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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경민의 클로즈업] 선수에서 분석가로 ‘고릴라-쿠로’의 쉼 없는 질주

모경민2021-01-19 12:40


프랜차이즈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2021 시즌을 맞아 LCK도 많은 것이 개편됐다. 분석데스크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바로 저번 시즌 은퇴를 결정한 ‘쿠로’ 이서행과 ‘고릴라’ 강범현이다. 예전부터 LCK를 시청하던 팬들에게도, 또 최근 경기를 보기 시작한 팬들에게도 익숙한 두 선수는 이제 분석가가 되어 우리 곁에 돌아왔다. 

프로 출신 분석가들은 언제나 프로게이머의 시선을 알려주는 데 최선을 다했다. 이서행과 강범현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에게 잊히는 게 싫었다”는 두 분석가들은 올드 게이머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한다. 8년 차 선수에서 분석가로, LCK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끌어안고 있는 ‘쿠로’ 이서행과 ‘고릴라’ 강범현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선수로 뵙다가 이젠 분석가로 뵙게 됐네요.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고, 또 분석데스크에 들어간 계기도 궁금합니다
‘쿠로’ 이서행: 자취하면서 재밌게 살고 있어요.
‘고릴라’ 강범현: 저도 백수처럼 지내고 있다가 최근 분석데스크에 오게 됐고, LCK CL 리그 해설도 맡게 됐어요. 분석데스크에 들어간 계기를 꼽자면.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남의 경기를 챙겨보긴 해도 주가 되진 않았거든요. 이걸 계기로 다른 팀은 어떻게 하는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분석데스크를 지원했습니다.
이서행: 포장을 되게 잘하네요. 전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작년 분석데스크를 볼 때 쉬워보였어요. ‘방송하면서 분석데스크도 하고 재밌게 지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리라’ 남태유, ‘와디드’ 김배인 분석가 분들도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때 생방송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렵다고 하셨던 게 기억나요. 이런 점이 어려운 거겠죠?
‘쿠로’ 이서행: 저는 원래 말을 버벅거리는 스타일이에요. 잘할 수 있는데, 설명을 길게 하면 무조건 그래요. 타고나길 그랬어요. 생방송이라는 압박감도 있지만 말을 더듬은 것도 좀 힘들었던 거 같아요.
‘고릴라’ 강범현: 저는 다른 점이 힘들어요. 게임을 친구랑 하다보면 편하게 얘기하잖아요. 그러다보니 단어선택이 조금 어렵더라고요. 나쁜 단어를 쓰는 건 아닌데, 사전에 안 나올 법한 단어들이 튀어나올 때도 있고요. 또 요새 팀명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담원 기아, 리브 샌드박스, 프레딧 브리온 등등. 옛날 사람이다보니 옛날 팀명에 적응돼 어제도 실수를 했어요.

여러 부분에서 난항을 겪지만 잘 해내고 있죠. 긍정적인 면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고릴라’ 강범현: 돈이 들어온다는 점? 결국 은퇴를 하긴 했지만 이 신에 남아 얼굴을 비출 수 있다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쿠로’ 이서행: 저도 이 부분은 동감해요.
강범현: 좀 쉬지 은퇴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취직을 하냐, 이런 반응도 있는데 그래도 나름 재밌는 거 같아요.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옵저버처럼 이리저리 쫓아다니면서 분석하고 게임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요.
 

안 그래도 고릴라 선수는 정말 세세하게 설명하시더라고요. 그럼 분석할 때 자신만의 포인트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고릴라’ 강범현: 이게 경기를 하다보면 정말 한타를 잘해서 이기는 게 있고 설계를 잘해서 이기는 게 있잖아요. 저희가 장면을 고를 수 있는데 그게 한계가 있어요. 담원과 T1의 경기는 뒤로 갈수록 재밌는 장면이 계속 나와 바꾸고, 바꾸고 했거든요. 분석할 때 한타를 집중해야 할지, 아니면 게임을 터트린 설계 단계를 주목해야 할지 아직 핀트를 잡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쿠로’ 이서행: 저는 라인이 미드다보니... 다른 라인은 잘 모르지만 미드와 정글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노력해요. 설계나 한타는 프로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걸 알려드리려고 하죠.

