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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게임업계에 미친 영향...공급은 차질 발생, 유저는 늘어"

최종봉2020-03-19 13:56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각국의 경제, 문화, 생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게임 업계 역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영향을 받는 추세다. 먼저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곳은 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e스포츠와 게임 행사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의 경우 이번 사태 초기 무관중으로 진행하던 경기를 멈추고, 리그 잠정 중단을 결정해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25일 온라인 중계로 재개될 예정이다.
또, 서울에서 진행되는 최초 오버워치 홈경기로 주목받았던 블리자드의 '2020 오버워치 리그'도 취소되는 등 국내 대부분의 e스포츠 리그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 리그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오프라인 e스포츠 리그는 개최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많은 관람객들과 게임 관계자들이 모이는 게임 행사 역시 취소를 알렸다.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인 'E3'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를 결정했으며 엑스박스, 유비소프트, 닌텐도 등 대형 게임사들은 이를 대신해 온라인을 통해 자사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쇼인 게임스컴의 경우 속행을 예고했지만, 행사가 개최되는 독일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에 언제 취소 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국내의 경우 매년 봄 개최되온 수도권 규모 최대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 역시 개최 취소가 결정돼 상반기 국내외 대규모 게임 행사는 모두 취소된 상태다.

타격을 받는 게임 업계 중에는 콘솔 업계도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콘솔 게임기의 90%는 중국에서 생산됐을 정도로 중국은 콘솔 게임기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특히, 올해는 소니의 PS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가 연말 출시를 앞둔 시점이기에 전 세계 공급 확보를 위한 생산 체계에 돌입해야 했으나, 중국 공장이 멈추면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게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장기화가 이어지면 차세대 콘솔의 출시가 연기될 가능성 역시 적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닌텐도의 경우에도 닌텐도 스위치와 함께 피트니스 게임 '링 피트 어드벤처'의 생산 차질을 빚으며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온 오프라인 게임샵에서는 닌텐도 스위치의 물량을 찾기 어려우며 판매되더라도 정가 대비 약 20만 원 이상에 거래되는 추세다. 지난 주말에는 용산 아이파크 몰 대원샵에서 닌텐도 스위치의 구매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긴 유저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이라 보였던 모바일 게임 업계도 조금씩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에서는 앱 심사에 최소 7일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게임사들은 장기화 되는 사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에는 유저들이 몰리고 있다.

미국의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의 콘솔 게임 사용률이 75% 상승했다.

또, 스팀 통계 사이트인 스팀DB에 따르면 최근 한달 기준 스팀의 온라인 유저 수가 6.3% 증가하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000만 명을 기록했으며 현재 스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0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콘솔과 PC에 이어 모바일 게임 업계도 사용량이 늘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앱에니는 "2월 한달간 중국의 게임 다운로드는 2019년 평균 대비 무려 80%가 증가했다"며 "2월 iOS 앱스토어의 주당 평균 게임 다운로드 숫자는 6300만 건으로, 1월 대비 2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역시 게임 다운로드가 급증해 월 마지막 주 게임 다운로드 숫자는 전년 평균 대비 35%가 증가해 1500만 건 이상의 게임이 다운로드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게임 유저 수 역시 자연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외 게임 업계는 위기와 반등의 중간 지점에 놓여 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신작 게임 출시에 영향을 받고 있는 동시에 게임 인구는 늘어나 있는 상태다.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게임사와 게이머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게임사들은 무료 체험 플레이, 할인 등 유저 친화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게이머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탤 시기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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