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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대학생, 여자친구 조부상을 못갔는데 관계가 악화되었습니다..

Sad2019-05-09 00:32:37조회수 1,412



안녕하세요.. 전 스물셋 대학생이구요 여자친구 문제로 답답한 마음 어디 털어놓을곳이 없어 남과여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필력도 안좋고 다소 긴글일수 있지만 인생선배 혹은 제 또래분들 생각을 여쭙고 싶어 양해 부탁드립니다. 혹시 글이 쓸데없이 너무 길다면 마지막 문단만 답해주셔도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여자친구와는 과cc이고 군복무 기간 포함해서 1000일 넘게 사귀고 있었습니다. 연인이면서 가장 가까운 친구이기때문에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몇번 위기도 넘기면서 잘 사귀어왔었습니다. 대학생활하면서 서로 가장 의지하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이틀전 여자친구가 조부상을 당했습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께 듬뿍 사랑받고 자라왔고 되게 친근한 관계였던것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강이 부쩍 나빠지셨고 여자친구가 가끔씩 통화하다가 훌쩍이면서 할아버지 건강을 걱정하면 제가 위로하기도 하고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북돋아주기도 했습니다

조부상을 당한 월요일, 그날은 제가 중간고사를 마치고 잠시 고향에 내려가있다가 아침에 4시간정도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 날이였습니다. 지방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연휴같은날은 기차표는 거의 입석조차 매진이고 버스는 편도로만 4-5시간(부산)정도 소요되어 다음날 아침부터 수업이 있는 저는 조문을 가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화와 카톡으로 못가게 되서, 옆에서 위로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오후 4시쯤 수업이 끝나고 팀플과제와 개인과제를 하고있는데 여자친구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버스시간 있는거같은데 못내려오겠냐고.(전날에는 제가 최대한 내려가보고싶었지만 표가 다 매진되서 어려울것같다는 식으로 못간다고 말했습니다) 앞뒤안보고 내려갈까 정말 고민많이됐지만 1. 기한 얼마 안남은 전공팀플 2. 다음날도 오전 수업이 있는데 서울 부산 왕복 부담감(+왕복차비도..조금) 이유로 못갈것같다 미안하다고 했는데 여자친구의 말투가 다소 차가워지며 [지금까지 너를 제일 가깝게 생각했는데.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것같다. 수업 하나 안가주지도 못하냐]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미안하다. 나도 못내려가게 되어서 속상하다]는 식으로 계속 얘기하다가
점점 참지못하게 되어 [나는 너 슬퍼하는거 보듬어주고 위로하고싶은 마음인데 그말 듣는거 너무 서운하다. 나는 너한테 그렇게 말 안할거다. 날 조금 배려해달라]고 하였고 이 대화 이후로 여자친구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통화가능한지 물어봐도 상주라서 못할것같다고 하고 그날 5분?정도 통화했습니다. 카톡도 단답에 평소보다 훨씬 서먹서먹한 말투였습니다. 이렇게 희미하게 연락을 이어가다가 어제 저녁 10시이후로 답장이 없고 오늘 아침 발인식때 할아버지께 인사 잘 드리고 왔냐고 물어본 카톡도 답이 없습니다. 지금 24시간동안 아무 연락이 없네요..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인식때문에 바쁠것이다. 지금은 슬픈 감정에 경황이 없을것이다.. 이런식으로 생각 해왔지만 벌써 밤 12시입니다. 아마 여자친구도 공결3일이 끝나고 내일 오전수업이 있기에 지금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을거에요. 너무나도 슬픈 일을 겪은 여자친구이지만 제 인내심도 거의 한계에 달하네요..

1. 사회적 기준을 적용하기엔 좀 그렇지만.. 솔직히 조부상, 2촌 간 장례식까지는 개인 사정으로 못갈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제가 차가 있는 직장인이거나 장례식장이 근처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장 내일 아침 수업가는 대학생에게 서울-부산 거리를 왕복하기를 바라는 여자친구의 입장도, 너한테는 자기보다 수업 한과목이 더 중요하냐는 말도.. 왜 제가 이렇게 미움받아야되는지 모르겠네요
2. 여자친구와 26시간째 연락이 안되고 있습니다. 답답한데 먼저 전화해도 되는지도 모르겠고 이번 일로 여자친구한테 실망도 하고 남자친구로서의 존재이유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네요.. 나중에 연락이 되었을 때 이번 문제를 못짚고 넘어가면 아마 이별을 결정해야할것같습니다. 여자친구가 이미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도 크네요.. 
여자친구한테 끝까지 연락이 안오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까요

두서도 없고 필력도 안좋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혹시 이런 장례식 예절에 대해 아는 내용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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