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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결산]게임 오브 더 이어...한 해를 빛낸 게임들

최종봉2016-12-30 10:08


올해 역시 게이머이기에 행복했던 한 해였다. 본격적으로 타이틀이 쏟아진 PS4와 엑스박스원을 비롯해 PC와 모바일 등 각종 플랫폼에서 뛰어난 수작들이 가득 쏟아졌다.

특히 게임 시장의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가을-겨울 시즌에는 다수의 기대작들이 쏟아졌기에 세계 각지 게이머들의 지갑이 얇아지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다음은 우리를 즐겁게 해준 비디오 게임들을 월별로 뽑아봤다. 

1월 - 레고 마블 어벤져스 (PS4, PS3, 엑스박스360, 엑스박스원, PC 등)
 

레고 게임 시리즈의 특징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신 시리즈에는 오픈월드로 구현된 콘텐츠까지 만나 볼 수 있어 즐길 거리 역시 풍부해졌다.
 
올해 1월 26일에 출시된 어드벤처게임 '레고 마블 어벤져스'는 지금까지 레고 게임이 가진 노하우를 녹여냈으며 이제는 국내에서도 친숙한 IP인 마블 캐릭터들이 총 출동한다. 

또한 영화 '어벤져스'에서 '어벤져스 2'까지의 마블 영화들의 스토리 라인을 레고 스타일로 유쾌하게 해석해 이미 영화를 본 사람이라고 해도 새로운 재미를 준다. 

이 외에도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 헐크의 경우 필드에서 엄청난 점프로 이동할 수 있거나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와 같이 원작에서 접점을 보인 캐릭터들끼리 고유 기술도 마련돼 있어 캐릭터를 수집하고 이를 조작하는 재미가 있다.     

2월 - 엑스컴 2 (PC, PS4, 엑스박스원)
 

'엑스컴 1'이 고전 시뮬레이션 게임 '엑스컴'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면 후속작인 '엑스컴 2'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5일 PC 플랫폼을 통해 먼저 출시됐던 '엑스컴 2'는 전작과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로 게임이 시작된다. 엑스컴 조직을 물리치고 지구를 점령한 외계인은 인류를 이끄는 선지자를 자처한다. 이에 해체된 엑스컴의 잔존 세력은 다시 한번 외계인과 싸우기 위해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이게 된다. 

기존 게임들과 달리 뻔하지 않은 스토리로 이목을 끈 '엑스컴 2'는 게임 시스템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전작에서 초반 전투가 플레이어에게 불리하거나 초심자에게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잠행' 시스템이 추가됐다. 덕분에 본격적인 전투가 일어나기 전 은밀하게 이동해 병력을 배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며 전투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여기에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벌어지는 비밀 이벤트는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인다는 설정과 잘 어울려 게임에 빠져들게 만든다. 

새로운 스토리와 시스템으로 돌아온 '엑스컴 2'는 현재 PC뿐만 아니라 PS4와 엑스박스원으로도 출시됐다.  

3월 -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PS4, 엑스박스원, PC)
 


유비소프트가 3월 8일 출시한 RPG와 TPS의 복합장르인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이하 디비전)'은 올해 가장 롤러코스터를 탄 게임 중 하나다. 

출시 초기 3월에는 FPS와 RPG의 조합과 함께 바이러스로 고립된 뉴욕시티를 사실감 있게 그려 평단과 대중에게 찬사를 받았다. 특히, 게임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다크존'은 무법지대라는 게임의 콘셉을 살려 PvE와 PvP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뛰어난 초기 평가와 무색하게 각종 서버 문제와 버그가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겨야만 했으며 뛰어난 판매 기록이 무색하게 유저 수는 점차 떨어져 갔다. 

다행히 꾸준한 패치와 함께 최초 발표했던 추가 확장팩 DLC인 '언더 그라운드'와 '서바이벌'을 통해 유저들을 다시 찾게 만들었으며 북미 최대 쇼핑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출시 초기와 같은 유저 수를 회복했다.

현재는 본래 게임이 주어야 했던 파밍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출시 초기와는 달리 폭 넓은 콘텐츠를 통해 즐길 거리 역시 많아졌다. 

