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ORTS > 취재/기획

[칼럼]2010년대를 보내고, 2020년대를 맞으며

최종배2019-12-31 10:41

2010년대의 마지막 해가 하루 남았다. 국내 게임업계에 있어 2010년대는 주류 문화로서의 변화가 가득한 10년을 보냈다고 볼 수 있다. 

시작인 2010년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PC방 순위 탑에 오르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내줬던 온라인 게임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을 잠시나마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포화된 온라인 게임 시장은 게이머의 연령대와 성향이 변하고 있었으며 팀을 이뤄 짧게 전략적인 대결을 벌여 승패가 나뉘는 2011년 12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더불어 이때는 모바일 게임의 태동기로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이 해외에서는 열렸으나 국내에서는 열리지 못한 상황이어서 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한 게임사들이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게임을 도박이나 사회적 문제로 낮게 보는 시선은 둘째치고, 포화된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과 국내법과 맞지 않아 국내에선 뒤늦게 열린 모바일 오픈마켓이란 걸림돌, 온라인 게임을 이해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해외 온라인 게임의 등장은 국내 게임업계가 넘어서야 할 큰 벽으로 다가섰다. 

국내 게임사들은 변화를 시도했다. 주력이었던 온라인 게임 시장을 벗어나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주목받는 새 시장인 모바일 시장을 개척해야만 보다 많은 게이머들과 접점을 만들 수 있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새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전력 투구한 중견 게임사들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 냈으며 온라인 게임에서 탄탄한 저력을 발휘하던 게임사들은 보다 여유 있게 적응해냈다. 

2010년대 국내 게임사들은 온라인 종주국에서 모바일 게임 트렌드 리더로서 탈바꿈을 시도했으며 선전을 펼쳐, 보기좋은 성과를 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컴투스, 넷마블 등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전력투구해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게임사로 꼽히며 엔씨소프트, 넥슨은 온라인의 저력을 모바일에서도 발휘한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모바일에서의 성공은 온라인 게임으로 다져온 온라인 멀티플레이에 특화된 게임성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SNG, 퍼즐, 런 게임 장르부터 점차 RPG, MMORPG로 확대되며 국산 게임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 중 온라인 게임에서도 인기를 얻은 IP들은 모바일에서 상승세를 이었다. 

온라인 게임의 트렌드가 모바일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온라인 게임 시장의 10년은 마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1년만에 이뤄지는 변화나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던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결국 2010년 대의 마지막 해인 2019년은 시작 지점인 2010년대와 마찬가지 상황으로 보인다. 

'리니지' 시리즈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에서 다수의 해외 게임사 게임을 볼 수 있다. 더불어 PC 게임 시장에선 '리그오브레전드'가 1위를 마치 터줏대감처럼 지키고 있다. 

더불어 게임을 위험하고 낮게 보는 시각은 WHO 게임이용장애 등재 등으로 비춰볼 때 게임 온라인 게임 시장 초기와 별반 다르지 않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 국내 게임사들은 일찌감치 해법을 찾은 듯 보인다. 좋은 게임으로 글로벌 유저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펄어비스, 펍지 등은 각각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로 게임 업계의 메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PC와 비디오 게임시장으로 진출을 꾀했고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PC 시장 중에서도 온라인에 특화된 게임으로 시작한 국내 게임업계는 2010년대를 보내며 모바일 시장에서의 적응을 노하우 삼아, 이제야 비로소 본격적인 게임의 메인 스트림 시장에 발을 내딛는 셈이 된 것이다. 

세계 시장의 트렌드는 PC 및 비디오게임, 모바일 게임 플랫폼 모두 현재 플랫폼의 구분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고품질 게임으로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더불어 국내 게임사의 주특기인 온라인 기반 게임성은 이제 선택이라기보다 필수에 가깝다. 

국내 게임사는 이미 모바일 시장의 적응과 함께 국내의 성과에 일희일비 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성과를 보다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펄어비스, 펍지의 성공을 거울삼아 PC 및 비디오 플랫폼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시장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꾀하는 한편, 본격적인 글로벌 게이머 타깃의 게임들을 준비해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게임의 불모지나 다름 없던 국내 게임업계가 온라인 게임으로 피워낸 떡잎이 점점 꽃을 피워가고 있다. 다가오는 2020년을 앞두고 국내 게임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앞으로의 활약에 격려를 보낸다. 

최종배 기자 jovia@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LK 실시간 인기

많이 본 뉴스

PHOTO & 화보

요즘 부자 전용 택배 서비스 ㅗㅜㅑ

아이린 공항에서 실물 포스

가끔 생각나는 햄버거 ㄹㅇ

초승달 근황 떳다 ㅠㅠ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