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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특색 없어지는 지스타...이젠 큐레이터가 필요한 시점

최종봉2016-11-20 10:28


국내 최대 게임쇼로 불리는 지스타가 개최한지 어느덧 10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나간 지스타는 어느덧 11월을 마무리하는 게임쇼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는 모바일, 온라인게임, 비디오 게임사들이 고르게 참가하며 다양한 입맛을 원하는 게이머를 만족시켰다. 넥슨은 35종 이상의 신작 게임들을 선보였으며 넷마블게임즈는 출시를 앞둔 '리니지 2 레볼루션'의 30vs30 전투를 시연했다.
 

▲게임 내 핵심 콘텐츠인 '요세전'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보인 넷마블
 
대표적인 비디오 게임 업체인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창립 아래 최대 규모로 참가하면서 신작 타이틀을 물론 VR 게임들도 대거 선보이며 비디오 게이머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또한 게임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인터넷 미디어 채널 '트위치'를 비롯해 초고사양 PC로 최신 게임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엔비디아 부스 등 게임사뿐만 아니라 비 게임사들 역시 수준 높은 전시를 보였다.
 
문제는 해마다 신작게임과 즐길 거리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지스타 자체는 점점 특색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 게임쇼'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게임쇼로서의 상징이 점점 희미하게 느껴진다.
 
과거 지스타 초기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쇼라는 타이틀이 함께했다. 10년 전 국내 게임시장은 온라인 게임 위주였으며 지스타 출품 타이틀 역시 온라인 게임 중심이었다. 비디오와 PC게임 위주였던 세계 게임쇼에서 온라인 게임에 특화된 게임쇼는 그 자체만으로 특색이 있던 셈이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이 쇠퇴히며 그 자리를 모바일이 차지하면서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쇼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됐다. 지금 지스타는 모바일 강세에 온라인 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곁들인 평범한 게임쇼로 전락해버렸다.


▲관람객은 늘어나지만 특색은 점점 줄고 있다
 
이런 사태의 원인에는 게임쇼가 가져야 할 정체성의 부재로 보인다. 지스타가 게임쇼로써의 가치가 낮아진 이유에는 주최측의 시선이 담긴 작품이나 특별전 등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국내 영화제 같은 경우 해마다 특별한 감독을 선정해 직접 작품을 소개하고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해외의 게임쇼 역시 주최측의 의도를 살려 특별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6에서는 레트로 게임만을 이용한 행사장을 전시회 한 켠에 마련했었다.
 
이곳에서는 '백 투 더 퓨처'라는 슬로건과 함께 동명의 영화 속 자동차를 전시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출시됐던 각종 레트로 게임들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단순히 레트로 게임을 가져다 놓는 선이 아닌 주요 게임들의 출시년도와 특징을 적어 놓아 게임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유익한 전시였다.
 
실제로 최신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게이머들도 많았지만 아빠가 아들에게 자신이 즐겼던 게임을 설명하며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가족 역시 많았다. 지스타에서는 이런 주최측의 의도와 시선이 담긴 기획전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게임스컴 2016에서 레트로 게임을 함께 플레이하던 부자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무척 중요하다. 단순히 전시 물품을 채우는 역할이 아닌 전시 의도와 기획을 맡아 관람객들이 어떤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길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지금 특색을 잃어가는 지스타가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큐레이터다. 게임쇼라는 격식에 맞춰 게임사들과 행사를 조율하고 관람객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
 
올해 지스타의 슬로건은 '게임,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하라'라는 의미를 담은 '플레이 투 더 넥스트 스텝'이었다. 이런 슬로건은 현장에서는 물론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워 공허한 메아리로만 남았다.
 
슬로건이 그 행사 자체를 함축하는 의미를 지녔다고 본다면 이는 분명 커다란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게임쇼의 주최측은 단순히 부스를 판매하는 업자가 되어서는 안되며 글로벌 게임 문화 축제라는 허울만 좋은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닌 내실을 다져야 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스타의 다음 스텝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될 시기다

 
부산=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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