4월 - 다크 소울 3 (PS4, 엑스박스원, PC)
 

최근 게임 트랜드가 '쉬움'을 강조해 제작된 게임이 많다면 프롬소프트웨어는 이에 정반대로 '어려움'을 강조한 액션 게임을 주로 제작해왔다. 

그 중에서도 '다크 소울' 시리즈는 프롬소프트웨어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으며 한 끗만 실수해도 죽음으로 이어지는 하드코어 액션RPG에 많은 유저들이 열광했다.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마지막 작품인 '다크 소울 3'은 뛰어난 완성도로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덕분에 출시일인 3월 24일에는 각종 인터넷 중계 채널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좌절하는 플레이어가 부지기수였다.

비록 상상 이상의 어려움으로 중무장한 게임이지만 반복해서 플레이하게 만드는 구조와 함께 플레이어의 직관력을 중시하는 맵 구조를 선보이고 있어 어려움을 뚫고 클리어하는 보람이 느껴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5월 - 언차티드 4 (PS4)
 

너티독이 지난 4월 PS4 독점 타이틀로 출시한 액션어드벤처 게임 '언차티드 4'는 시리즈 물에 있어 완벽한 마침표로 기억된다. 

주인공인 네이선 드레이크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이 게임은 '언차티드' 시리즈의 미덕이었던 뛰어난 그래픽과 통큰 모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PS4 플랫폼의 성능을 120% 활용해 경사가 있는 지면에 미끄러지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먼지는 물론 폭우와 같은 자연 효과는 감탄하기 충분했으며 대부호의 저택에서 마다카스카의 평야까지 세계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모험을 담았다. 

또한 흔히 시리즈로 출시되는 게임들이 마지막의 마무리가 엉성해, 끝나도 끝난 듯한 느낌을 들게했던 반면 '언차티드 4'는 깔끔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완벽한 엔딩을 선사했다. 

개발사측은 최근 스핀오프 스타일의 DLC인 '언차티드: 더 로스트 레거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월 - 인사이드 (엑스박스원, PC, PS4)
 

'림보'를 통해 주목 받은 인디게임 개발사 플레이데드는 지난 6월 엑스박스원을 통해 플랫포머 퍼즐게임 '인사이드'를 출시했다. 전작인 '림보'와 같이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그래픽 스타일은 여전하지만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스토리 라인과 뛰어난 퍼즐은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게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글자의 텍스트도 만나 볼 수 없음에도 온전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강한 흡입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세밀하게 움직이는 물리 엔진은 감탄하게 만든다. 

또한 이 게임에 있어 사운드는 낭비되지 않고 적시적기에 사용됐다. 소년(플레이어)을 쫓는 추적자들의 발소리와 새로운 환경에 들어설 때의 BGM은 '인사이드'의 완성도를 더했다. 

인디게임은 아이디어가 뛰어나지만 만듦새가 꼼꼼하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면 '인사이드'는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게임이다.  

7월 - 포켓몬 고 (모바일)
 

올해 많고 많은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그 중 모바일로 출시된 '포켓몬 고'는 그야말로 열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한 증강현실(AR)과 지도기반 위치 서비스를 이용해 제작된 '포켓몬 고'는 현실 세계에서 포켓몬스터를 잡는 듯한 재미를 주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화제가 되었다. 

특히, 실제 랜드마크나 명소에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 기능과 지역과 진영 기반의 기초적인 PvP 콘텐츠인 '체육관'을 마련해 통해 오프라인 커뮤니티 요소 또한 담았다.  
 
아울러 해외에서는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면서 멀어진 가족 관계를 회복하거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는 등 각종 사회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반면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플레이가 불가능하며 지난 11월에는 개발사의 실수로 잠깐 동안 국내 서버가 오픈됐다가 닫히는 등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8월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PC)
 

지난 8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신규 확장팩으로 출시된 '군단'은 게임의 구조를 바꿀 정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시스템 적으로는 기존의 아이템 파밍에 '유물 무기'와 전설 아이템이 추가됐다. 유물 무기는 '부서진 섬'의 초입과 함께 주어지는 무기로 유저는 퀘스트, 던전 등을 플레이하며 유물력을 모아 유물 무기를 성장시켜 나간다. 

