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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이 지난 '와우 클래식'은 왜 지금 해도 재밌을까"

최종봉2019-09-17 15:19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하 와우 클래식)'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15년 전 '와우'의 모습 그대로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와우 클래식'은 전쟁 1서버인 로크홀라에 이어 전쟁 2서버 얼음피와 전쟁 3서버 라그나로스, 전쟁 4서버 힐스브래드까지 차례로 추가됐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한 유저들의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로크홀라 서버의 경우 지금도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는 오후 시간에 접속하려면, 3~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될 정도며 주말에는 아침부터 대기열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많은 유저는 긴 대기 시간과 함께 다소 지금 접하기엔 불편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와우 클래식'을 찾는 이유를 '추억'으로 꼽는다. '성공적인 추억팔이'라는 분석 역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와우 클래식'의 성공을 단순히 '추억'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부분도 존재한다.

'와우'는 지금까지 2004년 오리지널 버전을 시작으로 '불타는 성전'에서 '격전의 아제로스'까지 15년간 7개의 확장팩을 발매해왔다. 매번 확장팩이 출시될수록 새로운 스토리와 함께 각종 편의 기능이 추가됐으며 대대적인 시스템의 개편도 이뤄졌다.

덕분에 지금의 '와우'는 불편한 시스템을 보완해줄 유저들의 자작 애드온 역시 초기보다 요구도가 감소했으며 누군가에게 물어볼 필요 없이 게임 자체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제공한다.

클라이언트 안에 대부분의 정보가 내장되자 더이상 사람들에게 정보를 묻고 의견을 나눌 필요 역시 없어졌다. 예를 들어 퀘스트 수행을 위해 특정 몬스터를 찾고자 노력할 필요 없이, 맵에 표시된 위치로 직진을 하면 그것으로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또, 퀘스트 동선이 무척 간결하며 일부 퀘스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퀘스트 모두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낮은 난도를 보인다. 여러 명의 유저가 함께하는 MMORPG 장르지만 레이드나 던전 플레이를 제외하면 플레이 자체는 싱글 플레이의 감각에 가까워졌다.

반면 '와우 클래식'에서는 집중력 있게 지문을 읽고 힌트를 얻어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유저로부터 정보나 협력을 얻는 등 유저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필요로 한다. 초기 MMORPG의 장점인 커뮤니케이션의 재미가 그대로 남아있다.

'와우 클래식'을 즐기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채팅이 이어진다. 가벼운 인사부터 퀘스트를 위한 파티 요청까지 누군가와 함께 게임을 즐긴다는 느낌을 끊임없이 들게 한다. 지금의 '와우'에서 찾기 힘든 재미가 오히려 초기 버전인 '와우 클래식'에 남아 있는 셈이다.
15년 전 '와우'의 광고 카피 문구는 "마지막으로 모험을 떠나본 게 언제인가?"였다. 퀘스트 하나를 위해 비행선과 배를 타고 반대편 대륙으로 넘어가는 수고로움과 낯선 곳에서 만난 유저와 함께 퀘스트를 진행하는 등 '모험'이라는 단어 그대로를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그때의 '모험'을 다시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와우 클래식'의 인기를 설명하는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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