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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5주년 맞은 '세븐나이츠' 그리고 '태오'의 이야기

최종배2019-04-04 13:55

게임 속 캐릭터가 실존한다면 어떠할까? 이 질문에서부터 본지는 한 가지 실험을 시작했다. 캐릭터 제작에 관여한 개발자를 통해 가상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 이번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의 속사정을 들어본다. - 편집자주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5주년을 맞았다. 등장 이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이 게임과 같이 게임 내 캐릭터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캐릭터를 만났다. 

그 주인공은 태오다. 수려한 외모와 함께 게임 내 최강자로 손꼽히는 그는 구사황 중 한 명이자 나이트크로우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넷마블넥서스 신호진 기획팀장의 도움으로 가상인터뷰석에 앉은 그는 평소의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해 긴 질문에 꾸밈없이 진솔한 답변을 이어나갔다. 

태오는 게임 출시 5주년에 대한 감사 인사를 비롯해 자신의 이야기, 게임 내 벌어지고 있는 캐릭터들의 상황, 향후 '세븐나이츠'의 변경점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정든 개발진에 대해 꾸짖음도 잊지 않았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만나서 반갑다. 먼저 '세븐나이츠' 캐릭터를 대표해서 출시 5주년을 맞는 소감을 이야기 해주길 바란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많은 용사들과 함께 모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에 감사하고, 모든 영웅들을 대표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런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도, 매주 업데이트를 준비할 수 있는 것도 우리와 함께 해준 용사들 덕분이다. 이 자리를 빌어 세븐나이츠의 개발팀과 유관부서, 모든 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당신을 인터뷰에 초대한 이유는 게임 내 최고 인기 캐릭터라 불리는 데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을 소개한다면, 인기는 실감하고 있나.
=나이트 크로우의 단장이다. 그리고 에이스와 에반, 타카의 검술 스승이다. 그 외에도 전쟁을 막기 위해 여러 일을 하고 있지만, 일단은 이정도로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기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를 보고 싶어하는 용사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게임 내 최강자로 손꼽힌다. 게임 내 새로 등장한 두명의 천상계 적들은 급이 다른 힘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적들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 이제 최강자 자리를 내놓는 것인가.
=스스로 최강자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그리들 말해주니 그런 셈 치고 답변하겠다.

현재 천상계 적으로 두 명의 발키리가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내가 본 발키리만 해도 여러 명 더 있었다. 발키리 외에도 천상계 출신의 적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천상의 힘이 지상에 퍼지면서 천상계 적들은 제 힘을 제대로 발산하기 힘든 상태이고, 지상에도 천상의 힘에 영향을 받아 강해지는 인물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상 영웅들이 또 한 번의 각성을 거듭하면, 천상인들과 전투력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천상계의 적들에게 자리를 내어줄 생각은 없다.
<새로운 적 트루드와 프레이야>
 
그간 세븐나이츠와 아군도 적군도 아닌 관계였다. 파괴의 힘을 둘러싼 음모가 천상계로 이어져 진행되며 이젠 힘을 합쳐야 될 상황이다.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나.
=솔직히 내키지는 않지만, 말 그대로 세븐나이츠와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무녀가 천상계로 사라진 이후, 우리의 일차적인 목표는 그녀를 다시 지상으로 데려오는 것으로 통일됐다. 다행히 세븐나이츠가 파괴의 힘에 대한 자만심을 버리기 시작한 것 같고, 우리도 파괴의 힘을 무조건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로의 생각이 바뀌었다.

세븐나이츠와는 이미 협력을 통해 함께 천상으로 향하는 길을 찾고 있다. 천상계로 찾아가 무녀를 찾아낼 때까지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 같다.

주연급들이 바쁘다. 루디는 실종에 델론즈는 천상계 등장이후 이성을 잃은 듯하다. 에반은 당신의 가르침을 받고 카린을 찾고 있으며 다행히 크리스가 성장한 모습이다. 이들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에반의 행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정황상 무녀를 찾으러 천상으로 향했을 것이 분명하다. 루디 또한 지상에서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천상으로 향했을 것이다.

델론즈가 이성을 잃은 것이 가장 우려된다. 본래도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자라서, 여전히 우리에게는 가장 견제해야 하는 적이다.

