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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파판14' 초보자 배려로 새로운 MMORPG 유저층 흡수"

강미화2016-12-03 09:55


"MMORPG는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자리잡기가 힘들다. 초반엔 잘 되다가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파이널판타지14'는 초보자를 위한 콘텐츠로, 조금씩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MMORPG 유저층을 늘리는데 한몫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파이널판타지14'의 프로듀서 겸 디렉터, 요시다 나오키 PD가 새로운 확장팩 3.2 '운명의 톱니바퀴' 소개를 위해 다시 한 번 내한했다. 

이 게임은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IP인 '파이널판타지' 세계관을 이어 전세계 서비스 중인 온라인 MMORPG로, 전세계에서 한 번이라도 유료 결제를 한 유저가 600만 명에 달한다.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 가량이 지난 현재, 요시다 나오키 PD는 "한국에서 3.0 업데이트 이후 DAU, MAU, 아이템 소모 등 여러 지표가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신규 유저들의 정착률이 높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게임의 주 유저층은 MMORPG에 익숙한 30~40대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RPG를 즐기고 PC까지 넘어온 20대라고 한다. 여성 유저도 상당수 속해있다.  

요시다 PD는 이를 새로운 MMORPG 유저층이라고 지칭했다. 게임 초반에 마을을 돌며 대화를 듣고 퀘스트를 해결하는 부분이 MMORPG를 모르는 유저에게는 부담없는 콘텐츠 설계라는 설명도 더했다.  

그는 "게임 설계가 쉽지 않다. 초반에 필드 전투나 레이드를 다 할 수 있도록 하면 오히려 쉽게 질릴 수 있다"며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3.2 업데이트에서도 신규 토벌전과 8인 레이드 던전 등의 전투 콘텐츠는 물론 초보자를 위한 콘텐츠 '초보자의 집'도 있다. 
 
요시다 나오키 PD는 "레이드를 좋아하는 유저는 '기공성 알렉산더: 율동편'을 좋아할 것이고 제작을 선호하는 유저는 레이드에 유용한 무기 제작으로 경제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초보자의 집'이 글로벌 서버와 마찬가지로 한국 서버에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보자의 집'은 RPG 초보 유저를 위한 15레벨용 콘텐츠다. 탱커의 역할, 딜러의 역할, 힐러의 역할을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며 퀘스트 완료 시 게임 플레이에 유용한 장비 세트를 제공한다.   

그는 "스마트폰과 PC 게임 사이의 중간단계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으면 PC 게임에 결국 코어층만 남아 도태되기 쉽다. 게임업계 전체가 고민해야만 하는 문제"라고 화두를 던졌다.  

또한 "초보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개발 기조는 '파이널판타지14' 리부트 초기부터 확고했다. MMORPG 유저 저변이 낮은 일본 시장에서 '파이널판타지14'를 알리기 위해선 유저들이 메뉴얼을 몰라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MMORPG 게이머를 위한 콘텐츠도 놓치지 않으면서 밸런스 부분에서는 유저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레이드 던전인 '기공성 알렉산더: 율동편'은 글로벌 버전 선공개 당시 고난도로 악명이 높아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국내 버전에서는 플레이 자체가 어려운 2층만 수정된 상태로 선보인다. 

그는 "한국은 e스포츠 강국이다. 레이드 클리어 속도만 보더라도 한국 유저들의 게임 스킬이 높음을 알 수 있다"며 "하향된 레이드를 공개하면 '한국 유저의 실력을 무시하냐'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민도 내년 중에는 없어질 예정이다. 한국판의 패치 속도상 내년 중에는 글로벌판을 따라 잡을 것으로 봤다. 

요시다 나오키 PD는 "내년 글로벌판에 4.0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가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판에도 큰 간격 차 없이 업데이트될 것 같다"며 "각국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다양한 난이도 상하향 의견 속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하게 가려한다. 플레이 할 땐 어려웠지만 끝내고 나면 쉬웠다고 회상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가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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