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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21]온라인 게임에 우아한 엔딩을...'듀랑고' 마지막 이야기

강미화2021-06-10 11:26

온라인 게임에서 엔딩이란 사실상 서비스 종료를 이야기한다. 이를 '우아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개발자 이야기가 넥슨개발자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오현근 넥슨코리아 게임 디자이너는 '야생의 땅 : 듀랑고, 그 마지막 이야기'를 주제로, 마지막에 도달하기까지 준비한 업데이트와 결과를 공유했다. 

'야생의 땅 : 듀랑고(이하 듀랑고)'는 지난 2018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MMORPG로, 이듬해 12월 서비스가 종료된 바 있다. 론칭 당시 워프 설정으로 공룡과 현대 문물이 뒤섞인 세계에서의 생존기를 다뤄 참신함이 돋보인 바 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듀랑고'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10월 서비스 종료 공지에도 엔딩 업데이트를 예고하면서 60%의 유저가 끝까지 함께 했고, 막바지엔 소폭 반등하기도 했다.

그는 "개발자 입장에서 개발자가 의도한 엔딩과 절대 의도치 않은 서비스 종료는 같은 선상에 놓기 어렵다"며 "마지막 의무이자 목표로, 듀랑고에 서비스 종료가 아닌 우아한 엔딩으로 업데이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개발팀이 서비스 종료를 전달받은 것은 9월 말이었다. 당시 개발을 총괄한 이은석 디렉터는 '우아한 엔딩'으로 비전을 제시했다고 한다. 

오 디자이너는 "우리에게 남은 것은 4번의 업데이트였다"며 "마지막 엔딩을 준비하는 프로젝트 '선셋'을 준비하며 유저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운영, 사업, QA 유관부서와 협력했다"고 밝혔다. 

11월에는 '듀랑고'를 추억할 수 있는 콘텐츠를, 12월에는 정보를 남길 수 있는 기능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두 달간 이야기의 마지막에 도달할 수 있도록 퀘스트도 제공됐다. 서비스 종료까지 업데이트가 진행됨에 따라 앱 마켓 다운로드 차단일은 서비스 종료일로 조정하기도 했다.  
월별로 세부적으로 보면, 11월에는 유저가 그간 쌓아 올린 캐릭터와 장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바이벌 PvP 대전 콘텐츠 '난투섬'과 다른 유저와 함께 악기로 연구할 수 있는 협력 콘텐츠 '합주'가 추가됐다.

이와 함께 플레이 효율을 증가시키고 일주일 만에 클리어 가능한 엔딩 퀘스트 8개를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열었다. 전 세계 서비스다 보니 10개 언어로 모두 번역하는 과정도 거쳤다. 

그는 "엔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미지와 영상이 다수 필요해 제작 비용을 엔딩 중심으로 소모하며 신경 썼다"며 "개발팀에서 전달하고 싶은 듀랑고 뒷이야기는 서브 퀘스트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12월에는 남기는 것을 중심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온라인 게임의 서비스 종료에 유저는 주로 스크린샷으로 남기며 마무리한다.

'듀랑고'에서는 항공샷으로 자신의 섬 전경을 사진은 남기는 것은 물론, 사진에 담길 섬의 모습이 다양하도록 집을 2층 이상 쌓아 올릴 수 있는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또한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유저의 피드백을 반영해 이를 제공했다.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PC와 모바일에서 자신의 섬을 만들 수 있는 별도의 실행파일 '창작섬'을 배포했다. 별도의 게임이다 보니, 연령등급 심의를 다시 받는 과정도 거쳤다.

오 디자이너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다시 할 수 없고, 다시 하고 싶지도 않겠지만, '듀랑고'가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새로운 기대감을 주었다면 의미있는 엔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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