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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경민의 클로즈업] 소소하지만 화끈한 솔직함, 김수현-김효진 아나운서의 ‘소확잼’

모경민2020-05-01 10:36


솔직함은 때론 독이 된다. 개인의 단편적인 모습은 모두의 입맛에 맞을 수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나의 솔직한 모습이 상대방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타겟이 되곤 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세상 사람들은 더욱 더 솔직하고 담백한 스토리를 원하고 있다. 사생활 공개를 꺼리던 스타들이 예능에 나와 자신의 집과 가족을 공개하고, 모니터 너머로 들었던 스포츠 스타, 프로게이머의 오프 더 레코드가 영상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과거 아나운서의 이미지와 현재 아나운서의 이미지 또한 전혀 다른 궤도에 있다. 정적인 이미지를 고수하던 아나운서는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본인을 숨기려고 노력했던 ‘안경 누나’ 김수현 아나운서 또한 점차 그 변화를 받아들이며 솔직한 모습을 감추는 일에 신경 쓰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은 사람들과 마음의 거리를 줄이고 자유로운 소통으로 가는 첫 번째 길일 수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 소확잼의 김수현 아나운서와 김효진 아나운서가 꾸준하게 방송을 이어나갈 수 있는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아나운서와 리포트, 조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본인이 주연으로 자리 잡은 방송. 그리고 잦은 소통으로 소확잼을 즐기는 팬들 역시 주연이 된다.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겠지만,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수현: 소확잼에서 김수현을 맡고 있는 김수현입니다.
김효진: 안녕하세요. 저는 소확잼에서 귀요미를 맡고 있는 김효진입니다.
김수현: 뭐래. 저는 귀요미를 패는 역할을 맡고 있는 김수현입니다. 이렇게 소개해야겠다.

아나운서 두 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죠.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라는 뜻인 ‘소확잼’은 두 분의 본업보다 일상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요
김수현: 촬영하러 나온다는 느낌은 거의 없고 놀러 나오는 느낌을 받죠. 예전에도 심심하면 불러내는 사람이 (김)효진이었거든요. 동네 친구같이 촬영 끝나면 뭐해? 이런 식으로. 소확잼도 거기서 시작한 거여서, ‘효진이랑 무슨 주접을 떨까’ 하고 나오는 편이에요.
김효진: 촬영이라고 하면 촬영 전에 어느정도 숙지해야 할 게 있기 마련이고 아무리 오래 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근데 소확잼은 진짜 (김)수현 언니랑 놀러 나오는 기분이에요. 하다보면 웃다가 가는 느낌. 
김수현: 소확잼 끝나고 나면 목이 다 쉬어있어요.
김효진: 맞아.

말 그대로 두 분의 조합이 빛나는 프로그램인 거 같아요. 그럼 두 분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효진: 티격태격하는 사이지만 엄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언니는 나를 딸로 생각 안 하긴 하지만. 게임 쪽에 발을 딛게 도와준 것도 언니예요. 저는 도움 주면 엄마거든요. 
김수현: 주변에 엄마가 많아요.
김효진: 어디 가서 수현 언니에 대해 말할 때도 고마운 언니라고 말해요. 선하고 착하고, 사람이 악의가 없다고 늘 얘기하거든요. 악의도 없고 아기도 없고.
김수현: 한번 써먹은 드립은 재활용하지 마세요.
김효진: 소확잼에서도 저 혼자 원맨쇼를 하면 재미없을 수 있어요. 근데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더 활발하게 날뛸 수 있죠. 혼자 원맨쇼하는 건 이상하잖아요. 티키타카가 되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소확잼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수현: (효진이는)소확잼에서 조미료같은 존재예요. 저는 진행만 하는 방송을 많이 했어요. 아무리 열심히 혼자 뭔가를 한다고 해서 그게 맛이 나는 건 아니잖아요. 곰국도 24시간을 끓인 후에 소금과 조미료, 부가재료가 들어가는 것처럼 이 친구가 그런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어요. 효진이를 누구에게 소개시켜줄 때 이제 조미료를 잘한다고 말씀드리곤 하죠. 어딜 들어가도 잘 섞이고,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김효진: 부끄러울 때도 있어?
김수현: 많지.
김수현: 근데 저에게는 베스트 프랜드 같아요. 친구라고 하면 동갑에 비슷한 성격을 떠올리는데, 2살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재밌는 걸 보면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에요. 제일 친한 친구라고 볼 수 있죠.
김효진: 나 눈물 나려고 한다.
김수현: 이래서 제가 너무 싫어요.
김효진: 근데 저 진짜 눈물 날 거 같아요. 수현 언니는 간지러운 것도 싫어하고 이런 얘기를 일절 안 하는 사람이거든요. 이런 얘기를 처음 들으니까 감동적이에요.
 