루디 대신 세븐나이츠의 대표가 된 크리스가 우리와의 협력을 거부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루디처럼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시작한 것 같지만, 방향성은 다른 것 같다. 루디처럼 잘못될 것 같지는 않다.
 
게임의 모습이 다시 바뀌었다. 초기에 비하면 태오 당신도 좀 더 8등신에 가까워졌다. 앞으로 신화 각성을 한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일 것 같다. 앞으로 본인 혹은 변화될 캐릭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지금은 한창 천상계로 향하기 위한 준비 중이다. 메인 마을의 배경도 천상계로 향하는 길을 콘셉트로 변경했다.

천상계에 어떤 적들이 있을지,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지는 자세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을 막아야 하는 우리의 역할은 변하지 않는다.
올해 안에 약 6명 정도의 영웅들이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들 각자의 이유가 있고, 나도 자세한 사정들은 모르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하긴 힘들지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나줄 것이다.
주인공들을 지켜보는 입장이다. 왜 처음부터 막아서지 않았나, 최강자 답게 모든 문제를 미리 막아설 수 있지 않았을까.
=이미 파괴의 힘을 모아 정화하려는 시도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지상의 생명체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파괴의 힘을 쉽게 막아낼 수 없다.

파괴의 힘이 잘못되면서 지상에 큰 피해가 속출했다. 그때의 혼란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파괴의 힘을 모으지 않고 지금의 사태라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하지만 많은 강한 세력들이 파괴의 힘을 탐내기 시작했고, 홀로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원치 않게도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었고, 지금에 이르렀다.

엘프의 피를 이은 하프 엘프라고 알려져있다. 다른 엘프들도 아직 살아 있나, 천상계에 이어 엘프들도 파괴에 힘에 욕심을 낼 듯 하다.
=세상 곳곳에 엘프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간에 비하면 소수지만, 그리 희귀한 존재는 아니다.

원래 엘프는 자연 속에서 폐쇄적인 사회를 만들어 살아가는 종족이었지만, 오랜 역사가 흐르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엘프들이 많이 생겨났다.

나와 내 아버지 또한 인간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살아가고 있었을 뿐이다. 세븐나이츠 중에도 엘프 종족이 두 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

힘에 대해서도 욕심이 있는 엘프가 있고, 없는 엘프가 있다. 인간과 같이 개인적인 견해 차이일 뿐이다. 인간에 비해 노화가 더디고 장수하는 것뿐, 살아가는 것은 인간과 비슷하다.

나이가 몇살인가? 가장 늙은 인물 중 한명인데 엘프의 피 때문에 노화가 늦다고 보기엔 옛 동료들이 다들 너무 젊다.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도 있나, 스스로가 꼽는 최고의 코스튬은 무엇인가.
=다크나이츠, 세븐나이츠와 전쟁을 치르던 당시 72살이었다. 이후로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고, 곧 1년이 지나면 73살이 된다.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만, 오를리는 마법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실베스타는 단순히 동안인 것 같다.

코스튬에 크게 관심 없어서 움직임에 불편이 없으면 된다. 굳이 꼽자면 별의 장막. 오를리가 나이트 크로우의 단체복으로 손수 만들어준 옷이다.
<태오가 꼽은 코스튬>
 
오를리와 당신의 사이는 도대체 무엇인가. 친구? 동료? 연인?
=단정짓기엔 조금 복잡하다. 일단은 동료라고 해두겠다.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의지하기 편한 상대다.

당신은 스파이크와 사이가 안좋다. 스파이크의 아버지 겔리두스와 동료였음에도 껄끄러운 관계가 되어버렸다. 겔리두스는 살아있나, 또, 스파이크와의 관계를 정리할 생각은 있나.
=겔리두스는 살아있다. 현재는 봉인에서 풀려나자마자 무리하게 전투를 한 탓에 지쳐서 휴식 중이다.

스파이크가 겔리두스의 아들인 건 알고 있었지만, 그전에 우리가 적대해야 했던 세븐나이츠였기에 사이가 좋을 수 없었다. 겔리두스를 용서하긴 했지만, 내심 떨떠름했던 것도 한 몫 했다.

