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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BIPA 한상민 팀장 “풀뿌리 e스포츠 넘어 ‘e스포츠 메카도시’ 부산 될 것”

김형근2021-07-08 07:15


특정 게임의 대회 개념으로 시작됐던 e스포츠는 어느새 주요 스포츠 종목들과 시청률 경쟁을 하고, 종합 스포츠 대회의 종목으로도 언급되고 있을 만큼 게임으로부터 시작된 부가 산업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게임 및 e스포츠 시장 데이터 전문 조사기관 뉴주(NEWZOO)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의 9억 4,710만 달러(한화 약 1조 767억 원)보다 14.5% 증가한 10억 8,400만 달러(한화 약 1조 2,32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전체 시장 규모의 75%를 넘어서는 8억 3360만 달러(한화 약 9,470억 원)이 미디어 권리 및 스폰서십 등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e스포츠를 포함한 게임 스트리밍의 시청자 수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7억 2,8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맞닿아있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 속 e스포츠에 대한 관련 산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지방자치 단체들 역시 풀뿌리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산학 협력 등을 통해 발빠르게 움직이고자하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주요 리그와 관련 사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며, 지방 e스포츠의 거점이 될 상설 경기장 역시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산, 대전, 광주를 최초 지역으로 선정해 이 중 부산과 광주 경기장이 문을 열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이외의 지역 중 게임과 e스포츠 산업에 있어 가장 발 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산광역시의 경우 ‘풀뿌리 e스포츠’의 정착에 대해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을까?
 

“2009년부터 ‘지스타’ 전시회를 부산광역시에서 개최하면서 그 이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많은 기회가 부산광역시와 주변 지역에 발생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개발사도 꾸준히 생겨났고,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과 같이 개발자와 유저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도 꾸준히 열리게 됐습니다.”

부산광역시의 콘텐츠 진흥을 담당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의 한상민 팀장은 인터뷰를 시작하며 ‘지스타’라는 전시회가 옮겨오면서 시작된 변화를 소개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디지털 문화의 오지였던 지방 도시의 발전 방향이 바뀌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스타’ 전시회가 이어지면서 지역의 관심도 높아지고 게임이 지역의 중심 사업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좋았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초반에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B2B 쪽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주요 고객이 되는 유저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상황이 이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수년에 걸쳐 ‘지스타’의 전시를 단순 B2B, B2C의 구분에서 벗어나 복합 문화 행사와의 결합을 통해 기업과 유저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행사로 변모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올해 ‘지스타 2021’로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라고 한상민 과장은 강조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가 언급이 됐는데 바로 ‘e스포츠’였다.

“부산광역시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스타크래프트’의 ‘광안대첩’을 비롯해 ‘WCG 2011 그랜드 파이널’, ‘2014 LCK 서머 결승전’, ‘오버워치 페스티벌’, ‘GG 투게더’ 등 e스포츠를 주제로 한 중요 이벤트의 개최지이기도 했습니다. 이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찾으셨고 이러한 열정적인 모습은 전 세계의 e스포츠 팬 사이에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한상민 팀장은 이러한 열정적인 광경을 눈여겨본 부산광역시 역시 게임 산업에 이어 또 하나의 발전 방향성으로 e스포츠를 지목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의 접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그 고민의 결과로 나온 결과물이 부산광역시가 네이밍 스폰서가 되는 ‘GC(Game Club) 부산’이나 전용 e스포츠 경기장인 ‘브레나(BRENA)’, 그리고 ‘T.E.N(The Esports Night)’, ‘전국 직장인 e스포츠 대회’ 등의 정기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기에 국제 e스포츠 연맹 사무국을 유치하고 ‘세계 e스포츠 정상회의'를 5년째 개최하면서 e스포츠에 대한 중심 도시 이미지를 세워가고 있다는 점 역시 저희의 꾸준한 노력의 성과입니다. 이러한 과정 속 저희가 더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입니다.”

한상민 팀장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은 부산광역시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으니 바로 ‘정기적인 리그 개최’ 및 ‘지역 연고의 메이저 프로구단과의 협력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매력적인 리그 개최 없이 풀뿌리 육성 대회만으로는 종목사나 리그 운영사들에게 지역의 의지를 어필하기 어렵기에 경기장 활성화와 e스포츠 산업 육성이라는 원 목적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좁은 한국 e스포츠 시장 여건상 지역 연고는 시기상조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굳이 팬들을 지역별로 분산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 분들이 제시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 시장을 고려했을 때 팬 위주의 응원 문화가 구단 응원 문화로 확장해 나가 관심이 없던 절대 다수의 시민들 역시 해당 지역 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e스포츠 문화에 동참할 수 있어 특정 세대에게만 관심을 받던 e스포츠를 전 국민이 즐기는 강력한 팬덤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R&D 개발을 통해 ‘경기장의 새로운 중계 모델의 제시’, ‘AI기반의 선수 훈련 프로그램 발굴’ 등을 주제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협업 중이라고 소개한 한상민 팀장은 이러한 연구들이 실현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이 만들어진다면 지역 e스포츠 시장에 우수 인재들이 더욱 몰리고, 기업들의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에는 부산 e스포츠 경기장 ‘브레나’의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산업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만들고 기업을 지원 하는 것이 핵심 업무이기에 쉴 틈이 없습니다. 그래도 제 노력이 e스포츠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정착시키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에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업계에서도 저희의 노력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한상민 팀장은 앞으로도 e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며, 이는 곧 우리나라의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야기처럼 부산광역시가 끊임없는 e스포츠 관련 사업에 대한 도전으로 풀뿌리 e스포츠를 넘어 ‘e스포츠의 메카도시’로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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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기자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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