또한 기존 아이템과는 차별화 된 효과와 능력치를 보유한 전설 아이템을 통해 캐릭터를 보다 강력하게 만들어 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맵 곳곳에 있는 퀘스트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전역 퀘스트 시스템 등 많은 게임 곳곳에는 많은 변화와 콘텐츠가 추가돼,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이전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와는 다른 재미를 주었다. 

현재는 두 번째 레이드 던전인 '용맹의 전당'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인 패치와 밸런스를 조정 중에 있다.   

9월 - 포르자 호라이즌 3 (엑스박스원, 윈도우10 PC)
 

과거 레이싱 게임이 정해진 트랙을 달리며 시간을 단축하는 재미를 줬다면 최근의 레이싱 게임은 보다 드라이빙 경험에 중점을 둔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8월 27일 출시한 '포르자 호라이즌 3'는 이런 드라이빙 경험을 중시하는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의 선두주자다. 이번 작품에서는 호주를 배경으로 울창한 숲과 사막, 해안가를 넘나들며 레이싱을 펼치게 된다. 

때로는 곡예를 선보이거나 라이벌과의 1:1 매치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 레이싱 축제인 '호라이즌' 페스티벌을 점차 늘려갈 수 있으며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 클래식 카 수집 등 특별한 미션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뛰어난 물리 엔진까지 더해져 '포르자 호라이즌 3'는 차를 몰고 달리는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월 - 배틀필드 1 (PS4, 엑스박스원, PC)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배틀필드 1'은 점차 SF로 변해가는 슈팅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매끈한 주포와 두터운 장갑을 탑재한 최신형의 현대 전차 대신 1차 세계대전의 지상함은 투박하지만 그만큼 박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트레일러 마지막에 등장해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던 독일의 제펠린 비행선 역시 게임에 등장해 다양한 탈것이 주는 재미를 살렸다. 

무엇보다 '배틀필드 1'이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것에는 뛰어난 멀티 플레이의 재미에 있다. 기존 시리즈의 장점을 계승한 것은 물론 최적화에도 많은 공을 기울여 안정적인 멀티 플레이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비나, 모래폭풍, 안개 등 자연효과 역시 게임 환경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전장'이라는 테마에 걸맞은 슈팅 게임의 재미를 전한다.

11월 - 포켓몬스터 선&문 (닌텐도 3DS)
 

전세계에서 '포켓몬 고'의 인기가 조금씩 떨어질 무렵 '포켓몬스터 썬&문'이 닌텐도 3DS로 출시되면서 다시 한번 포켓몬스터의 열풍이 불었다.  

포켓몬스터의 20주년 기념 작품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기존의 팬들과 함께 새로운 팬들을 모으고자 다방면에서 개선을 이뤘다. 

플레이어의 목적지를 맵 상에서 표시해주는 로토무도감의 추가와 포켓몬의 상태 이상을 치료 할 수 있는 포켓리프레 등 게임의 초심자를 위한 배려를 게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을 비롯해 등장인물 모두 매력적으로 그려지며 특히 게임에서 악의 조직으로 등장하는 스컬단의 보스 구즈마는 기존 시리즈의 보스와 달리 어딘가 미워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녀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높였다. 

12월 - 더 라스트 가디언 (PS4)
 


'이코'와 '완다와 거상'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우에다 후미토의 신작 어드벤처게임 '더 라스트 가디언'은 약 2007년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플랫폼을 PS3에서 PS4로 변경하고 잦은 연기 끝에 결국 2016년 12월 6일 유저를 찾았다. 

소년과 수수께끼의 식인 독수리 토리코의 교감을 다룬 이 게임은 오랜 기다림을 만족 시켜주는 작품이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풀어나가는 퍼즐은 신선한 재미를 준다.

비록 조작이 불친절하고 소년의 명령을 토리코가 잘 이해하지 못해 플레이가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해당 부분만 극복할 수 있다면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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