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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산업 종사자, “생태계 체계화 위한 장기적 고민 필요해” 한 목소리

김형근2021-10-25 17:20

e스포츠 산업 종사자들이 “e스포츠 생태계의 체계화 위한 장기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25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는 ‘e스포츠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산업 진흥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국회의원 유경준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아프리카TV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 선수, 종목사, 구단, 정치권의 관계자들이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전 e스포츠 선수인 이윤열 나다디지탈 대표는 “e스포츠가 당장의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아 게임의 인기에 따라 종목이 한 순간에 사라지기도 하는 만큼 종목 선정 및 관리에 전통 스포츠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으며,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되면 선수로서의 꿈을 갖는 사람도 많이 나올 것이며 이를 통해 게임의 수명도 보다 늘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역 선수를 대표하는 젠지 PUBG 소속 ‘피오’ 차승훈 선수는 “열정을 가지고 e스포츠 선수가 된 뒤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언제까지 e스포츠 선수로 계속 활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다.”라고 말한 뒤 “열정을 이어갈 수 있는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최저 연봉의 확립과 선수 활동 종료 후 코칭스태프와 같이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다른 업종으로 넘어갈 수 있는 다양한 길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LCK의 이정훈 사무총장은 “현재 지출 중 대부분은 선수 연봉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산업 규모가 확대되지 않고 선수 연봉만 오른다면 결코 좋은 상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세액 공제와 같은 지원보다는 산업적인 육성에 집중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김우진 팀장도 “우리나라는 선수들과 팀의 높은 경쟁력과 IT 기반 인프라가 훌륭해 대회 개최에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정책적 지원이 부족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우리나라에서의 글로벌 대회의 개최를 위해 전통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e스포츠에 대한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DRX의 최상인 대표는 “핵심 선수를 두고 중국 등 해외 구단과의 경쟁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뒤 “e스포츠 선수들이 학업을 그만두고 게임에 전념하지만 성공적으로 데뷔하는 경우는 1년에 10여명을 넘어서기 힘든 상황이다. 학교 내 클럽 또는 관련학과 개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선수로는 실패할지언정 다양한 관련 산업에 종사하면서 성공할 수 있도록 2번째 기회에 대한 투자 및 지원제도가 확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프릭스 강영훈 사무국장은 “종목 폐쇄나 정책 미비 등 아쉬운 점들도 있지만 관련 업체들의 아낌없는 투자로 e스포츠 시장이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프랜차이즈와 최저 연봉제 등을 통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지원이 다음 단계로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며 모든 e스포츠 종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경준 의원은 “e스포츠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 당연히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뒤 “조세 특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e스포츠 산업과 관련 기업들이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세연 전 의원은 “다른 나라들이 규모를 키우는 시기에 우리는 여러 사정으로 정체돼 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지적한 뒤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만큼 e스포츠를 기존 체육의 동등한 수준으로 지원하면 우리나라의 리그들이 축구의 프리미어리그나 야구의 MLB처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뛰고 싶은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신원식 의원은 “과거 부대별로 육성했던 체육 특기병을 국군체육부대로 단일화했던 것처럼 e스포츠 역시 국군체육부대 내에 관련 팀을 신설하는 것을 고민해 볼 시기다.”라고 이야기한 뒤 “e스포츠야말로 군 훈련체계와 연관이 큰 종목인 만큼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선수들이 자신과 맞는 업무를 통해 병역의무를 다하고 산업과도 연결되는 민관군 연계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는 “막연하게만 알았던 e스포츠의 현실을 오늘 들으며 어떻게 해야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아진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과 시장 자체가 커져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며, 국가가 지원할 부분과 종목사의 투자가 잘 어우러져 선수, 코칭스태프 등이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논의됐으면 한다.”고 말한 뒤 “다양한 지원이 잘못하면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e스포츠의 경우 지원 방안을 잘 만들어 K-컬처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종주국의 위상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고 노력하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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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기자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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