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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브라질 여성 게이머 '마유미', "서두르지 않겠다. 장기적으로 기다릴 것"

김기자2020-02-27 12:26

지난해 12월 SNS을 통해 알려진 브라질 리그 한 여성 게이머의 공식전 데뷔는 많은 나라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한국과 중국서도 폭발적이었는데 한국은 포털 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이 올랐고, 중국서는 웨이보 팔로워 수가 100만을 넘겼다. 

주인공은 인츠 게이밍의 서포터 '마유미'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줄리아 마유미.(참고로 '마유미'의 본명은 줄리아 마유미이며, 줄리아 나카무라 2개의 이름을 사용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벌어진 '슈퍼리가 ABCDE 2019' 패자 4라운드 UP과의 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노틸러스와 레오나로 플레이했다. 

리그오브레전드(LoL)에서 여성 게이머가 데뷔한 건 지난 2012년 타이베이 어새신(현 J팀) 서포터였던 'colalin' 린잉후안이 최초였다. 당시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최초 여성 게이머였다. 

이후 지난 2016년 레니게이드 소속이었던 고 '레미' 마리아 크레벨링은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며 정식 무대에 데뷔한 선수가 됐다. 

현재 줄리아는 인츠 게이밍에서 선수 겸 스트리머로 활동 중이다. SNS을 통해 팬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한국 미디어 최초로 인터뷰를 진행한 줄리아는 "항상 감사하고 감동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제게 여러분의 응원은 매우 중요하다. 선수로서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롤모델은 팀리퀴드 '코어장전' 조용인이라고 한 그는 "매우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따르는 롤모델이다"라고 했다. 
Q, 한국 팬들에게 자기소개를 해달라
한국 팬들 안녕하세요! 저는 '마유미'입니다. 항상 감사하고 감동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제게 여러분의 응원은 매우 중요하다. 선수로서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정말 대단하다. 

Q,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큰 화제였다. 한국서는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올랐고 중국 웨이보 계정 팔로워 수(27일 현재 104만)도 만만치 않다
처음에는 내가 그렇게 영향력이 있는지 몰랐다. 이후 알았을 때는 매우 감동했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Q, 이름만 놓고 보면 브라질-일본 혼혈인 거 같다
내 이름은 복합적이다. 줄리아 마유미. 줄리아는 일반적인 브라질 이름이고 마유미는 일본에 뿌리가 있다. 저한테 이런 이름을 준 건 조상 중에 일본인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사람들도 내 이름 때문에 착각을 많이 한다. 아버지 쪽 증조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일본 사람이었다. 어머니 쪽은 브라질 사람이다. 

Q, 라틴 서버 그랜드마스터라고 들었다. 현재 정확한 위치를 알려줄 수 있나?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솔로랭크를 별로 돌리지 못했다. 지금은 40경기를 했고 그랜드마스터 112점이다. 

Q,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알고 싶다. 현재 인츠 게이밍 소속인데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리그오브레전드는 초등학교부터 친구들과 함께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매우 경쟁적으로 임했다. 덕분에 티어 점수를 많이 올렸고 많은 팀에서 연락을 받았다. 프로로 전향한 계기는 인츠에서 기회를 얻었고 이 길이 내가 좋아하는 길이라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츠 게이밍은 팀에서 진행한 여소환사 프로젝트로 입단하게 됐다. 

Q, 출전 경기를 살펴보니 노틸러스와 레오나를 주로 사용했다.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은 무엇인가?
두 챔피언 중에서는 레오나가 더 자신 있다. 하지만 지금 저의 베스트 챔피언은 라칸이다. 

Q, 만약에 포지션을 바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라인을 선택하고 싶은가?
미드를 해보고 싶다. 솔로 랭크를 돌릴 때 서포터 다음으로 고르는 라인이다. 그리고 미드 챔피언을 매우 좋아한다. 

Q, 현재 전 세계에서 여성 프로게이머는 거의 없다. 여성 게이머로서 압박을 느끼고 있나? (참고로 일본 아마추어팀에 여성 게이머가 있지만, 프로 선언은 하지 않았다)
압박을 느끼는 건 사실이지만 항상 최고의 압박은 스스로 하는 평가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Q, 최근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팀리퀴드의 '코어장전' 조용인을 꼽았다
매우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따르는 롤모델이다.

Q, 그렇다면 '코어장전'을 제외하고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크리스프'(펀플러스 피닉스)를 좋아한다. 굉장히 열심히 하며 우러러보는 선수다. 

Q, 슈퍼리가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실력으로 CBLoL 스플릿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현재 각 포지션 별로 2명의 선수가 들어간 상태다. 슈퍼리그에서는 기회가 주어진 것뿐이었다. 당시 주전 서포터인 'RedBert' 이고르 프레이타스가 한국 부트캠프를 하고 있어서 나를 부른 것이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선발로 들어갈 가능성은 더욱 힘들 것이다. 그래도 나는 서두르지 않겠다. 인츠에 입단한 순간부터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농사를 지어 미래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고 있다. 

Q, 선수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멘탈, 게임 그리고 언젠가 국제 대회 타이틀을 따는 것이다. 

*이미지=마유미 공식 SNS.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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