촬영 전에도 친분이 두터우셨던 거 같은데, 촬영을 1년 넘게 진행하면서 더 친분이 쌓이기도 했을 거예요
김수현: 그런 건 있어요. 서로 몰랐던 모습을 발견한 거. 이를테면 효진이가 진심으로 짜증내는 모습이라든지, 화났을 때. 어떤 것에 화를 내는구나 하고요. 예전엔 웃기만 하는 시간이 많았다면 지금은 촬영으로 다양한 상황을 많이 만나다보니 이런 저런 모습을 보게 되는 거죠.
김효진: 저도 언니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어요. 엄마 같은 존재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도 많이 보이거든요. 김장꾸.
김수현: 그게 뭐야?
김효진: 장난꾸러기. 그리고 여성스러운 모습도 있고, 동시에 터프한 면도 있어요. 인간 김수현의 모습을 많이 봤던 거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에게 솔직한 모습이 곧 시청자가 보는 솔직한 모습인 거 같아요
김효진: 아니에요. 진짜 솔직한 모습은 전부 편집됐어요.
김수현: 많이 (편집을)거쳤죠.
김효진: 편집 안 된 부분이 사실 더 재밌거든요. 편집이 안 되길 바라고 있어요.
김수현: 저는 오히려 편집을 부탁하는 부분도 있어요. 
김효진: 저희가 선이라는 걸 뭔지 몰라요. 요새 선이 중요하잖아요. 선을 넘는다, 아슬아슬하게 선에 걸쳤다 이런 얘기가 많듯이. 근데 저희가 적당한 기준을 모르니까 막 뱉고 보는 거예요. 저희는 선보다는 면에 가까운 사람들이라 일부분만 보이는 거죠. 아쉬울 때도 있어요. 일부분에도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는데, 전체를 보면 얼마나 더 좋아하실까 싶어서.

편집을 많이 거쳐서 나온다고 하셨는데, 편집되어 나온 부분은 정말 순한 맛이거든요. 또 옆집이 ‘왜냐맨’이다보니 더 비교될 수밖에 없고요. 근데 요즘 워낙 자극적인 주제와 이야기들이 많아 순한 맛으로 롱런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김수현: 댓글을 보시면 효진이를 귀여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초반에는 제 결혼으로 스트리머 우왁굳 팬분들이 많이 시청하셨는데 다 효진이 팬으로 전향하신 거 같아요.
김효진: 원래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제가 봤을 땐 수현 언니 댓글이 더 많거든요. 서로 맨날 그래요. 서로 네 댓글이 더 많다, 왜 네 칭찬만 있냐 서로 누가 더 얼굴이 작다 등.
김수현: 효진이가 얼굴이 정말 작아요. 그래서 옆에 있기가 싫어요.
김효진: 이런다니까요. 본인도 얼굴 조막만하면서. (기자: 듣는 입장에서 두 분 모두 어이가 없네요.) 저도 어이가 없어요. 이상한 소리를 자꾸 하니까. 
김수현: 순한 맛으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는데 이상한 소리만 하고 있어.
김효진: 잔잔하게 흘러갔던 거 같아요. 이름이 소확잼이니까 그 이름에 걸맞게. 요새 크게 웃으면 기력 딸리거든요. 잔잔하게 웃으면 기력이 부족할 일이 없어요. 사람들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고요. 요샌 수요일만 되면 소확잼 보러 온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립 서비스일 수도 있겠지만.
김수현: 저희는 프로그램 중에 생생정보통에 가까운 거 같아요. 생생정보통이 웃겨서 보는 건 아니거든요. 보다보면 잔잔한 맛도 있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요. 
김효진: 아,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가?
김수현: (소확잼을 볼 때)얘들이 웃길 거야 이런 기대는 없는 거 같아요 확실히. 또 어떤 식으로 티키타카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지 않나. 깔깔은 아니더라도 피식 정도는 되지 않나. 
 

