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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 리포트]"무대는 넓어지고 이야기는 좁아지고"...주먹왕 랄프 2 리뷰

최종봉2019-01-08 15:53

최근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겨울왕국'을 통해 공주와 왕자가 주축이 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왕도에서 벗어나는가 하면 '주토피아'에서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라는 입장을 뒤집어 버리며 기발한 발상을 선보였다.

독특한 시선에도 나라와 연령에 구분 없이 대부분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었기에 최근 몇 년간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은 좋은 평가와 수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선보였던 '주먹왕 랄프' 역시 디즈니의 독특한 시선이 더해진 작품이다. 게임 속 세상에서 원하지 않은 악역을 억지로 맡아야 했던 악당에 집중하며 새로운 시선을 끌어냈다.

비평과 흥행에 있어 성공적인 기록을 거둔 '주먹왕 랄프'는 7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오락실 게임 속 세상이 아닌 인터넷이라는 확 넓어진 무대로 옮겼으며 더 큰 모험과 이야기거리를 예고한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랄프와 바넬로피가 망가진 오락실 게임기의 부품을 찾고자 인터넷으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뛰어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구현된 영화 속 인터넷 세계는 실제 인터넷과 같이 끊임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공간으로 그려졌다.

미국의 쇼핑사이트인 이베이에서 물건을 입찰하는 과정이나 스팸 광고를 캐릭터로 표현하는 등 실제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장면은 비슷한 주제였던 '이모티: 더 무비'보다 더욱 견고한 느낌을 준다.
 

잘 만든 인터넷 세상에 볼거리 역시 늘어났지만 반대로 이야기는 전작보다 산만한 느낌을 준다. 극이 진행될수록 바넬로피는 자신이 머물던 '슈가러시' 세상 보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되며 여기서 다시 랄프와의 우정으로 화제가 전환 된다. 급하게 변하는 상황이 매끄럽게 전환되지도, 호소력이 있지도 않아 마지막까지 아쉬운 전개가 이어진다.
 

명품 조연으로 등장하는 디즈니 공주들의 연기와 까메오로 등장하는 전작의 게임 속 인물들, 스타워즈와 마블의 캐릭터들이 반갑기는 하지만 후속작으로서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가기에는 역부족인 느낌을 준다.
 
이번 '주먹왕 랄프 2'는 주목받지 못한 악역에 새로운 시선을 제기했던 전작이 그리워지는 아쉬움을 남긴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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