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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세대교체의 근거 보여준 차세대 콘솔 PS5 리뷰"

최종봉2020-11-06 22:06

멀기만 느껴졌던 차세대 콘솔 게임 시장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 12일 소니에서 출시되는 PS5는 '차세대'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능과 새로운 기능들로 국내를 포함한 세계 콘솔 게이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달리 크고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컨트롤러 '듀얼 센스'를 통해 게임 경험을 한 차원 더 높이려는 야심도 엿보인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직접 만나본 PS5는 먼저 커다란 외형이 눈에 들어온다. 크기에서 증명하듯 묵직함이 느껴지며 무게감이 있는 물건을 들 때 나오는 기합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커다란 크기에 거치 방법 역시 고민된다. 이전 기기인 PS4가 별도의 도구 없이 수직과 수평 거치가 자유로웠다면 PS5에서는 거치에 받침대를 이용해야 한다. 기본 구성품에 포함된 받침대는 수평으로 놓을 때 간단하게 클립 방식으로 착용하면 되지만 수직의 경우 내부에 동봉된 나사를 이용해 한 번 더 조이는 과정이 들어간다.
거치형 콘솔의 특성상 한번 자리 잡으면 크게 움직이는 일이 없기는 하지만 내부의 먼지 청소를 위해 플레이트를 제거하려면 받침대부터 먼저 제거해야 하는 소소한 번거로움도 존재한다.

기기의 발열과 쿨링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를 고안하다 보니 사용에 편한 디자인과는 조금 멀어진 느낌이다. 외형에 관련된 요소는 다소 부담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본격적으로 게임을 실행하면 확실한 차세대 게임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유 중 하나는 PS5의 빠른 로딩 덕분이다. 동시 출시되는 타이틀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의 경우 게임을 즐기며 로딩 구간은 찾아볼 수 없다.

전작 '스파이더맨'의 경우 '빠른 이동'을 사용하게 되면 로딩 시간을 대신해 지하철을 타고 가는 연출이 나왔지만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에서는 곧바로 원하는 위치로 이동한다(옵션을 통해 지하철 연출을 보는 것도 가능).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 속 영상과 실제 게임 플레이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처럼 PS5의 고속 SSD를 이용한다면 향후 연출과 플레이에도 전혀 새로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빠른 로딩 때문에 게임은 한층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이는 하위호환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PS4에서 시작 로딩이 길었던 '레드 데드 리뎀션 2'나 '몬스터 헌터 월드' 시리즈에서 특히 힘을 발한다.

여기에 하드코어한 난도로 자주 죽게 되는 프롬소프트웨어의 소울류 게임을 주로 즐긴다면 PS5 빠른 로딩이 가지는 이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차세대를 증명하는 PS5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전용 컨트롤러 '듀얼 센스'다. 이전 컨트롤러의 이름인 '듀얼 쇼크'와 달리 진동(쇼크)에서 벗어나 감각(센스)의 영역을 전달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듀얼 센스'에 붙은 스피커와 미세한 반응까지 전달 가능한 햅틱 기능이 더해지면 과장을 보태 손으로 땅 위를 걷는 듯한 착각까지 느껴진다.

가장 효과를 잘 느낄 수 있는 게임은 PS5 본체에 내장된 '아스트로 플레이룸'으로 '듀얼 센스'의 성능을 100%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의 경우에도 '듀얼 센스' 기능을 활용해 거미줄을 타고 다닐 때나 컷신 일부에서 사실적인 진동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소니의 퍼스트 파티 타이틀의 경우 '듀얼 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할 만하나 과연 얼마나 많은 서드 파티 개발사들이 '듀얼 센스'에 대응한 기능을 적용할 것인지가 향후 과제로 보인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면 소프트웨어에서는 게이머를 위한 편의가 엿보인다.

플래티넘 트로피를 노리는 게이머를 위해 홈 화면에서 게임 속 챌린지 앞으로 바로 이동시켜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모든 게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아스트로 플레이룸'과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스크린샷이나 영상을 찍고 이를 공유하는 과정 역시 PS4에 비해 쉽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더이상 원하는 순간의 스크린샷을 찍기 위해 타이밍을 세지 않아도 된다.

대체로 지난 세대 대비 불편하거나 개선이 필요했던 부분을 잘 해결했으며 컨트롤러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는 시도도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새로운 세대를 시작하려는 PS5는 게이머에 대한 분석을 잘 마쳤다는 인상을 주기 충분하다.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탑재 버전 기준 62만 8000원의 다소 비싼 가격과 부담스러운 크기가 아쉽지만, 세대교체의 근거는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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