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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게이머 교양 높여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하이스코어' 리뷰

최종봉2020-09-15 13:48

지금까지 게임 다큐멘터리가 종종 공중파를 통해 소개됐지만 대부분 산업 전체를 조명하거나 반대로 특정 게임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하이 스코어'는 기존 게임 다큐멘터리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게임 산업의 큰 줄기를 따라가며 이해를 돕도록 6부작 장편으로 구성됐다.

아타리의 흥망과 닌텐도의 부상에 이어 라이벌 세가의 등장까지 80~90년대 게임 산업을 양분한 대표 게임사들의 이야기를 당사자의 인터뷰로 생생하게 소개하는 한편 RPG와 대전 격투 장르의 기원도 다루고 있다.
각 편에서는 당시 업계에 몸담고 있던 인물부터 놀런 부슈널 아타리 설립자와 존 로메로 이드소프트웨어 설립자 같은 업계 유명 인사의 인터뷰도 담았다.

또한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90년대 미국 게임 시장과 문화 일부를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화인 '닌텐도가 온다' 편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90년대 초 닌텐도의 인기를 엿볼 수 있는 '닌텐도 게임 카운슬러'에 대한 소개가 등장한다.

북미 닌텐도가 직접 운영했던 '닌텐도 게임 카운슬러'는 자사의 게임을 진행하다 막히는 유저들의 전화를 받고 적절한 조언과 팁을 안내하는 색다른 직업이었다.

새로운 직업과 게임 문화가 깊숙하게 자리 잡던 90년대에 벌어진 닌텐도와 세가의 전쟁도 만나볼 수 있다.

4화인 '게임기 전쟁' 편에서는 북미 시장을 장악한 닌텐도를 상대로 세가가 어떤 승부를 펼쳤는지 소개한다.

▲톰 칼린스키=사진 출처 넷플릭스

완구 회사인 마텔에서 일했던 톰 칼린스키는 하와이에서 휴가 중 당시 나카야마 하야오 세가 대표로부터 북미 지사 대표를 담당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이후 톰 칼린스키는 일본 세가 임원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가제네시스(메가드라이브)의 가격을 내리며 '매든 NFL'과 같이 미국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 타이틀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전략을 짰다. 그 결과 90년대 초 크리스마스 시즌에서 닌텐도를 상대로 판매량에서 앞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울러 전설적인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 외에도 게임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엿볼 수 있어 정보의 가치 역시 뛰어나다.

▲존 로메로와 존 카맥=사진 출처 넷플릭스

6화인 '레벨업'에서는 월간 잡지 게이머즈엣지의 정기 구독자를 위해 번들 게임을 제작하던 존 카맥과 존 로메로가 PC의 가능성을 엿보고 '둠'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또,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가 당시 라이센스 없이 해킹으로 게임보이 타이틀을 개발하던 영국의 젊은 프로그래머 딜런 커스버트와 함께 슈퍼 패미컴 용 '스타폭스'를 개발하는 이야기 등 PC와 콘솔에서 상징적인 3D 게임 타이틀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게임 역사를 살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에피소드 중심으로 연출한 '하이스코어'는 기존 게임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부족했던 전문성을 확보해 게이머의 교양을 높여주는 한편 재미까지 더한 완성도 높은 다큐멘터리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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