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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e스토리]MVP LoL의 새 날개, 이종원 코치의 각오

박상진2017-01-10 00:00



롤챔스 새 시즌 시작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모든 팀은 막바지 리그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나 이번 오프 시즌은 많은 선수가 바뀌며 리그 판도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물론, 선수 변화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팀도 있다.

지난해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시작해 서머 시즌 롤챔스에 승격한 MVP 역시 다시 한번 롤챔스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MVP는 첫 롤챔스에서 6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보여준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MVP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 변동이 없다는 점이다. MVP를 제외하고는 삼성 갤럭시 정도가 비슷한 전력으로 차기시즌을 맞이한다. 그만큼 서로 손발을 맞추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을 고스란히 경기력 향상에 투자할 수 있는 것. 여기에 MVP는 새로이 코치로 이종원 코치를 영입했다.

과연 이종원 코치는 어떻게 MVP에 합류해서 팀을 변화시키고 있을까. 리그 개막을 1주일 앞둔 9일 오후 MVP 연습실을 방문해 이종원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MVP 합류 이후 첫 인터뷰로 알고 있다. 먼저 인사와 소개를 부탁한다.

'사루'라는 소환사명을 사용하는 이종원이고, MVP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지난 11월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직전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 경력은 없는 거로 알고 있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는 어떻게 접했나. 그리고 코치 시작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가 나오기 전에 입대했다. 복무 기간 중간에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한국에 들어왔고, 같이 생활하던 동기가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처음 접했다. 가장 성적이 좋았을 시기는 시즌5고 마스터 150점 정도 기록했다. 나이가 어리다면 프로게이머를 준비했겠지만, 이미 나이가 들어 다른 길을 찾아보게 됐다.

처음에는 게임 제작이나 해설을 알아보다가 게임을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며 조금씩 아는 사람들이 생겼고, 지인 중 한 명이 해외 팀과 연결해줘서 코치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이성은 감독이 활동하던 WE다. 중국으로 건너가 3개월 정도 2부 리그 팀을 맡았고, 팀이 승격에 실패하며 시즌이 끝난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와 챌린저스 코리아 팀을 맡았다고 들었다. MVP와 인연이 생긴 이유도 궁금하다.

그렇다. 한국에 와서도 계속 코치를 하고 싶었다. 한 게임 방송사에 들어가 심판 일을 하며 리그를 배우기도 했다. 거기서 MVP를 처음 만났다. 어쨌든, 계속 코치일을 하고 싶어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에버8 위너스 팀 코치자리를 맡게 되어 한국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으로 훈련하러 들어온 해외 팀들과 이야기하며 해외로 나가려 하다가 MVP와 연이 닿아 코치 테스트를 받게 됐다.

이번에도 내가 먼저 MVP에 연락했다(웃음). 권재환 감독님에게 연락해서 코치 하고 싶다고. 그러자 감독님이 와서 테스트를 보라고 하더라. 선수들과 2~3주 정도 지내며 팀을 어떻게 코칭할 것인지에 대해 정리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 기간 감독님은 내 방식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2주 정도 지나고 이야기하니까 코치로 와도 좋겠다는 답이 왔다. 감독님이 계속 지켜봤는데, 성격에 모난 부분도 없거니와 이미 있는 선수들에게 잘 녹아드는 게 마음에 들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MVP 코치가 됐다.

MVP에 합류하기 전 MVP라는 팀을 어떻게 평가했나.

챌린저스 코리아 코치를 하며 만나보기도 했고, 결승 경기를 보며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선수 전원이 기본기가 좋다는 게 MVP의 가장 큰 장점이다. 코치가 입안한 전략을 선수가 제대로 소화하려면 기본기는 필수인데, MVP 선수들은 내가 생각한 전략을 소화하기에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팀에 합류하고 첫 경기인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가능성을 봤다.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기보다 상대 스타일을 파악해 받아칠 전략을 짰고, 여기에 맞춰 준비한 밴픽부터 제대로 맞아 들어가며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인 SK텔레콤 T1전까지 시간이 부족해 준비를 많이 못했고, 그나마 준비한 것도 밴픽 단계에서 어그러지며 패배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 컵이 끝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며 시즌 시작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다. MVP의 현 상황과 리그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면.

아까 말했듯이 MVP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본기다. 이걸 바탕으로 상대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그에 맞춰 최적화된 전략으로 쉽게 이길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 모였다. 거기에 특별한 전략과 더불어 새로이 도입된 10벤도 충분히 준비했다. 그리고 특별한 전략 카드도 준비했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조금만 더 상승한다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이번 시즌 상위권에는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 그리고 삼성 갤럭시 정도가 자리 잡을 거 같다. 그중에서 전력 보강을 충실리 한 kt 롤스터가 지금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의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MVP가 제대로 순풍을 탄다면 삼성 갤럭시와 대결해 볼 만하다고 예상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코치라는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다른 일을 마다하고 계속 게임에 관련된 일을 하는 이유가 있나.

코치는 선수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성장시켜주는 포지션이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키우고, 성장한 선수에게 안정감을 부여하며,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코치다. 여러 가지 이유로 내가 선수를 하기에는 지장이 있었지만, 그래도 게임 내 전략에서는 자신 있었다. 이 전략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팀을 만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해서 결과를 보는 게 즐겁다. 내 목표는 코치로서 롤드컵 무대를 밟는 것이다.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 만한 성적을 내는 게 목표고, 코치로서 목표도 롤드컵 진출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MVP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코치는 선수들이 항상 최고 이상의 목표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내가 노력해서 선수들이 빛날 수 있게 하고, 그래서 팬들이 응원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 MVP에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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