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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G2 'Perkz', "이젠 SKT가 우릴 무서워할 단계"

김기자2019-05-09 23:48

2014년 프로로 데뷔한 G2e스포츠 'Perkz' 루카 페르코비치가 유럽 지역 최고 미드 라이너 대열에 오른 건 2016년이었다. 게이머즈2, 밀레니엄을 거쳐 G2 e스포츠에 합류한 루카는 스프링 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트릭' 김강윤(현 샬케04), '익스퍼트' 기대한 등과 같이 활동한 루카는 G2 e스포츠를 유럽 최강 팀 자리에 올려놨다. 2016년 스프링부터 2017년 서머까지 유럽 LCS 우승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만 나가면 루카는 작아지기 일쑤였다. 16강 그룹 스테이지만 경험한 뒤 8강을 앞두고 유럽으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 

2018년 롤드컵에 다시 한 번 출전해 최고 성적인 4강을 기록한 루카는 LEC로 변경된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벌이자 경쟁팀 프나틱에서 활동했던 '캡스' 라스무스 뷘터를 영입하자고 팀에 이야기한다. 팀은 적극적으로 움직여 '캡스'를 영입했고 본인은 원거리 딜러로 내려가는 도박수를 던졌다. 

많은 이들이 경악했지만, 루카의 도박은 성공했다. 정규시즌서 13승 5패로 1위를 차지한 G2는 결승전서 오리진을 3대0으로 제압했다.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 LEC 스프링 결승전이 5대 지역(LEC, LCK, LPL, LCS, LMS) 결승전 중 가장 짧게 끝난 대회였다. 

여하튼 2017년 MSI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도전장을 내민 G2의 'Perkz'는 매번 자신감이 넘쳤다. 대회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넘어가기 전에 진행된 한국 전지훈련에서 마난 그는 "2017년 MSI서는 우리가 SKT를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그들이 우리를 무서워하는 단계다"며 "그러기에 목표는 당연히 우승으로 잡고 있다. 지금 MSI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LEC 스프링서 우승을 차지했다. 차이가 날 거로 예상했는지 궁금하다 
스크림(연습경기)서 계속 2대0으로 나왔고 팀원들도 생각보다 잘해줘 정말 고마웠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쉽게 승리했다. 어떻게 보면 살짝 지루할 수 있지만, 3대0으로 우승을 차지해서 행복했다. 

- 5대 지역(LEC, LCK, LPL, LCS, LMS) 결승전 중에 LEC의 경기 시각이 가장 짧았다고 하더라
연습한 만큼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개인적으로 빨리 끝날 줄 몰랐다. 그래서 흥미 있고 재미있었던 결승전이었다. 

- 결승전 2세트서 보여준 '미드 파이크-정글 모르가나'의 조합은 전 세계적으로 SNS를 경악하게 했던 순간이었다 
MSI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상대가 바텀에서 소나-타릭을 꺼내 들어서 상대하기 위해 꺼내든 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미드라이너로 활동하다가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변경한 첫 번째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로 소감을 듣고 싶다 
원거리 딜러로 왔을 때는 생각보다 빨리 적응했다. LCK, LPL의 다른 원거리 딜러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대회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 포지션 변경을 했을 때 어떤 부분이 어색했는가? 원거리 딜러를 하다 보니 상대 갱킹에 약점을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미드 라이너로 할 때는 전체 라인을 신경 쓰면서 대회 때는 로밍도 다니는 등 신경 쓸 게 많았다. 원거리 딜러도 신경 써야 할 게 많지만 다른 포지션보다는 라인 전에 더 집중을 해야 한다. 

- 이제 '유럽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는 표현을 못 쓰게 됐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프나틱에서 활동했던 '캡스' 라스무스 뷘터와 라이벌이었고 미드 라이너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도박성도 있었고 위험 부담을 갖고 포지션 변경을 하게 됐는데 현재로서는 잘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발전해야 겠다는 생각만 갖고 플레이 해야 할 거 같다. 
- 라이벌이었던 '캡스'가 같은 팀으로 활동 중이다. 그가 보여준 LEC 스프링 시즌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캡스'를 영입하는 건 내 추천이었다. '캡스'의 플레이 스타일부터 시작해서 게임 내 성향, 성격 등이 나와 비슷하다. 팀에 잘 맞을 거로 생각했다.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 팀에 영입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 압도적인 시즌이었지만 위기는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 본인이 봤을 때 언제가 팀의 시즌 위기라고 느꼈는가? 
최근에 서포터인 'Mikyx' 미하엘 메흘레가 부상을 당해 솔로 랭크와 팀 연습을 잘 못 했지만, 나머지 4라인 선수들이 '하드 캐리'를 해주다 보니 위기의식을 느낀 적은 별로 없었다. 추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열린 데뷔전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패할 뻔했지만 승리했다. 지금 상황서는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없다. 

- 최근에 서포터 'promisq' 함푸스 아브라함손이 합류한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거기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promisq'가 거쳐 간 팀이 성적이 안 좋다 보니 커뮤니티에서 시선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잘하는 선수이며 무대 경험이 별로 없지만 스크림서도 해봤기에 기대를 해줬으면 한다. 

*참고로 G2 e스포츠는 9일 SNS을 통해 'Mikyx' 미하엘 메흘레의 MSI 출전을 공식 발표했다. 

- 2017년 이후 만 2년 만에 MSI에 참가하게 됐다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변경하다 보니 긴장은 되지 않는다. 자기를 억누르는 긴장감 등 감정이 아무것도 없다. 새로운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본인이 쌓은 커리어 중에 지금 대회가 가장 큰 기회이기 때문에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다. 

- LPL에서는 '우지' 지안쯔하오가 못 나오고 '재키러브' 유웬보(IG)가 출전한다. '테디' 박진성(SKT),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팀리퀴드) 등과도 대결해야 하는데 
포지션 변경을 해서 그런지 스탠다드 원거리 딜러(루시안 등) 챔피언보다 다른 챔피언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상대하는 입장서는 원거리 딜러가 아닌 미드 라이너와 대결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웃음) '테디'가 최고의 원거리 딜러이지만 '더블리프트'와 유럽과 북미의 자존심을 걸고 라이벌전을 펼치고 싶다. 
- SKT '페이커' 이상혁과 만나지만 대결하지 못하게 됐다 
'테디' 같은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와 대결하는 것도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 중에 하나다. 아쉬운 점은 별로 없지만 '페이커' 상대로 고전했기도 했고... 왠만하면 원거리 딜러로서 최정점에 선 선수와 맞붙는 게 좋다. 

- 한국 전지훈련을 하면 본인에게 얻는 건 무엇인가? 
연습하던 환경이 아닌 부트캠프이고 시차도 있어서 약간 불편하다. 그렇지만 LCK, LPL 등 다른 팀과 스크림을 하는 게 가능하다. 로지컬 적인 부분은 힘든 게 있지만 캠프를 통해 얻어가는 건 많다. 

- 마지막으로 MSI 2019 목표를 이야기 해달라 
2016년 MSI서는 우리가 SKT를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그들이 우리를 무서워하는 단계다. 그러기에 목표는 당연히 우승으로 잡고 있다. 지금 MSI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사진2, 4=라이엇게임즈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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