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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도시’ 넘어 ‘e스포츠 메카도시’ 향하는 부산광역시

김형근2021-07-01 06:00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 전문 전시회 ‘지스타’가 2009년부터 개최되면서 부산광역시는 ‘게임의 도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해가 거듭되면서 단순히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넘어 각종 지원 사업이나 관련 행사를 통해 이름에 걸맞는 활동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어느 정도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 부산광역시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으니 바로 ‘e스포츠 메카도시’다.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전성기의 중심에서 항상 이야기되는 ‘광안대첩’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부산에서 개최됐으며, ‘오버워치’의 발매를 축하하기 위해 개최됐던 ‘오버워치 페스티벌’의 중심 행사로 e스포츠 이벤트도 열린 바 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개최됐던 게임 행사가 B2B에 집중되었기에 유저들과는 거리가 있었고, 유저들의 관심을 다시 모을 필요가 있었던 부산광역시는 기존과는 다른 '풀뿌리 e스포츠 산업의 육성'을 통해 유저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다양한 풀뿌리 e스포츠 발전 방식 중 가장 먼저 부산광역시가 선택한 방법은 ‘부산’이라는 이름의 브랜드화로 해당 명칭을 사용하는 e스포츠 팀을 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한국e스포츠협회 부산지회에서 특정 팀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팀들은 ‘GC(Game Club) 부산’이라는 팀명을 달고 대회에 출전한다.

‘GC 부산’ 팀이 출전했던 종목으로는 ‘블레이드&소울’을 시작으로 ‘하스스톤’,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카트라이더’, ‘포트나이트’, ‘왕자영요’,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이 있다. 2021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온라인 게임단 ‘GC부산 DGA’와 오프라인 게임단 ‘GC부산 샌드박스’, ‘오버워치’ 종목 오프라인 게임단 ‘GC게임 TDI’ 등 3개의 팀을 운영하게 된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가능성이 있는 팀을 통해 부산의 e스포츠에 대한 열의를 알리는 동시에, 기존의 육성 시스템을 도입해 부산지역의 유망주에게 e스포츠 선수로의 길을 놓아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e스포츠 경기장’ 역시 e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3개 지역에 구축하기로 한 ‘e스포츠 상설 상설경기장 구축 지원사업’에 부산광역시가 선정되며 본격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20년 가을 부산 서면에 위치한 삼정타워에 문을 열은 부산 e스포츠 경기장 ‘브레나(BRENA)’는 주경기장과 2개의 보조경기장, 선수 대기실, 메이크업룸, MD스토어 등을 갖추고 있으며,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관람객들이 경기 진행 상황을 바로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개관 행사로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열렸던 ‘브레나’는 현재 공식 체험 프로그램인 ‘브레나 투어’를 통해 경기장 각 시설과 프로게이머 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e스포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에는 ‘부산 e스포츠 토크쇼’의 2021년 첫 번째 행사를 개최해 ’한국 e스포츠 팀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샌드박스 게이밍 CSO 정인모 이사가 강연을 진행했다.

경기장 시설을 관리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측은 앞으로 다양한 e스포츠 대회는 물론 회의, 강연 등의 관련 행사를 통해 시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해외 e스포츠 팀들의 전지훈련 등을 유치해 e스포츠의 중심 시설로써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꾸준한 ‘e스포츠 이벤트’의 개최를 통해 e스포츠가 관람 행사를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다양한 e스포츠 지역 행사를 비롯해 2011년의 'WCG 그랜드 파이널' 등 다양한 대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e스포츠 이벤트의 정례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 끝에 탄생한 첫 이벤트가 바로 ‘T.E.N(The Esports Night)’으로, 초기에는 과거의 e스포츠 영웅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행사나 스페셜 매치를 통해 친근감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이후 어느 정도 인지도가 높아진 뒤부터는 프로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가 대항전이나 팀 배틀 등을 통해 관람하는 이벤트의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5월부터 ‘브레나’에서 개최 중인 ‘T.E.N’ 21시즌은 ‘철권7’ 종목의 팀 배틀 리그로 치러지고 있으며, 무릎, 샤넬, JDCR, 세인트 등 철권 계 유명 선수들이 8개 팀을 구성해 4개월에 걸친 치열한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다음 시즌에서는 다른 종목의 대회를 진행하며 e스포츠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버워치 리그’의 팬들이 경기를 함께 관전한다는 콘셉트의 ‘쀼잉데이’ 이벤트 역시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경기가 개최되는 매주 토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쀼잉데이’ 이벤트는 ‘브레나’의 대형 LED 화면으로 경기를 관전하며 좋아하는 팀도 응원하고 선물 추첨 행사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것 이상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6월 26일에는 새롭게 ‘GC 부산’ 팀으로 활동하게 된 오버워치 ‘GC부산 TDI’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이 ‘브레나’를 방문해 팬들과 토크쇼를 진행하고 함께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부산광역시는 게임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을 발전하고자하는 것 외에도 게임 팬 및 e스포츠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풀뿌리 기반을 보다 강화하고자 하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적응기가 다소 오래 걸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 기간 동안 프로그램 및 기반 사업을 강화하는 현재의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때가 되어 팬들을 맞이할 수 있을 때 한 걸음 더 앞서 나가는 풀뿌리 e스포츠의 좋은 사례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목표로 삼은 ‘e스포츠 메카도시’라는 목표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자료 문의 news@fomos.co.kr
김형근 기자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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