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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

성기훈2021-12-26 12:18


백절불굴(百折不屈), 백 번 꺾여도 굴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음을 뜻하는 말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역사상 수많은 스타가 있었지만 이보다 그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 바로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에 대한 이야기다. 데뷔 후 강등권을 맴돌던 그는 리브 샌드박스로 이적 후 다양한 조커픽과 주도적인 오더를 통해 2019년 스프링 5위, 서머시즌 4위의 성적을 팀에 선물했다. 담원 기아(이하 담원)는 장용준 영입 후 2년 동안 3번의 LCK 우승과 롤드컵 우승, MSI 준우승 등의 성과를 거두며 국내외의 대회를 휩쓸었다.

담원은 ‘고스트’를 영입한 이후 세계 최고의 구단이 됐고, 장용준도 담원과 함께 최정상 원거리 딜러로 자리매김하였다. 최고의 자리에 있던 그가 이번에 농심으로 이적을 결심하며 정상에서 내려와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적이 마무리된 후 농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 그는 이번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기간을 통해 선수로서도, 인간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롤드컵을 통해 게임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생각해요”라 입을 뗀 그는 “잘하는 선수들과 겨루며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양대인 감독님과 경기 외적인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그때 이야기 한 부분들이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해 이번 롤드컵 기간이 그에게 있어 인간적으로도 한 걸음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장용준이 담원을 떠나 농심으로 가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디디’ 곽보성 선수라고 한다. 그는 곽보성이 과거 롱주시절 2017 LCK 서머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보성이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서로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는데 이제 서로가 어느정도 커리어를 쌓은 상태에서 다시 만나게 돼 더욱 좋은 것 같아요”라 말한 후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이 친했고 저희가 언제까지 프로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같은 팀에서 만나 좋은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곽보성과 함께 2022 시즌을 보내는 것이 본인에게 있어 더욱 뜻 깊은 도전임을 밝혔다.

새로운 팀에 대한 그의 책임감도 느낄 수 있었다. “CJ 시절에는 저희가 막내였는데 농심에서 다시 만나니까 맏형이네요.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걸 느끼면서도 그동안 참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과거와 달라진 현재의 상황을 언급한 뒤 “아무래도 제가 경험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좀 더 많고 좋은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팀원들에게 프로 생활과 관련한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해주고 싶어요.”라고 덧붙이며 팀원들에게 경기 내외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 바뀐 프리시즌의 가장 큰 변화에 대해 그는 화학 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꼽았다. “좀 더 연습을 해봐야 알겠지만 화학 공학 드래곤 영혼은 사기인 것 같아요. 영혼을 챙겼을 때 다시 살아나는 게 너무 사기적이에요”라고 말하며 새로 나온 다른 드래곤인 마법 공학 드래곤과 바뀐 현상금 시스템에 비해 화학 공학 드래곤 영혼이 승리에 더 큰 영향이 미친다고 생각했다. 원거리 딜러에 관해서는 “솔직히 솔로 랭크에서는 원거리 딜러의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현재 상황에서 원거리 딜러가 다른 라이너에 비해 약한 모습을 보이는 모습을 인정했지만 “솔로 랭크에서는 상체 메타가 맞는 것 같지만 팀 게임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고 비등비등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어색해 보였던 팀원들과는 이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1일 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멤버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그 날이 만난 첫 날이라 사실 그 날은 진짜 어색했고, 이제는 다른 게임들과 스크림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라며 곽보성 이외의 다른 선수들과도 좋은 동료 사이가 되었음을 알렸다. 코로나 문제로 인해 워크샵을 가지는 못했지만 스팀게임,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등과 같은 게임을 함께하며 선수들 사이가 많이 가까워졌다고 한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는 한 몸으로 분류되며 높은 팀워크를 요구한다. 지난 시즌까지 담원에서 ‘베릴’ 조건희와 합을 맞췄던 장용준은 이번 시즌부터 ‘에포트’ 이상호와 함께하게 됐다. 바텀 듀오간의 팀워크에 대해 “(이)상호가 선수 경력도 길고 성격도 좋아서 서로 열심히 발전하는 중입니다.”라며 서로 간의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순조로움을 보인 그는 “우승 경험이 있고 잘하는 서포터이기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라인의 팀원들에 대해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모였다고 생각해서 합을 맞출수록 더욱 강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용준이 다음 시즌 가장 만나고 싶은 팀원 담원이다. “담원에 있으며 다른 팀들은 모두 이겨 봤는데 아직 담원을 이겨본 적은 없기 때문에 한 번 이겨보고 싶습니다”라며 담원을 만나고 싶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스프링 시즌은 우승이 가장 큰 목표이고 만약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더 많이 발전해서 서머때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다가오는 2022년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오랜기간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농심 레드포스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하게 됐는데 꼭 팬 분들이 즐거워질 수 있도록 높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음 시즌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사진=농심 레드포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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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훈 기자 mish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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