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알고 있다…'아름다운 패배' 없는 현실

2020-11-25 05:2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이겨야지." "쳐야지." "막아야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서 지거나 선수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 냉정히 이야기해 왔다.

김 감독은 17일 고척 NC와 한국시리즈 1차전 뒤 '패배 속 소득이 있는지' 묻자 "졌는데 무슨 소득이 있겠느냐"고 답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승부는 결과로써 냉정히 평가받는다고 강조해 왔던 그에게 패배는 그저 패배일 뿐이었다. 

김 감독만 아니라 두산 모두에게 핑계는 없었다. 올 정규시즌에서는 '부상 병동'이라고 불릴 만큼 운영이 어려웠는데도 "있는 전력으로 최선 다하겠다"고 했던 것 역시 그 이유였다. 

선발 투수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받게 돼 일찍이 이탈했고, 시즌 도중 크리스 플렉센이 2개월 가까이 결장하게 됐는데도 "지금 잘하면 주전"이라고 독려하던 분위기였다. 

야수 또한 김재호(어깨) 박건우(무릎) 오재원(허리, 햄스트링) 오재일(옆구리) 허경민(소지 골절) 김재환(팔꿈치) 등 주축 전력 줄부상이 계속됐고, 완전체 구성이 어려웠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지금 잘하면 자리 꿰차는 것"이라며 되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박세혁은 올 시즌을 돌아 보면서 이른바 '잇몸 야구'가 계속됐던 데 있어 "누가 돌아올 때 되면 누가 아팠지만 그럴수록 더 뭉치려 했다"고 했다.

한계는 있었다. 시즌 중후반 6위까지 떨어졌고 포스트시즌 전망까지 어둡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3주 연속 주간 4승 2패(승률 0.667)을 꾸준히 해 오며 스퍼트를 올렸고 마지막 잔여 7경기에서 5승 2패해 3위에서 마칠 수 있었다.

두산은 '이것만으로 충분히 기적'이라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현장 생각은 달랐다. 목표는 대권 도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는 당연했다. 김 감독은 '3위가 경기 감각이나 휴식 면에서 절충돼 있다고 볼 수 있느냐'는 말에 "무조건 1위가 낫다"며 "위에서 기다리는 것이 최고 좋다"고 할 만큼 결과가 중요하다고 해 왔다. 3위 팀으로서 5년 만의 업셋 우승 도전은 그래서 더 중요했다.

어느 팀보다 가을이 길었다. 그러나 끝이 달콤하지는 않았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2-4로 져 정규시즌 우승 팀 NC에게 왕좌를 넘겼다. 그러나 패배는 패배. 김 감독은 "질 때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끝이 이렇게 되면 여태 잘해온 게 물거품이 된다"고 아쉬워했으나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에게 '이제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그는 "일단 쉬고 내년 시즌 대비 캠프 전까지 선수 구성이 어떻게 될는지 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령탑 최초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 3회, 준우승 3회까지 이뤘던 김 감독은 그동안 지면 지는 대로 받아들이고 개선하려 했던 때와 다르지 않았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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