행사도 있었으며 팬들과 게임사가 한마음이 됐던 작은 축제도 만나볼 수 있었다.

포모스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국내에서 만난 게임사들의 행사 중 인상 깊었던 현장을 다시 소개하고자 한다.

■ 네코제 X 블리자드
넥슨의 콘텐츠 축제 '네코제'는 유저가 넥슨의 게임 IP를 이용해 창작물을 전시 및 판매하며 교류하는 오프라인 행사로 유명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9회 '네코제'를 제외하면 단순히 창작물을 판매하는 것 플리마켓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음악 공연과 코스튬 플레이 등이 함께 진행돼 작은 게임 축제와도 같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 2019년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됐던 7회 '네코제'는 블리자드코리아와 함께 협업 형태로 진행돼 앞으로의 발전을 엿볼 수 있었다.

약 2만 명의 관람객이 몰린 가운데 진행된 '네코제X블리자드'는 유저들이 제작한 2차 창작물만 3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끼리 교류하기 쉽지 않은 국내 여건상 네코제를 통해 게임 문화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처럼 한 자리에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없는 환경이기에 네코제 같은 축제가 더욱더 그립게 느껴진다.

■ 미야모토 시게루 등장했던 닌텐도 3DS 발표회
게임 회사들이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제품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행사에서는 사전에 참가자와 식순의 대략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닌텐도에서 진행한 '닌텐도 3DS'의 출시 쇼케이스를 진행하기 전에도 식순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여느 쇼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제품소개와 질의응답으로 그치는 평범한 행사 자리로 보였다.

막상 행사 도중에 깜짝 등장한 사람이 있었으니, 지금의 닌텐도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슈퍼 마리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였다.

그야말로 '깜짝 등장'에 신제품보다 오히려 더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었다. 전설적인 개발자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았기에 그의 말 하나하나를 담기 바빴다.

아쉽게도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많은 질의응답과 깊이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게임 업계에 일하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이날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이었다.

언젠가 미야모토 시게루가 한국을 찾아왔을 때 기회가 된다면 인터뷰를 통해 그가 가진 게임에 관한 철학과 방향성을 들어보고 싶다.

■ 前 SIEK '마리오' 사장님의 눈물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당시 SCEK(현 SIEK)는 PS2의 정식 론칭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후속 기기인 PS3 초반 론칭에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외면받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 SCEK(현 SIEK)에 카와우치 시로 대표가 새롭게 내정됐다.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직접 전국의 게임 매장을 돌며 소통에 나섰다.

이런 노력 끝에 그는 마리오 사장이란 별명도 얻었으며 2013년 12월 PS4의 론칭 행사에는 조촐했던 PS3 론칭 행사 때와 달리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당시는 12월의 날씨 중에서도 무척 추웠던 편이었기에 야외 현장에서 기다리는 유저들 모두 추위와 싸우며 PS4 판매 시작만을 기다렸다.

이런 현장의 분위기를 본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팬들의 박수와 위로를 받았다.

카와우치 시로 대표의 노력과 눈물 덕에 PS4는 국내 판매된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PS3 시절 주춤했던 현지화 타이틀 역시 대거 늘어날 수 있었다.

■ '헤일로' 성우진의 열연 돋보였던 '엑스박스원 연말 파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커다란 자본을 들여 특설 무대를 만들거나 인기 연예인 섭외 없이도 팬을 만족하게 만든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5년 연말에 진행된 '엑스박스원 연말 파티'로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 건물에서 펼쳐졌다.

'엑스박스'를 상징하는 녹색 후드티를 함께 입고 진행된 파티 현장에서는 엑스박스원의 대표 타이틀을 체험하는 한편 퀴즈쇼와 각종 먹거리도 제공됐다.

무엇보다 팬들을 놀라게 할 깜짝 이벤트가 마련됐었다. 행사장의 조명을 모두 끈 체 모두가 '헤일로'의 컷신 일부를 감상하고 있을 때 뒤에서 몰래 대기하고 있던 성우들이 직접 영상의 장면을 목소리로 연기했다.

연기를 끝마치고 불이 켜지자 그제야 행사장의 팬들은 직접 성우들이 찾아온 것을 보고 큰 환호를 보냈다.

현장을 찾은 '마스터 치프' 역의 이정구 성우는 "마스터 치프의 영웅적인 면이 마음에 든다"며, "오랜 시간 지속해서 배역을 맡은 만큼 애착도 느낀다"고 팬들에게 소감을 전했다.

■ '오버워치' 출시 발표회
블리자드가 신작 출시는 언제나 커다란 이벤트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에서 열린 '오버워치' 출시 행사 역시 단일 게임으로는 드물게 1박 2일이라는 대규모 행사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오버워치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당시 행사에서는 벡스코 전시장의 넓은 장소를 각종 게임 속 테마로 꾸민 이벤트 현장과 시연장까지 마련했다.

현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초대형 피규어였다. 개막식에 공개된 '파라'의 초대형 피규어는 시선을 압도할 만큼 커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모두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었다.

또, 걸그룹 '우주소녀'의 축하 공연과 '스파이럴 캣츠'의 코스프레 쇼 등 볼거리 역시 많았으며 개발자가 직접 등장해 게임에 대한 충실한 소개와 축하 인사를 건네 사실상 출시 행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단일 게임의 출시 행사를 대규모로 시도하기 쉽지 않은 국내 게임 마케팅의 특성상 '오버워치 페스티벌'은 몇 년간 가장 인상적인 모습으로 남을 것이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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