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보는 '이영하 본모습' 회복 조건

2020-06-02 15:23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이영하가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영하는 지난달 6일 잠실 LG전에서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볼넷은 2개로 많이 내 주지 않았다. 강세를 보이는 LG전에서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그답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다.

이후 3경기에서 14이닝 동안 19피안타 15사사구 15실점(12자책)했다. 구위는 여전했지만 제구 잡는 데 애를 먹었다. 김태형 감독은 31일 브리핑에서 이영하가 "올해 더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어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하지만 얼마 안 지나 반등 실마리를 찾은 듯했다. 이영하는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7⅔이닝 동안 8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올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정타를 맞아도 구위로 눌렀다는 평가다.

제구 난조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롯데 타선이 빠르게 공략해 오자 정면승부해 가며 오래 던졌다.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이영하가 최대한 이닝을 길게 책임지면서 제몫을 했다. 경기 치를수록 제 모습을 찾는 느낌"이라고 봤다.

다음날 취재진은 어떤 대목에서 '자기 모습'을 봤는지 구체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김 감독은 "타자를 누르는 힘이 있었다. 직구는 물론이고 변화구 각도 좋았다. 제구만 다듬으면 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가 설명을 내 놨다. 

지난해 많은 승수를 거두고 차세대 우완 에이스라 평가받고 있는 그가 경험을 쌓고 있는 과정이라고 봤다. 김 감독은 "영하가 시즌 초반 마음대로 안 풀렸지만 부담을 덜고 강약조절까지 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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