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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후발주자가 갖춰야 될 자세"...'에이펙스 레전드' 리뷰

최종봉2019-02-19 11:19

배틀로얄 장르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첫 스타트를 끊은 펍지의 '배틀 그라운드' 이후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바톤을 넘겨받았고, 그 사이에는 수많은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했다.

또, 전통적인 FPS 게임의 대명사 '콜 오브 듀티'와 '배틀필드' 역시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배틀로얄 장르 콘텐츠를 도입하며 굳건한 대세 장르임을 증명하고 있다.

'타이탄폴'을 제작해온 리스폰엔터테인먼트 역시 배틀로얄 장르의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으며 지난 설 기간 '에이펙스 레전드'라는 깜짝 신작을 선보였다.

이미 시장에 수많은 배틀로얄 게임들이 나와 있는 시점에 '에이펙스 레전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할 게임으로 보였으나, 실제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으며 출시 일주일만에 유저수 2500만 명을 확보하는 등 차세대 배틀로얄 게임으로 이름을 올렸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기존 배틀로얄 게임과 같이 팀을 이뤄 아이템을 파밍하며 최종 팀을 가리는 룰로 진행된다. 시작과 동시에 맵을 가로지르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점과 아이템 파밍을 위해 시간이 필요한 점 등 기존 유저에게 친숙한 방식을 택했다. 현재는 3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모드만 마련됐다.

배틀로얄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에이펙스 레전드'는 실제 플레이가 진행될 때 기존 배틀로얄 게임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지금까지 제작진들이 배틀로얄 장르를 플레이하며 느꼈던 개선점을 깊게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제작진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다름 아닌 의사소통으로 느껴진다. 지금까지 배틀로얄뿐만 아니라 FPS 게임의 의사소통은 철저히 '음성'으로만 이뤄졌다. 특히 팀 게임일수록 승리를 위해서는 음성채팅의 필요는 절대적이다. 낯선 사람과의 음성채팅을 선호하지 않은 유저에게 팀 게임 기반 FPS 장르는 진입장벽으로 다가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펙스 레전드'에서는 핑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주요 아이템의 위치부터 적의 위치, 목표 지점 등 복잡한 수신호를 마우스 휠 버튼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핑 시스템을 사용하면 나와의 거리를 직관적으로 표시해주기에 때에 따라서는 오히려 음성보다 더욱 더 빠르고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다.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내내 모든 의사소통은 핑 시스템을 통해 해결했으며 난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음성채팅이 강제되지 않은 환경이 굉장히 편리하게 다가왔다.

핑 시스템은 배틀로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아이템 파밍에 있어서 획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각기 다른 건물에서 아이템을 파밍 중 아군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발견하면 간단하게 마우스를 아이템에 올려두고 휠 버튼을 누르면 된다.
 

클릭 한 번에 아이템의 이름을 캐릭터의 음성으로 말해주며 해당 위치를 팀원 전체가 공유한다. 몇 레벨 아이템이 어디 위치에 있는지 음성으로 하나하나 설명해주거나 다른 플레이어를 위해 대신 획득해 분배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이 덜어진 셈이다.

팀 게임에서 의사소통에 들어가는 노력을 줄이고 온전히 게임에 즐길 수 있는 점은 '에이펙스 레전드'가 이룩한 가장 큰 발전이다.

또, 유저를 위해 마련된 편의성은 게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총기를 교환할 때 착용하고 있는 파츠가 자동으로 옮겨진다거나 고급 아이템이 분포된 지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등 파밍에 버려지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며 최대한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개발진은 배틀로얄 장르에서 재미를 반감시키는 부분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죽게 되면 더 참여할 기회가 부여되지 않았지만 '에이펙스 레전드'에서는 죽고 난 뒤에도 아군이 특정 장소에서 부활시켜줄 수 있다. 방법은 어렵지만 다시 기회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게 느껴지며 게임에서는 보다 재미있는 상황도 자주 연출된다.
 

또, 죽기 전 일종의 그로기 상태에서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적게나마 상대방의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쉴드를 펼칠 수 있어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게임 진행에 있어 큰 도움을 주게 만드는 캐릭터 스킬 시스템은 실력의 편차에 없이 모두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적의 위치와 방향과 같은 '정보'가 곧 승리로 연결되는 배틀로얄 장르의 특성상 실력이 좀 부족한 유저라고 해도 스킬만 제때 사용한다면 충분히 팀을 위해 활약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배틀로얄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있지만 실력이 따라와 주지 않아 상대편에게 쉽게 킬을 허용하는 유저라고 해도 '에이펙스 레전드'에서는 충분한 공헌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배틀로얄 장르의 불편했던 점을 모조리 개선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기본기인 전투 역시 탄탄하게 마련됐으며 속도감이 높은 하이퍼 FPS의 충실한 재미를 갖췄다.

새로운 배틀로얄 장르를 찾고자 하는 유저에게 있어 '에이펙스 레전드'는 갈아탈 수 있는 확실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으며 후발주자가 어떻게 선발주자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비친다.

현재 '에이펙스 레전드'는 국내 정식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클라이언트 자체에 이미 한글화가 진행된 점과 국내 심의기관을 통과한 점을 봤을 때 이른 시일 내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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