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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빛의 티타임] '리헨즈' 손시우, 속상했던 스프링 스플릿을 되짚다

이한빛2021-05-26 07:00

2021 LCK 스프링 개막 전 10개 팀들은 나름의 목표를 세웠고, 새로운 시즌을 향한 새로운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팀이 있다면 아쉬운 성적으로 한 스플릿을 마쳐야 하는 팀도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도 그 중 하나였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9주차를 최하위로 마치며 10개 팀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팀이었다. '뱅' 배준식, '리헨즈' 손시우의 영입도 아프리카의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화상 인터뷰에 나선 손시우는 더 나아가지 못하는 답답한 감각이 속상했다고 회상했다.

5월 중반에 접어들 무렵 손시우는 밝은 목소리로 인터뷰에 임했다. "연습하고 쉬었어요. 특별히 다른 무언가를 하진 않았어요. 다른 프로게이머들과 비슷하게 지냈죠"라며 근황을 전한 손시우는 스프링 총평을 묻자 아쉬웠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승부의 세계에 연패는 으레 있기 마련이지만 아프리카는 연패의 압박을 떨쳐내지 못했다. 손시우는 "전체적인 경기력 측면에서도 아쉬웠고, 어떤 문제를 직면해도 잘 고쳐지지 않았다는 게 속상하고 아쉬웠어요"라고 운을 떼며, "계속된 패배로 인해서 다들 조금씩 지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그러한 생각 때문에 경기력이 올라오질 못했죠"라고 설명했다.

당장 낮은 순위는 적어도 손시우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손시우는 "순위가 낮아지는 건 속상한 일이죠. 하지만 더 속상한 일은 실수와 패배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발전한단 느낌을 받지 못할 때였어요. 발전할 수만 있다면 순위는 올라갈 수 있으니까요"라고 덤덤하게 답을 내놓았다. 주장이기도 한 그는 그저 동료들에게 잘하자는 격려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무거운 분위기를 걷어내고자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이 그립지 않냐고 물었다. 손시우는 "경기장에 가지 않는다고 해서 각오가 안 잡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경기장에 가면 팬들을 뵙고 함성소리도 들을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승부를 하고 있단 느낌을 강하게 받아요.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게 그립네요"라며 팬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아프리카는 스프링 종료 후 '레오' 한겨레과 '카인' 장누리 감독을 영입하며 빠르게 서머 준비에 돌입했다. 유쾌한 성격으로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소위 '인싸'인 손시우는 두 사람에게 어떤 첫인상을 받았을까. 손시우는 "장누리 감독님은 선수 시절 서포터를 하셔서 근본이 있으시더라고요. 배울 점이 많은 감독님이에요"라고 코멘트하며, "오신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계세요. 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계시죠"라고 설명했다.

손시우의 장난스러움은 결국 바텀 라인 파트너 중 한 명인 한겨레를 이야기할 때 터져나왔다. "굉장히 타격감이 좋을 것 같았어요"라는 말로 첫인상 설명을 시작한 손시우는 "놀리면 리액션이 잘 나올 것 같았는데 실제로도 그렇더라고요. 저랑 안 그래도 룸메이트인데 심심할 때마다... 네, 여기까지 할게요"라고 답하며 웃었다. 경기 내적인 호흡은 어떤지 추가적으로 묻자 "게임에서는 확실히 원거리 딜러라 성격이 이상한데 어쩔 수 없어요. 원거리 딜러들은 화가 많거든요"라고 장난을 섞어 덧붙였다.

곧 개막할 서머를 앞두고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는 손시우. 손시우는 서머 목표로 단호하게 "3위 이상"이라고 답했다. 그 외엔 바라지도 않는다는 손시우는 서머 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롤드컵 진출해 팀원들과 칵테일을 한 잔 하고 싶다는 자그마한 바람을 전했다.

손시우는 "저 개인이나 아프리카에게 주시는 사랑이 과분하단 걸 알고 있습니다. 스프링에서 안 좋은 경기력 많이 나왔는데 서머 땐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려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팀과 선수가 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한빛 기자 mond@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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