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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의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연설

원진아2020-02-26 10:27:52조회수 1,007




 

 

(연설을 하기 전 감정을 추스리며) 굿모닝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벌써 오후군요.

 

오늘 연설할 기회를 준 바네사와 브라이언트 가족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또 감사한 것은 제가 여기에 와서 지지와 우리 모두에게 코비가 준 선물을 기념하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그가 이뤄낸 성과들, (목소리가 잠기며 눈물이 흐르기 시작), 농구선수로서, 사업가로서, 스토리텔러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 성과에 대해서요. 

 

농구란 게임에서, 삶에서, 그리고 부모로서 코비는 그의 연료통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걸 불태웠습니다. 

 

코비와 제가 매우 친한 사이란게 사람들에겐 의외일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실제로 매우 친했습니다. 코비는 제 소중한 친구였고, 제 막내동생 같았습니다.

 

모두가 저와 코비의 비교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했죠. 전 그냥 코비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다들 형제자매가 있고, 남동생, 여동생들이 있죠.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녀석들에게 뭔가 물건, 서랍, 신발을 다 뺏기곤 합니다. (일동 웃음) 참 거슬리죠. (nuisance) 이 단어를 써도 된다면요.

 

하지만 그 거슬리는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랑으로 변합니다. 그들이 형, 누나인 당신들에게 갖는 존경심 때문이죠. 그들의 질문, 그들이 시작하는 인생에 대해 하나하나 알고자 하는 욕구들이요.

 

녀석은 제가 전화하고, 문자를 항상 보내곤 했습니다. 11시 반, 두시반, 새벽 세시에도요. (일동 웃음) 포스트업 무브, 풋워크, 그리고 (미소 지으며) 트라이앵글에 대해서도요. (일동 웃음)

 

처음에는 짜증나더군요. (일동 웃음) 하지만 곧 일종의 열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친구는 당신들이 상상도 못할 열정을 가졌습니다. 신기한 일은 당신이 뭔가를 사랑한다면, 열정을 가진다면, 그걸 이해하거나 얻기 위해 극단까지 갈겁니다. 그게 아이스크림이 던지, 콜라든지, 햄버거든지, 뭐든지 사랑한다면요. 걸어야 한다면 걸을 겁니다. 누군가에게 빌어야 한다면 빌겠죠. 

 

코비 브라이언트가 제게 영감을 준 것은, 누군가가 제가 경기를 하는 방식, 혹은 그가 경기를 하고 싶은 방식에 대해서 진심으로 신경을 쓴다는 겁니다.

 

그는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농구선수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를 알아감에 따라, 저는 제가 될 수 있는 최고의 형이 되고 싶었습니다.
(박수 갈채)

 

그걸 하기 위해선, 그런 짜증(일동 웃음), 늦은 밤 전화오는 것들, 혹은 멍청한 질문들을 견뎌내야 합니다. (일동 웃지만 마이클은 목소리가 떨리네요) 전 제가 코비를 안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목소리 떨리며) 그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 한다는 것에 대해요. 더 나은 농구선수가 되려고 한다는 것에 대해서요. 우리는 사업 얘기도 했고, 명성에 대해서도, 모든 것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는 그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했습니다. 

 

이제 녀석에게 당했네요. (웃으며) 저는 이제 또 하나의 crying meme을 십년 동안 보게 생겼습니다. (일동 폭소와 함께 박수)
(역주: 조던은 2009년 명예의 전당 헌액식 당시 눈물을 흘렸는데, 이 표정이 인터넷에서 밈으로 유행했습니다)


그 꼴을 몇년 동안 보지 않기 위해서 와이프에게 이거 안 한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이게 바로 코비가 제게 하는 짓입니다. (웃음)

바네사와 그의 친구들도 똑같이 얘기할 겁니다. He knows how to get to you. (애매해서 원문 그대로 옮김)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말입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재수탱이처럼 행동하더라도요. (일동 웃음)

 

하지만 항상 녀석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게 되죠. 녀석은 당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끌어내니까요. 그리고 그게 그가 제가 한 일입니다.

