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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T1의 '승률 50%', 그리고 그 책임

박상진2021-07-17 08:35


'5승 5패 승률 50%' 양대인-이재민 코칭스태프가 이번 서머에 남긴 결과다. 이를 경질한 T1 최성훈 GM의 선택은 과연 옳은 선택이 될까.

17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6주 3일차 2경기에서 T1과 DK가 대결한다. T1은 6승 5패로 4위를, DK는 7승 4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는 참 재미있는 구도다. 단순한 3위와 4위의 싸움이 아니라 여러가지가 엮여있다. 작년과 올해, T1은 코칭스태프 인선부터 계약 종료까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작년 2라운드 김정수 감독부터 올해 1라운드 양대인 감독까지, T1은 끊임없이 거론되는 이슈에 몸살을 앓았다.

2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 나서는 T1의 상대는 이미 말했다시피 공교롭게도 DK다. 김정수-양대인 두 감독이 T1 이적 직전 몸 담았던 팀이다. 게다가 DK의 지금 감독은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 창단부터 2019년까지 계속 같은 길을 걸어온 김정균 감독과 첫 롤드컵 우승을 이끈 '푸만두' 이정현 코치까지 있다.

경기력 자체는 두 팀 모두 비슷하다. 모두 경기력이 최고조에 올랐을 당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도 비슷하다. 세트득실이 4점 차이나는 것으로 보자면 DK가 조금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손석희-김지환 코칭스태프 체제 이후 가볍고 경쾌해진 T1의 경기를 보면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갖게 된다.

기존 코칭스태프 경질을 건의한 최성훈 GM은 발표 당일 가진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정작 기자회견 내용 중에서 건질 수 있는 내용은 얼마 없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단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아닌지 말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이 기자회견에서 건질 수 있는 문장이었다.

최성훈 GM은 '좋은 결과'라는 개념 안에 'LCK 서머 우승, 롤드컵 진출 및 상위 라운드 진출'이라고 말했다. 길게 갈 것 없이 양대인-이재민 체제에서 거뒀던 5승 5패 승률 50%가 이번 경질의 1차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다행히 첫 경기는 승리했고, 남은 경기에서 4승 3패만 하면 최소한 예전보다는 낫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최소한의 기준이다. 이조차도 이루지 못하면 이번 경질은 실패한 판단으로 남을 것이다. 최성훈 GM은 '책임은 누가 지나'라는 답변에 "미묘한 질문이다. 한 마디로 이야기할 수 있을 질문은 아니다. 판단이 옳았다면 누가 좋냐고 하면, 다른 걸 다 떠나서 다 같이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이 질문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여기서 이야기하기 힘들 거 같다"라고 답했다.

나도 동의한다. 그 자리에서 답할 필요는 없었다. 누가 이번 경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가 상벌의 기준이 될 것이니까. 이번 서머 T1의 남은 경기의 의미가 갈수록 무거워지는 이유고, 최성훈 GM 역시 계속되는 재평가의 중심에 선 이유다. 결과에 따라 바뀌는 세간의 평가, 이게 일차적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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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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