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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아이오 크런치 모드 사태가 보여준 게임업계 현실

강미화2017-04-21 12:31


위메이드아이오 '이카루스M'팀의 크런치 모드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크런치 모드란 게임 출시 직전 정해진 마감을 맞추기 위해 야근 특근을 반복하는 IT업계의 은어다. 게임업계에서는 주요 개발 타이틀이 개발 주기가 짧은 모바일 게임으로 변화하면서 보다 잦은 크런치 모드가 발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크런치 모드는 한 타이틀에 1~3개월 이내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에 위메이드아이오에서는 11월까지 7개월간 장기간의 크런치 모드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저녁 식사시간을 제한하고 연내 출시 불가 시 수당을 반납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공분을 샀다.

위메이드아이오 측은 "수당 반납은 법적으로든 사실적으로든 불가능한 일이다. 수당을 반납할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인데 시기상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며 "장기간 야근, 저녁식사 시간 등 논란이 된 부분 모두 수정해서 내부 개발팀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사태 진정에 나섰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 그래도 야근은 불가피?...모바일 게임 하나에 명운 달려 

자의든 타의든 이번 크런치 모드가 나오게 된 배경을 알기 위해선 위메이드아이오의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회사 측은 문제가 되는 조항을 수정하면서도 불가피한 야근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카루스M'를 연내 출시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선택이라는 것.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시장 트렌드나 출시 시기를 놓치면 개발기간이 보다 장기화되거나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어 사전에 개발 완료 후 시장 상황에 맞춰 출시하는 추세다. 

위메이드아이오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위메이드아이오는 물론 모회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통틀어 '에브리타운 for Kakao' 이후 몇 년 간 성공작이 부재한 상태다. 신작 자체가 드물었기에 상대적으로 플레이 영상 공개부터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이카루스M'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게임 타이틀 하나에 희비가 갈리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위메이드아이오에게 '이카루스M'이 가진 무게는 더더욱 무겁다.

■ 엇갈린 내부 반응...야근 수당 줘서 좋다?
 

위메이드아이오의 이번 크런치 모드는 과하다는 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이를 인지한 위메이드 역시 이를 수정 보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번 크런치 모드는 그간 야근과 주말 수당 없이 근무를 지속해오고 있는 게임업계의 민낯이 다시한번 드러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도가 높다. 야근과 주말출근이 빈번한 것은 물론,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해 장시간 노동을 장려하는 업계의 문화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아이오의 내부 반응 역시 공감할 수 없는 크런치 모드에 분개하는 측과 야근, 주말 수당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일부 개발자의 모습도 나온 상황이다. 게임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크런치 모드가 진행됐다면 모두 합심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의견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한다. 

한편,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서 공개한 게임업계 개발자들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205시간으로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일반 근로자 월평균 근로시간인 187시간을 뛰어넘은 바 있다. 추가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설문 응답자도 67%에 달했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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