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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e스토리] "커다란 도전은 위대한 기회를 만들어 줄 것" 야마토캐논은 여전히 '멋진 감독' 이었다

박상진2021-10-12 11:30


작년 한국 LCK에서 감독으로 활동했던 '야마토캐논' 제이콥 멥디 프나틱 감독이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1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차 3경기에서 유럽 LEC 프나틱이 한국 LCK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했다. 프나틱은 경기 전 원거리 딜러가 가족 문제로 이탈하며 급히 로스터 교체를 진행했고, 이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며 한화생명에게 아쉽게 패했다.

이날 야마토캐논 감독은 경기 패배에도 인터뷰에 나서 작년 한국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그의 말대로 지금 상황은 살아가며 겪게될 어쩔수 없는 일 중 하나며, 이를 극복해 더 성장하려는 모습은 과거 LCK에서 '명언제조기'로 불렸던 그때와 변함이 없었다.

지금은 유럽 감독으로 활동 중이지만 야마토캐논에게 한국, 그리고 LCK에서 활동한 시간은 각별한 순간이었다. 야마토캐논 감독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프나틱에게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 그리고 작년 함께했던 샌드박스 게이밍(현 리브 샌드박스) 선수단은 물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국 매체와 팬들과 만나는 것이 오랜만인데, 한국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한국 팬분들, 한국 팬 여러분과 한국이 매우 그립네요. 샌드박스와의 경험은 매우 놀라웠고, 올 한 해동안 LCK를 열심히 챙겨보며 LCK팀과 맞붙을 수 있기 또한 기대했습니다. 다시 한 번, 한국이 매우 그립습니다. 

올해 롤드컵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묻고 싶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어 정말로 기쁩니다. 우리 팀은 많은 변화를 거쳐 왔고, 저와 선수들은 많은 일을 겪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총 22경기를 치러야만 했고,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부심이 넘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죠. 저는 지금까지 몇 번 롤드컵에 참여했지만, 그룹 스테이지 이상은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내 목표는 언제나 똑같죠.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것. 다른 말을 지금 한다면 농담으로 들릴테니까. 어쨌건, 여기에 설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우리의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경기 직전 팀 원거리 딜러가 전력에서 이탈이 정말 아쉬웠을 거 같다. 팀에 일부 전략 변경이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상황에서 치른 오늘 경기의 소감은 어떤지, 그리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지금 상황을 감안한다면 그래도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상대가 강했고, 우리가 실수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 부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우리가 미스 포츈의 데미지에 상당수 의존하게 된 것도 그 중 하나죠. 그래도 우리가 바텀이나 바위게 싸움, 그리고 전령에서 했던 실수들의 같은 경우에는 고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첫 게임은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룹스테이지 기간은 그래도 꽤 길고, 우리는 다음 경기가 24시간 후인 만큼 준비할 시간이 주어져 있죠. 그리고 오늘 경기가 롤드컵에서 플레이하는 첫 번째 경기인 선수도 있는 만큼, 우리는 내일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입니다. 
 

오늘 상대한 한화생명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한화생명이 보여 준 경기들은 단련되어 있었으며, 인게임 플레이 안에서 서로를 돕는 모습이나 '쵸비' 정지훈이 정통 미드의 모습을 보이며 CS 차이를 크게 벌리는 모습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모습이라던지, 크게 바텀 다이브를 하는 모습들은 우리가 하고 싶었던 플레이의 모습이었으며, 매우 체계적이었죠. 그러다보니 우리가 한화생명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데 제 LCK 감독 경력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조금 모자랐던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다음에 한화생명을 다시 만나게 되면 우리 팀원들도 더 잘 준비되어 있을 것이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CK 감독 시절 소속팀 선수들에게 명언을 해준 거로 유명했는데, 급작스러운 로스터 변경 이후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나
선수들한테 특별한 말을 했다기보다는, 올 한 해동안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오던 중요 개념을 다시 반복해 이야기했습니다. 매일 경기를 오늘이 시즌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플레이할 것, 그리고 우리가 사람인 이상 결국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마주치게 될 수도 있는데, 우리는 팀인 이상 그걸 함께 견디고 이겨나가야 한다고 말했죠. 또한 커다란 도전은 위대한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했고요. 우리가 이 상황을 극복해낸다면, 위대해 질 것이고, 이번 일은 우리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상황에서 팀으로서 어떤 모습인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로 커다란 도전이고, 저는 제 팀원들을 믿습니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 팀에서 보완할 부분은 무엇인가
자세한 전략은 비밀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좀 더 긴장을 풀고 여유롭게 경기를 치른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선수들은 스폰지같아서, 매 경기가 끝나고 복기할 때마다 많은 것을 흡수하며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수들이 내일 경기에서는 이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는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배웠고, 물론 조금씩은 전략에 변화를 주기도 하겠지만 있겠지만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롤드컵에 오지 못했지만 작년 여름 같이 활동했던 샌드박스 게이밍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샌드박스 팀원들에게. 비록 로스터가 조금 변동되긴 했지만, 대부분 익숙한 선수들이기에 반가운 팀입니다. 특히 '조커' 조재읍 코치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조재읍 코치 말고도 페이트-써밋-온플릭 등 당시 선수들을 정말로 다시 만나서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만나지 못했지만 다들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고, 지금 샌드박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더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전하고 싶네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부트캠프나 기타 다른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가
꼭 한국에 다시 가려 합니다. 저는 한국을 사랑하고, 좋은 친구들이 한국에 있죠. 제가 다음에 한국에 올 때 어떤 지위로 오게 될 지는 모르고, 더구나 지금은 롤드컵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다른 생각은 할 여력은 없지만 일단 한국에 방문하게 될 것은 확실하고요.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LCK에서 코칭스태프로 활동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미래는 확실히 말할 수 없는 것이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만약 과거에 누가 나한테 와서 당신이 LCK의 첫 외국인 감독의 시대를 여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미쳤냐고 답했을 거예요. 나중에 한국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기 위해서 요즘 열심히 운동해서 살을 빼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는 한국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작년 LCK는 무관중이었던 만큼, 한국의 많은 팬들이 당신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저도 정말로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작년에 저를 응원해줬던 한국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고요.

통역 및 진행=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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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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