그러고 보니 두 분은 미드와 서폿으로 라인이 다르네요. 미드와 서폿의 눈으로 경기를 보다보면 서로 관점이 다르다고 느낄 때가 있을 거 같아요
‘고릴라’ 강범현: 관점의 차이라고 하면 POG 선정?
‘쿠로’ 이서행 : 그렇죠.
강범현: 저는 서포터에게 후하게 주려고 하는 스타일이긴 해요. 담원과 T1전도 ‘베릴’ 조건희 선수의 노틸러스 큐 스킬로 역전이 시작됐기 때문에 뽑으려고 했지만 여론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쇼메이커’ 허수 선수를 뽑았습니다.
쿠로: 이날 했던 경기 중 ‘비디디’ 곽보성 선수가 정말 잘했거든요. ‘비디디’ 곽보성 선수를 POG 줄 만한 경기가 있었는데도 한 표도 안 나왔어요. 잘했는데 한 표도 나오지 않은 게 아쉽다고 말하려 했는데 그러진 않았습니다.

역시 자신의 라인에 마음이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럼 이것도 궁금합니다. 올해 LCK는 신인들이 정말 많이 나왔는데, 눈여겨보고 있는 신인이 있을까요. 아니면 눈여겨볼만 한 선수를 꼽아도 괜찮습니다
‘고릴라’ 강범현 : 작년에도 나왔지만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가 많이 핫한 거 같고, 올해 ‘비디디’ 곽보성 선수를 눈여겨볼 만한 것 같아요. 젠지에 ‘꿍’ 유병준 코치님이 새로 합류한 이후로 부족했던 부분을 잘 채워 몸이 가벼운 것 같아요. 선수들도 그렇고 코치분들도 자신의 라인에 대해서는 보는 눈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쿠로: 미드 입장에서 보니까 미드를 많이 보게 돼요. ‘쇼메이커’ 허수, ‘비디디’ 곽보성, ‘쵸비’ 정지훈, ‘페이커’ 이상혁 등 많잖아요. 또 미드는 정글이랑 뗄 수 없거든요. LCK에 잘하는 정글이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 ‘엘림’ 최엘림 선수가 얼마 안 됐는데 캐니언 선수를 따라가고 리드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 크겠다 싶더라고요. 

인터뷰하기 전날 담원과 T1의 경기가 있어 인상 깊게 보신 거 같아요. 저도 경기 재밌게 봤습니다. 제가 보면서 느낀 건 나르 같은 올드 챔피언에 대한 것인데요, 나르 전성기인 16, 17 시즌 전에 데뷔한 ‘칸’ 김동하 선수가 정말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더라고요
‘고릴라’ 강범현 : 확실히 베테랑 선수들은 메타를 다 거쳤잖아요. 많은 메타와 챔피언을 다 거치면서 정보를 갖고 있다 보니 똑같은 스킬이라도 다른 모습이 있어요. 보면서 아 이게 베테랑이지 싶더라고요.
‘쿠로’ 이서행: 시대마다 기본 소양으로 불리는 챔프가 있어요. 베테랑은 운영 능력이나 숙련도 부분에서 좋을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생각해요.
 

이건 조금 뜬금없는 질문일 수 있는데, 만약 본인이 코칭을 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케어할 것 같나요
‘고릴라’ 강범현: 게임이 정말 오래됐죠. 지금은 예전과 메타가 많이 달라요. 예전엔 운영을 잘하면 이겼는데 요샌 한타를 잘하고 오브젝트를 잘 챙기면 승리해요. 일단 라인전이 기반이 돼야 할 것 같아요. 라인전을 탄탄하게 하고 그 다음에 소규모 교전, 한타의 과감함을 요구하지 않을까요.
‘쿠로’ 이서행: 기본적인 건 라인전이죠. CS와 상대방과의 딜교가 기본이 돼야 하고... 그 시대에 따라 운영 방법도 다르단 말이에요. 코칭은 그때그때 맞춰 갈 거 같아요.

바로 방금 말씀하신 부분들이 각 팀을 분석할 때 주의 깊게 보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현재 LCK 팀 중 그 스타일에 부합한 팀이 있을까요. 물론 상위권 팀들이 생각나지만요
‘고릴라’ 강범현: 아무래도 상위권 팀이 그렇겠죠. 담원, T1, 젠지 세 팀은 경기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경기 내에서 소규모 교전 같은 부분에서 정교한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리고 게임에 대한 개념을 빨리 적립해나가는 게 느껴졌어요.

