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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e스토리] GGA 권재환 코치 매니저, 게임-학습 양립을 말하다

박상진2021-07-21 09:10


게임과 교육, 이 두 단어는 양립할 수 없는 단어였다. 적어도 e스포츠가 등장하기 전에는 말이다. 게임을 잘하려면 학업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해고, 학업에 정진하려면 게임 같은 취미는 거리를 둬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임과 교육이 공존할 수 있는 개념이 되었다.

e스포츠가 자리 잡으며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고, 전 세계가 집중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자 이를 교육과 접목시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방과 후 수업 중 하나로 활용되고, e스포츠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에는 젠지 e스포츠가 있다. 젠지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GEEA)에 이어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GGA)가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특히 최근에는 비대면 상황에 마주해 온라인 프로그램도 도입한 것.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뛰어넘은 온라인 프로그램은 젠지가 도입한 동영상 업로드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이 주어진 과제를 제출하면, 담당 코치가 24시간 내에 이 영상을 확인하고 타팀 스탬프 기능으로 키 포인트마다 피드백을 주고 학생의 과제를 평가하는 것. 시간에 한정되지 않고 어디서나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점에서 온라인 프로그램은 주목받았다.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온라인 프로그램은 정확히 어떤 것일까. 스타크래프트부터 시작해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다년간 프로게임팀 코치와 감독을 역임한 권재환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코치 매니저를 만나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에 앞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코치 매니저 권재환입니다. 코치 매니저라는 포지션이 생소한 자리인데, e스포츠팀 감독과 비슷한 위치입니다. 과거에는 MVP와 오즈 게이밍 리그 오브 레전드 감독을 맡았었습니다. 작년 챌린저스 코리아가 마무리된 후 해외팀 감독, 그리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해외 선수촌 관련 담당을 제안받았지만 젠지 e스포츠 이지훈 단장의 제안으로 GGA에 합류했습니다. 젠지의 교육 비전과 함께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는 제게 맞는 포지션이 있으니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였죠. 다양한 종목을 경험하고 코칭스태프 경력이 길었다는 점을 높게 사주셨더라고요.

코치 매니저라는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명칭대로 코치들을 관리하는 게 제 일입니다. 초기 GGA는 코치 수가 적었지만, 지금은 10명이 넘는 코치들이 수업 중입니다. 이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제 일이죠. 쉽게 생각하면 코치들의 코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코칭과 함께 이들에 대한 관리와 함께 GGA 업무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다들 게임은 수준급 실력이지만 회사 생활은 처음이니만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이번에 GGA에서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설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GGA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강의 및 평가 시스템입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 교육에 비해 강의 효과가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GGA에서는 오히려 오프라인 강의의 단점인 한정된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온라인에서는 강점이 된다는 점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최근 비대면 사회가 되면서 e스포츠 아카데미에서도 온라인 강의의 필요성이 대두됐죠. e스포츠 팀에서도 선수들을 피드백 할 때 시간이 부족하면 중요한 부분만 빠르게 짚고 넘어가면서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할 시간이 부족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GGA 온라인 프로그램의 특징은 코치가 과제를 부여하고, 학생은 과제가 포함된 연습 영상을 플랫폼에 업로드 하면 다시 코치가 24시간 내에 과제에 대한 평가를 영상으로 피드백해 줍니다. 제출한 영상을 기반으로 해당 시간마다 음성, 혹은 텍스트를 포함한 피드백과 함께 과제가 완수됐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해당 과제 영상을 요구하는 방식이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으니 과제로 주어진 부분을 확실히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큽니다.

GGA 온라인 과정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가 강의 수료 후 스카우팅 리포트를 제공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학생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냐는 점이 중요한데, 프로 레벨의 스카우팅 정보가 이에 포함될까요
해당 과정을 설계할 당시부터 젠지 e스포츠 소속 스카우터들이 참여했고, 평가에도 같이 참여합니다. 프로 레벨 스카우터가 참여한 리포트이니만큼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스카우팅 리포트를 자신의 객관적인 평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죠. 다른 게임단에서 활용 가능할 정도로 신뢰성을 보증합니다. 단순히 게임을 배우고 싶은 사람부터 e스포츠 선수를 바라보는 사람까지 모두에게 맞는 교육 수준을 제공 가능한 것도 GGA의 장점입니다.
 

예전 스타크래프트 시절 존재하던 아마추어 숙소가 양지로 올라왔다는 느낌인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2000년도 중반 스타크래프트 클랜 숙소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합숙 훈련소 같은 곳이었고, 숙식을 해결하며 연습을 하는 곳이었죠. 개인들이 비용을 내서 숙소 운영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내는 돈에 비해 받을 수 있는 권리도 적었고, 환경도 열악했습니다. 제대로 된 피드백보다는 일단 게임만 많이 시키는, 흔히 말하는 닭장 시스템이었죠. e스포츠 구조에서 음지에 해당되는 곳이었는데, 젠지에서 GEEA나 GGA를 운영하면서 이런 부분이 양지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음지에 있을 때는 게이머로 성공하기 위해 학업은 무조건 포기해야 했는데, 이제는 학업과 동시에 진행도 가능하고 과정에 따라 대학 e스포츠 장학생 진학도 가능하죠.

오랜 기간 코칭스태프를 역임하면서 이러한 e스포츠 교육 분야가 양지로 나와 발전하는 모습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e스포츠 시장이 계속 성장하며 시장도 커지고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아 생활 스포츠화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음지에 숨어있던 게임이 아니라 교육과 양립할 수 있는 문화가 되었고, 이러한 움직임에 젠지 e스포츠라는 회사에 소속되어 앞장설 수 있다는 점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e스포츠 교육 분야는 점점 커지고, 게이머가 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e스포츠 업계에서 활동하고 싶은 다양한 인재를 위한 교육 과정도 진행 중입니다. 젠지가 교육 사업에 도전하면서 프로 부트캠프 같은, e스포츠 팀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과정도 GGA의 장점입니다. 게임과 교육이 함께 할 수 없다는 편견을 우리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깨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GGA 온라인 프로그램은 단순히 게임을 잘하고 싶은 분들과, 진로를 e스포츠로 잡고 싶은 많은 분이 도전할 수 있는 새롭고 안전한 기회를 젠지가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히 고민하지 말고 상담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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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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