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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보리콜' 개발자가 바라본 VR게임과 미래

강미화2017-04-21 17:50

사진=(좌측부터)닉 와이팅 테크니컬 디렉터, 닉 도날드슨 VR 리드 디자이너, 제롬 플래터스 아트 디렉터 

'로보리콜' 개발진은 VR의 대중화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VR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발자 콘퍼런스인 '언리얼서밋'을 하루 앞두고 닉 와이팅 테크니컬 디렉터, 제롬 플래터스 아트 디렉터, 닉 도날드슨 VR 리드 디자이너가 한국을 방문해 로보리콜 개발기와 함께 향후 VR 게임 시장에 대해 논했다.  

VR게임의 대중화에 대해 닉 와이팅 디렉터는 "아직까지 VR에 대해 회의적이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지만 콘솔 게임과 마찬가지로 2,3년후 시장이 성숙하고 할 수 있는 게임이 많아지면 달라질 것"이라며 "AR(증강현실)과 VR 시장이 합쳐지지 않고 각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닉 도날드슨 디자이너는 "아직까지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의 선들로 인해 자유롭게 움직이기 쉽지 않다. 페이스북 조차 10년 간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봐야 겠지만 VR은 해볼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마법과 같다. 불편한 것은 많지만 짧은 기간에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트랜스포머' '스타트렉' '스타워즈 1313' '어벤져스' 등 영화 산업에서 활약한 제롬 플래터스 디렉터도 VR이 주는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VR이 주는 경험을 2D나 3D로 느낄 수 없다"며 "VR 콘텐츠는 게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자동차 디자인, 건축, 영화 등 엔터프라이즈에도 쓰이고 있어 VR시장은 분명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래의 VR 게임에는 '인공지능'을 탑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각기 다른 유저의 반응에 따라 인공지능의 움직임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영화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용 '스마우그'를 만나는 장면을 가상현실(VR)로 재현했다. 용을 보고 어떤 유저는 용의 움직임을 따라가려고 했고 또 다른 유저는 드래곤을 무서워하며 뒷걸음 치기도 했다. 여기에 용의 반응에 따라 몰입감이 현저하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닉 와이팅 디렉터는 "VR게임에서 로봇의 반응이 영화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유저의 액션에 따라 다른 리액션이 돌아오는 제대로된 시네마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로보리콜'의 개발 과정과 향후 목표도 제시했다. 

이들이 1년 여간 개발한 '로보리콜'은 오큘러스 리프트의 헤드셋과 터치 컨트롤러에 최적화시킨 VR 게임이다. 순간이동으로 멀미현상을 최소화했고 샌프란시스코의 도심을 배경으로 총격전은 물론 로봇을 잡거나 던지거나 분해하는 등 다양한 '손' 액션에 중점을 뒀다.  

지난 3월 2일 출시된 이후 재미있는 VR 게임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게임 플레이는 물론 게임 애셋과 풀소스 코드 포함해서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유저가 직접 새로운 모드를 개발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스타워즈 모드, 일반 보행 모드, 360도 회전이 되는 트래킹 모드도 만들어졌다. 

무료 게임이다보니 수익은 낼 수 없지만 '로보리콜' 개발과정이 흥미로웠다고 회상했다. 2D 작업에선 가상의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VR에서는 실재 존재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눈앞에서 1대 1 사이즈로 구현하는 VR 속 캐릭터와 쿼터뷰, 백뷰 등으로 조그맣게 보여지는 PC 모니터 속 캐릭터는 천지차이로 느낄 수 밖에 없다. '콘서트를 직접 보는 것과 콘서트를 TV로 보는 차이'라는 비유도 나왔다. 
 

'로보리콜'의 수익화 계획은 없는 상태다. 앞으로도 이 게임은 무료로 제공되며 커뮤니티 피드백으로 게임 편의성을 높이면서 언어 현지화로 보다 많은 개발자들이 '로보리콜'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로보리콜'의 e스포츠 진출도 지양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VR게임에서의 e스포츠는 PC 게임과 다르게 봐야 한다"며 "'로보리콜'과 e스포츠는 어울리지 않는다. 유저의 눈앞에서 멋진 캐릭터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더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리콜' 출시 이후 이들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에픽게임즈에서도 15명으로 구성된 VR팀을 해산하기 보다는 이들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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