현재 승강전이 없어져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분명해졌어요. 하위권이 그런 상위권을 이기기 위해서 어떤 면을 보완하면 좋을까요
‘쿠로’ 이서행: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신인들이 많아졌잖아요. 신인들이 배워가고 능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상위권 팀은 모두 베테랑, 아니면 베테랑 셋에 신인 둘, 이런 식으로 구성을 하니까 차이가 나죠. 시간이 많이 필요할 거예요.
‘고릴라’ 강범현: 제가 봤을 땐 롤에서 이기는 방법이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요. 프로를 준비하고 연습했던 친구들이면 어느 정도 그 방법들을 알고 있을 거예요. 다섯 개의 방법을 모두 하나로 모아서 우리팀은 이런 컨셉으로 가자, 이러면서 단순화해 연습하는 거예요. 의견을 모아 한 몸처럼 준비하면 강팀이 되진 못하더라도 중위권은 갈 수 있을 거예요.

승강전은 프랜차이즈로 바뀌면서 사라진 시스템이거든요. 두 분은 오래 프로를 했기에 프랜차이즈화 되는 게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고릴라’ 강범현: 아쉬운 점은 승강전이란 시스템을 다른 선수들도 겪어봤으면 싶죠. 작년에 생지옥을 경험했거든요. 그런 경험을 나누지 못한 게 아쉽긴 한데... 판이 커지는 점은 뿌듯하기도 해요. 그냥 우리 때는 안 이랬는데, 하면서 복합적인 생각이 드는 거 같아요.
‘쿠로’ 이서행: 승강전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꿀잼이었거든요. 그런 문화가 사라진 거에 대해선 아쉽긴 해요. 긴장감 같은 게 있어야 하위권에서도 노력할 테니까요. 저 역시 8년 동안 있었던 게임이 발전한 걸 보면서 자부심도 생기고 자랑스럽기도 하죠.

여러 마음이 든다고 했는데, 사실 일부 선수들은 월 50만 원, 또는 무일푼으로 프로게이머를 시작했는데, 이제 최저임금 제도가 개편돼 직업의 안정성이 크게 늘어난 걸 보면서 ‘왜 자신이 활동할 땐 이러지 않았나’ 하는 회의감이 든다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고릴라’ 강범현: 그건 일명 꼰대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쿠로’ 이서행: 근데 난 공감해. 전 무일푼으로 시작했어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강범현: 그렇긴 하지. 헝그리 정신이라고 해야 하나. 그 시대 프로들은 헝그리 정신으로 일궈왔거든요. 이상하게 배고프면 더 열심히 하게 돼요. 물론 요즘 선수들이 모두 풀어졌다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꼭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에요. 근데 시작점이 다르다보니 신경 썼으면 좋겠다는 선배로서의 바람은 있죠. 
이서행: 요즘 애들은 힘듦을 몰라요. ‘라떼는’ 할 수밖에 없는 거죠. 무일푼에 쥐꼬리 같은 월급을 받으면서 시작했으니까요. 내가 나이가 조금만 더 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강범현: ‘제파’ 이재민 형이 나진에 있을 때 그랬거든요 ‘내가 3년만 늦게 태어났어도...’ 근데 나중에 저도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더라고요. 재민이 형은 이제 3년에서 6년으로 늘어나지 않았을까?

시대와 배경이 바뀔 만큼 프로게이머를 오래 하기도 했죠. 긴 프로게이머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고릴라’ 강범현: 가장 힘들었을 때.
‘쿠로’ 이서행: 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아프리카 시절.
강범현: 직장 욕 안 하는 사람들은 없잖아요. 근데 오히려 욕을 하던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쿠 타이거즈 때 월급 안 나오고 쫓겨나고 그랬거든요. 아니 연습을 하고 있는데 빨간 딱지를 붙이러 오더라고요. 그때가 오히려 그립기도 하고, 제일 열심히 하기도 했어요.
이서행: 미화가 될 수밖에 없는 게 성적도 좋았고 팀 분위기도 좋았고 팬분들도 정말 좋아해주셨어요. 아직까지 구락스 얘기가 나오는 게 반증 같아요.
강범현: 오히려 힘들어서 뭉칠 수밖에 없었어요.

