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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방담]게임개발자는 왜 분노하는가

강미화2016-11-25 17:08


잇따른 게임업계 종사자 사망 소식에 게임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개발 업무 담당자를 중심으로 오너와 기업문화가 바뀌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련의 사망사건에 관한 요인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과도한 업무와 야근 등에 시달리는 개발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며 나의 일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 

올해만 세 명의 개발자가 목숨을 잃었다. 한 개발자는 "대형 게임사에서 세 번째 게임 개발자 사망 사건이 벌어졌다.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로만 원인을 돌리는 게 아닌가 싶고 답답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열악한 개발 환경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미 '누군가가 죽어나갈 수도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기에 사망사건이 발생하면 회사의 문제로 인식하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개발팀마다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야근과 주말 출근이 없는 회사를 찾는 게 어려울 정도다.  

게임사 근무경력 3년차인 A씨는 지난 24일 밤 12시까지 근무를 이어갔고 그 전날에는 새벽 3시에 업무를 마쳤다. 또, 다른 회사에 근무 중인 5년차 경력의 B씨는 업무가 없어도 일주일에 3회 야근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황당한 근무 지침을 반 년째 지켜가고 있다. 

누군가는 A가, 누군가는 B일수도 있다. 법정 근로 시간은 주당 40시간이며 추가 근무 시간은 주중 12시간, 주말 16시간이다. 그러나 게임업계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공통된 의견이다. 

한 개발자는 "게임업계에는 노조가 없고 불필요한 경우에도 야근이나 주말 출근이 당연시되는 것이 슬프고 화가 난다"며 "창조물을 내야하는 직종이지만 고리타분한 기업문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 사망사건에는 항상 기업문화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개발 환경의 문제는 사망사건이 발생될 때마다 꾸준히 지적돼 왔으나 그 뿐이었다. 사망 사건 발생 후 각 회사에서 조치하는 부분마저도 인지도가 높은 대형 게임사로 보기엔 미비하다는 의견도 많다.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하는 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쉬쉬하는 듯한 분위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망 사건의 원인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로 (차후 대책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는 답변이 회사 측 공식 멘트로 사후 처리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 다시 반복되는 모습을 보면 결국 사후 처리나 대비책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까운 목숨이 지고 있다. '소모품'이 아닌 '사람'을 위해서 게임사들이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일 때다. 개인의 문제로만 원인을 돌리기 전에 말이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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