현재는 세븐나이츠와 협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니, 가능한 스파이크를 잘 설득해서 불화 없이 지내야할 것 같다.

앞 질문과 관련해 본인의 이름이 태오인데 정작 삼족오는 겔리두스가 타고 있었다. 숨겨진 비밀 같은 건 없나.
=삼족오는 아버지가 소유했던 영물이다. 하지만 겔리두스가 파괴의 힘에 취해 이성을 잃고, 아버지를 죽인 후 삼족오를 탈취했다.
겔리두스를 용서했던 당시 삼족오를 돌려받을까 생각해봤지만, 나보다는 겔리두스가 삼족오를 더 잘 다루니 그냥 두기로 했다.
<태오와 오를리>
 
혹시 결장에서 본인을 사용할 때 가장 좋은 방법 혹은 무기 장신구 같은 걸 소개해 줄 수 있나.
=결투장 위치에 따라 조금 달라지겠지만, 모든 스킬에 치명타가 있으니 무기는 속공이나 약점 공격이 좋겠다. 패시브의 광폭 효과가 조금이라도 늦게 발동되는 편이 좋으니 생존력을 올릴 수 있는 장신구가 더 좋다. 

내가 이 게임에서 활동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유저들이 모르고 있는 점은 없을 것 같다.

당신은 차가운 외모와 달리 후배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듯하다. 타카나 에이스에 이어 에반까지 다른 후배를 양성할 계획은 없나, 에반은 당신과 만난 이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별한 가르침이 있었나.
=내가 원해서 후배 양성을 한 것은 아니지만, 검술에 재능이 있고 세상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실력자라면 누구든 검술을 가르쳐줄 것이다. 현재는 새로이 찾아온 제자가 없다.

에반은 세상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녀석이었고, 빛의 기사였던 실베스타의 아들이기에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르침에 있어 다른 제자들과 차별을 둔 것은 없다.
에반에게는 뛰어난 전투적 재능이 있었다. 그리고 목표를 위한 의지가 가장 강한 아이였다. 그렇기에 험난한 훈련을 누구보다 잘 견뎠고,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을 뿐이다.
<태오의 제자 에이스, 에반, 타카>
 
'세븐나이츠'도 수집형 RPG 중엔 당신처럼 나이가 많아졌다. 꽤나 많은 도전자가 뒤따랐으며 지금도 위협하는 게임들이 많다. 요즘 순위 등락이 심하긴 하지만 아직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평가해 본다면 또, 앞으로 선보일 재미 혹은 유지할 핵심적인 재미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 5년간 정말 많은 게임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지금도 강력한 경쟁작으로 볼 수 있는 게임들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정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게임은 많지 않다. 앞으로도 경쟁작들의 출시는 계속되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것이다.

게임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 재미를 유지하면서 또 다른 재미 요소를 추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게임 안에 또 다른 게임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접근한다.

여름이 되기 전에는 그러한 콘텐츠가 하나 더 추가될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투를 해야할 것이고, 콘텐츠의 보상 역시 새로운 내용일 것이다.

게임 CM이 당신의 이름을 빌려쓰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일은 잘한다고 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세븐나이츠'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것 같은데, 왜 하필 내 이름을 빌려쓰는지는 모르겠다.

내 이름을 빌린 CM의 성격이 활발한 것 같지는 않다. 나처럼 진지한 성격인 것 같다. 그래서 나를 선택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왕 내 이름을 빌려쓴다면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나라도 인상이 나빠지는 것은 달갑지 않다.

5년간 개발에 매진해온 스텝들과 정도 많이 들었을 듯 하다. 칭찬한다면 혹은 고쳐야 될 점이 있다면.
=다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의 외모와 스킬을 높은 수준으로 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게임의 재미를 위해 노력한다. 아직도 동향을 살피면서 대응하려고 하는 점은 칭찬할만하다. 하지만 동향에 조금 더 빠르게 대응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도 함께할 많은 유저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지난 5년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별명도 많이 얻은 게임이다. 지금의 '세븐나이츠'가 존재하는 것은 우리와 모험을 함께 해준 용사들 덕분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니 용사들도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길 바란다. 하나하나 귀담아 듣겠다. 

최종배 기자 jovi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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