또 두 선수는 이번 은퇴 선언에 거의 격차 없이 글을 올렸어요. 그걸 보면서 많은 이야기 끝에 두 선수가 함께 은퇴를 결정했구나 싶긴 했는데, 혹시 은퇴를 결정하면서 구락스 팀원들과 얘기 나눈 게 있나요
‘고릴라’ 강범현: (이)서행이랑 저는 그랬는데, (송)경호가 많이 아쉽죠. LCK에 94년생이 다 은퇴했고 95년생 ‘칸’ 김동하 선수가 남아있어요. ‘스맵’ 송경호가 95년생이거든요. 그래서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그 친구가 이미 은퇴를 마음을 먹었더라고요. 그래 잘 선택했다 방송을 하든 뭘 하든 잘할 놈이니까. 이렇게 말해줬죠.
‘쿠로’ 이서행: 왕호는 알아서 잘 살고 있고, 나이도 어려서 별 얘기 안 했어요. 저희나 경호는 군대를 앞두다보니 생각이 많아져요. 왕호도 나이가 차면서 군대 얘기를 하던데 더 나이 들어보면 알겠죠.

그럼 긴 선수 생활 중 터닝포인트는 언제일지도 궁금합니다
‘고릴라’ 강범현: 나진에서 GE로 넘어갈 때죠. 나진에서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서 구멍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내가 꼭 성공한다. 욕하던 사람들 두고 보자 했죠. 이후로 미스 포츈 서폿 픽으로 롤드컵에서 화제도 돼 보고, 준우승도 해 보고. 팀을 이끌어간다는 소리도 들어봤으니까요.
‘쿠로’ 이서행: GE가 터닝포인트가 될 법한데, 저는 아프리카라고 생각해요. GE랑 락스 때는 T1에게, 특히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너무 많이 졌어요. 그것 때문에 제가 팀의 구멍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아프리카에 들어가면서 그런 소리가 없어졌어요.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고요.
강범현: 너 아프리카 때 나한테 졌잖아 결승전에서.
이서행: 그렇긴 한데... 아프리카 때 T1을 많이 이겼어요.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 대한 애증이 느껴지는 답변이었어요. 이상혁 선수는 몇 안 남은 올드게이머이기도 해요. 그래서 과거엔 라이벌 의식이 강했더라도, 지금은 좀 보는 시선이 달라졌을 거 같아요
‘고릴라’ 강범현: LCK 뿐만 아니라 프로 생활하는 선수들이 잘했으면 싶지만... 올드게이머들에게 마음이 가는 건 사실이에요. 저 역시 나이가 드는 과정에서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떨어져 있던 시절이 많았기 때문에. 남들이 뭐라고 하지 못하도록 그 선수들이 더 잘했으면 좋겠어요.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비롯해 ‘데프트’ 김혁규 선수, ‘칸’ 김동하 선수도 그렇고요.
‘쿠로’ 이서행: 올드게이머들은 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예요. 같이 시대에서 치고 박고 했으니까요. 시간이 흐르고 선수들 사라지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 마음이 별로 안 좋아요. ‘아 언젠가 나도 저렇게 은퇴를 하겠구나’ 싶고. 저는 은퇴를 했잖아요. 분명 그런 생각을 할 거란 말이에요. 담원전에서도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나온다고 하니까 굉장히 반갑더라고요. 저는 8년에서 멈췄지만 9년 10년, 15년 롱런했으면 좋겠어요.
강범현: 15년은,... 니가 안 뛴다고 막 던지는 거야?

아직 뛰고 있는 게이머들에게도, 두 분석가에게도 의미 있는 현재가 되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하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고릴라’ 강범현: 은퇴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팬분들과 마주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더 분석데스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예전부터 저를 응원했던 팬들, 그리고 새로운 팬들도 계실 건데 할 수 있는 한 열정을 다해 제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쿠로’ 이서행: 2020년에 한국에 온 건 팬분들 만나고 싶어서거든요. 근데 작년에도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한 번도 못 모였어요. 코로나19가 끝나면 팬들에게 술을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쉬고 싶었는데 또 8년이다 했다보니 잊히는 게 무섭더라고요. 범현이처럼 열심히 살고 있으니 응원 많이 해주시고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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