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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VSPN KOREA 박종남 PD "트렌드 이끄는 방송해야죠"

김기자2021-03-26 12:35

최근에 VSPN KOREA 합류한 박종남 PD는 '하꾸'라는 닉네임으로 e스포츠 업계에서 유명한 프로듀서다. 2007년부터 활동한 그는 카트라이더 리그,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리그오브레전드(LoL) 마스터즈, 펍지 서바이벌 시리즈(PSS) 등을 연출했으며 대표작은 한국 오버워치 e스포츠 씬을 몇 단계 발전시켰다고 평가받는 오버워치 APEX다. 

최근 각종 방송국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e스포츠에서는 박종남 PD가 가장 먼저 시도하기도 했다. 또한 FPS 관계자는 기자에게 "VSPN KOREA에 박종남PD가 합류했다"며 "예전부터 인정받는 PD라서 기대감이 크다"라며 그의 합류를 반기기도 했다. 

VSPN KOREA 본사에서 만난 박종남 PD는 휴식기를 가지려고 했는데 한 달밖에 쉬지 못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렇지만 그는 "VSPN KOREA에 합류한 만큼 1등 방송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VSPN KOREA 제작팀에 합류하게 된 박종남 PD라고 합니다.

- OGN이 방송 제작을 중단한 이후 많은 사람이 다른 곳으로 이직한 거로 알고 있다. 본인은 어떻게 VSPN KOREA에 합류하게 됐는가?
제작 환경이 흡사하고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기획과 제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다. 예전부터 김기호 대표님과 알고 지내서 우연찮게 들어오게 됐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싶었는데 한 달밖에 안 쉬었다. (웃음) 

지난해 12월 OSL 퓨처스 현대 N e페스티벌을 마무리 짓고 1월에 마지막으로 남아서 회사를 정리했다. 2월에 쉬면서 이직 자리를 알아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지난 2일부터 정식 출근했다. OGN에서 했던 프로그램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VSPN KOREA에서 그럼 프로그램을 연출할 기회가 많을 거 같았다. 

- 본인이 연출한 프로그램 중에는 오버워치 APEX가 있었다. 그 대회를 통해 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했으며 오버워치 부흥기를 이끈 대회로 평가받았는데 되돌아보면 기분이 어떤가?
블리자드, 중계진, OGN 조직 내 구성원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줬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VSPN KOREA로 이직이 편했을 거다. 업계에서 '잘하는 PD'라는 이미지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저야 방송 제작에만 매진하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안팎으로 활동해준 분이 많았다. 많은 분에게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그때 콘텐츠가 혼자만의 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구나, 많은 분이 도와줘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저에게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VSPN KOREA에 합류한 뒤 느낀 점은 어떤 건가? 
입사한 뒤 처음에 가장 놀란 건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지사가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디테일하게 알아보는 스타일이 아니며 방송을 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왔기 때문이다. 예전에 같이 일한 선후배들이 있어서 그런지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연령대가 낮고 열정이 있다. 예전 OGN 초창기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이런 부분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거 같다. 레퍼런스들이 다 있기에 괜찮다. 제가 더 빛나게 해야 할 것이다. 

- 오버워치 APEX, 펍지 PKC 뿐만 아니라 '비둘기오락실'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제작한 거로 유명하다
당시에는 리그를 같이 하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내가 케이블TV 출신이다 보니 유튜브 등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하는 게 비겁하며 트렌드에서 뒤떨어지는 거 같다는 압박이 있었다. 조직 내에서 선배 입장이었기에 내가 나서서 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직의 열정이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의지가 있었다. 그때 본부장님도 미션을 줘서 제작하면 재미있을 거 같았다. 사실 김하늘 PD(현 JTBC스튜디오)처럼 유튜브에서 뜨면 좋을 거 같았는데 대실패로 끝났다. (웃음) 나름 유튜브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때 쌓인 노하우도 많았다. 유튜브의 콘텐츠가 어떻게 하면 시청자를 잡을 수 있을지 등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 최근에 방송국이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열중이다. VSPN KOREA에서도 그런 쪽으로 생각할 거 같은데 
입사한 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비슷한 내용이 나왔다. 그렇지만 VSPN KOREA가 종합 제작사다 보니 실질적으로는 화이트 레이블(white label, 회사의 브랜드를 이용해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것)을 만드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VSPN KOREA의 이미지를 올리고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가기 위해선 그런 콘텐츠가 필수다. 아직 유튜브 콘텐츠는 저보다 더 훌륭한 분들이 많기에 먼 미래의 이야기일 거 같다. 

- 사실 한국 e스포츠의 중심이었던 OGN이 변화하는 콘텐츠, 제작 능력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OGN에 있을 때 항상 "왜 공룡이 멸종했는지 아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에도 생각한 게 미디어 시장의 급변화였으며 이름이 있거나 훌륭한 PD님들도 유튜브로 가는 트렌드가 있었다. 그런 시장 환경에서 제가 몸담은 부서가 트렌드에 맞춰지지 않은 부분과 구조적인 부분은 제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제 입장서는 오랜 시간을 보낸 첫 직장이 그렇게 됐다는 아쉬움만 있을 뿐 시대의 트렌드에 맞추지 못했다는 건 아쉬움보다는 씁쓸함이 크다. 

- 이제 VSPN KOREA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게 됐다. 어떤 방송을 제작하고 싶은가? 
VSPN KOREA에 들어온 뒤 모든 구성원이 업계 1등이 되고 싶은 욕망이 강하며 제작 역량을 강화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 저도 어떤 프로젝트든지 함께 현장을 구축해가는 게임 IP사들과 한국에서 좋은 방송을 만들고 싶다. 현재 북미, 유럽, 중국 프로덕션의 능력은 한국을 압도할 정도로 능력이 올라갔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 걸 한국 e스포츠를 만들어간 사람들이 봤을 때는 마음 아팠을 것이다. 다시 일궈내기 위해선 제작사들이 발 벗고 힘내서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어떤 프로젝트를 맡을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방송 제작을 맡는다면 새로운 그림, 트렌드를 이끄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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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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