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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4년만의 16강 원이삭 "나에게 남은 건 스타2 뿐이었다"

박상진2019-05-08 21:43


GSL에 복귀한 원이삭이 그간 공백기동안 겪었던 일에 대해 전했다.

8일 서울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 시즌2 32강 G조에서 돌아온 원이삭이 최종전을 통해 16강에 올랐다. 원이삭은 이날 김도욱에게 첫 경기를 지며 패자전에서 박수호를 만나 승리했고, 최종전에서 다시 김도욱을 만나 풀세트 끝에 16강에 올랐다.

아래는 경기 후 원이삭과 나눈 인터뷰다.

복귀 후 16강에 오른 소감은
다른 게임을 전향을 준비했던 게 2015 블리즈컨 이후였다. 그 이후로 내 스타2 인생에서 가장 자신있던 시기였다. 모든 사람이 다 나를 말렸고, 다른 게임을 하면 잘하기 힘들 거라고 이야기했다. 고참 SK텔레콤 형들이나 관계자들이 말렸지만 자신감이 차 있어서 스타크래프트2 우승자고 잘했으니 다른 게임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든다. 우울증도 겪어서 병원도 갔었다. 자존심이 내려간 상태였고, 주변에 사람도 없었다.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고 운 적도 많았다. 그래도 내가 할 게 스타크래프트2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6강에 가서 인터뷰를 꼭 하고 싶었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싶은데 그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늘 기회를 잡아서 다행이다.

인터뷰를 정말 하고 싶어했는데, 지금 기분은 어떤가
후련하다는 생각보다는 편하다는 생각이다. 팬들에게 고맙고, 방송도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다. 응원에 대해 보답하는 게 응원 뿐이고, 슈퍼토너먼트 4가에 이어 16강에도 가게 되어서 다행이고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패자전에서 박수호를 만나 아쉽지 않았나
나도 스타크래프트2 초창기 선수인데 수호형도 같은 시기 선수였고, 성원이 형은 복귀했다가 오버워치 코치로 갔다. 그런 선수들을 볼 때마다 좋더라. 그때를 기억하는 팬들이 있고, 그런 선수들이 잘 해야 예전 분위기도 살릴 수 있을 거 같았다. 예전에 비해 스타크래프트2의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속 돌아온 선수들이 있어 반가웠다. 그래서 수호형과 올라가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서 아쉽다. 수호형이 테란전을 하면 잘 했을텐데 아쉽다. 기회는 더 있으니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장민철이 오늘 경기에서 많이 도움을 줬다고 했는데
1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고, 말도 안되는 경기를 졌다. 9대 1 경기를 내주고 멘탈이 나갔다. 손에 꼽을 수 있는 역전패 경기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탈락하겠구나 했는데, 민철이 형이 와서 충분히 잘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해주더라. 자기가 보기에는 내가 더 잘하니 차분하게만 하라고 이야기 해줬고, 그 이야기를 계속 떠올리면서 경기하니 긴장도 사라지고 자신감도 살아났다. 정말 오늘은 민철이 형 덕분에 이긴 거 같다.

조지명식에서 예전과 같은 패기를 보일 자신이 있나
옛날의 원이삭이면 패기넘치는 모습을 보였을텐데, 지금의 나는 실력도 부족해 나서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피하지는 않을 거다. 누구와 붙어도 이길 거라는 생각이 있다. 누가 뽑아도 상관없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 마디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개인방송을 하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그래서 내 삶도 나아졌고, 스타크래프트2를 계속 해야겠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도 얻었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민철이 형이 5우러 12일 결혼을 하는데, 정말 축하드린다. 내가 18살에 처음 본 형이 결혼한다니 많은 생각이 든다.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선수로도 다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어 잘나갔던 시절을 다시 재현했으면 좋겠다.

강남 |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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