 

몇 달전일까, 그가 제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뭐라고 했냐면, 딸에게 농구를 가르친다는 겁니다. 그리곤 자라날 때 몸에 동작들을 익히며 무슨 생각을 했냐는 겁니다. 그래서 몇살이냐고 했더니 12살이란 겁니다. 전 "12살에? 난 야구하고 있었는데?"라고 하자 문자를 보내 "포복절도"라고 하더군요. 이게 새벽 두시에 일어난 일입니다. 

 

하여간 그와 저는 농구와 관련된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수 있었지만, 인생과 관련된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라날 때는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 자체가 별로 없었습니다. 더 희귀한 것은 자라나면서 자신의 상대(adversaries)와 함께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겁니다. 

 

필 잭슨이 99년인가, 00년이었나...필이 여기에 온게 몇년인지 기억 안 나는군요. 아무튼 그때 코비가 앉아있었던게 생각 나는군요. 근데 코비가 한 첫 마디가 "신발 가져오셨어요?"인 겁니다. "아니? 농구할 생각 없었는데?" (역주: 당시 조던은 은퇴 상태)

 

하지만 그의 태도, 그가 자신의 게임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상대를 향한 태도가 바로 그 녀석(the kid)에 대해 제가 녀석을 사랑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언제가 됐든 녀석에겐 도전이었죠. 

 

제가 녀석을 흠모하는 이유는 그의 열정은 희귀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게임을 매일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스포츠 뿐 아니라 부모로서도, 남편으로서도요.

 

저는 그가 한 것, 그가 바네사와, 딸들과 공유한 것에 대해 영감을 얻습니다. 전 서른 살이 된 딸이 있어서 이제 막 할아버지가 됐습니다. 그리고 여섯살인 쌍둥이 자녀가 있습니다. 전 딸을 가진 아버지가 되어서 귀가하는 게 매번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안고, 이들이 부모인 저희들에게 주는 사랑과 안겨주는 미소에 대해서요.

 

그는 이걸 제가 오늘 밤 보여줬습니다. 그저 이(추도식) 광경을 보는 걸 통해서요. 그가 그가 사랑한 사람들과 어떻게 교류했는지를요.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해 계속해서 알게 될 것들입니다.

 

바네사, 나탈리아, 비앙카, 카프리에게,

 

나와 내 아내는 당신들을 가슴 마음 가까운 곳에 둘 것입니다. 우린 당신들을 위해 항상 곁에 있을 겁니다. 언제나요. 그리고 우리의 조의와 지지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이 끔찍한 비극에 의해 영향을 받은 모든 가족들을 위해서도요. 

 

코비는 그의 모든 것을 내주었습니다. 그가 뭘 하든지 간에요. 농구 이후 그는 창의적인 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들 중 그 누구도 그가 그런 걸 갖고 있었는지 몰랐던 종류의 것을요. 은퇴식 당시 그는 행복해 보였습니다. 새로운 열정을 찾았고, 그는 계속해서 코치로서 그의 커뮤니티에 계속해서 환원해왔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는 놀라운 아버지이자 남편이었습니다. 그의 가족에 대해 헌신하고, 마음을 다해 그의 딸들을 사랑했죠. 

 

코비는 코트 위에서 어떤 것도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Kobe never left anything on the court) 그리고 저는 그게 그가 우리한테도 기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누리며, 즐겨야 하는 이유죠. 우리는 할 수 있는한 도전하고, 보고, 가족들, 친구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최대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이 순간에 산다는 것(to live the moment)는 우리가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의 존재를 즐겨야 한다는 겁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사망했을 때 제 일부가 같이 죽었습니다. 

 

제가 이 경기장을 보고, 전세계를 봤을때 느낀 거지만, 당신들의 일부도 같이 죽었겠죠. 그게 아니면 우리가 왜 여기 있겠습니까?

 

그게 우리가 지니고, 배움을 얻어야 하는 기억들입니다. 약속드리건데 이 순간부터 저는, 제가 모든 면에서 도움을 주고자 했던 어린 동생을 갖고 있었다는 기억을 간직하며 살 것입니다. 

 

 

편히 잠들거라, 동생아. (Please, rest in peace. Little br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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