두 분 이야기를 하면 본업 이야기도 빠질 수 없어요. 김수현 아나운서는 롤챔스로 유명해지셨고, 김효진 아나운서는 카트걸로 유명해지셨잖아요. 본업과 소확잼의 간극이 있을까요
김수현: 저는 많아요. 그런데 효진이는 비슷해요.
김효진: 맞아요. 방송이랑 예능이랑 비슷해요. 본업을 할 때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고 받아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온전히 저 혼자잖아요. 그래서 더 정신차리고 전문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긴 하죠. 그 차이점 외엔 없는 거 같아요. 아 근데, 소확잼을 하면서 ‘소확잼에서 봤어요!’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그래서 되게 뿌듯하더라고요. 
김수현: 저도 어딜 가든 소확잼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예전엔 ‘LCK 안경누나가 소확잼에 나오네’ 이런 인식이었다면 요샌 ‘소확잼 누나가 LCK에 나왔었네’ 이런 반응이 된 거 같아요. 그럴 때마다 세상이 바뀌었구나 싶죠. 그리고 본업할 때는 결국 조연이거든요. 옆에 있는 주연을 빛나게 해주면 되는 건데, 진행을 잘해서 옆에 있는 사람이 너무 멋있어보이게 해 주고 싶어요. 근데 또 소확잼에 오면 어쨌든 제 역할은 주연이잖아요. 저는 제 자신을 드러내고 주목받는 거에 익숙하지 않은데 효진이는 관심 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저는 살짝 뒤로 물러서고 이 친구는 하고 싶은 걸 하면 그게 케미가 되니까요. 그래서 방송하기가 편해요. 

그런데 그런 솔직한 이미지가 때로는 아나운서라는 직업과 충돌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거나 움츠러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김수현: 그래서 소확잼 초반을 보면 되게 아나운서처럼 조신하게 얘기하고 있어요. 그게 중반 즈음 되니까 풀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사람이 오랫동안 카메라 앞에 서 있으면 본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촬영을 다섯 시간 정도 하니까 사람이 놓게 되는 거예요. 처음에는 ‘이런 모습은 (방송에 나가는 거)싫어요’, ‘편집해 주세요’ 이런 식으로 꺼리는 게 많았는데 나중엔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남편 방송에 출연하면서 좀 내려놓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편한 접근이 가능했어요.
김효진: 저는 잡고 있는 게 없어서 놓을 것도 없었어요. 수현 언니는 중반부터 자기 자신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느꼈구요. 놓는다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 
김수현: 세상이 많이 변했어요. 예전 아나운서와 이미지가 많이 다르죠. 아나운서들이 TV에 나와서 웃기기도 하고 선도 넘고. 물론 앵커를 할 거라면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저는 애초에 그런 쪽은 아니었고 오히려 이게 더 좋은 영향이 간다면 내가 굳이 나를 검열할 필요는 없겠구나 싶었어요. 편한 모습이 더 좋은 반응이라는 걸 알고 나서 더 보여줘야겠다 생각했죠. 

그렇게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솔직한 모습을 보이고, 소통을 많이 하는 편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소통한다는 게 마냥 좋은 일은 아니에요. 직접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잖아요
김수현: 최근에 악플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잖아요. 예전엔 악플을 받은 사람이 혼자 참고 감내해야 한다는 문화가 주류였는데, 지금은 바뀐 거 같아요. 악플러들과 대면해야 한다는 쪽으로요. 막상 악플러들에게 댓글을 달잖아요? 그럼 그분들이 댓글을 지우거나 기분 나쁘신지 몰랐다고 대답이 와요. 그게 치유가 되거든요. 본인에게 이건 악플이라고 꼭 알려줘야 하는 거 같아요. ‘내 표현의 자유로 인해 타인의 표현의 자유를 잃게 된다면 그게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있는가’ 이런 논의를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와닿더라고요. 그걸 항상 생각해야 하는 거 같아요.
김효진: 댓글이라는 게 사람의 표정과 말투가 보이지 않아요. 뉘앙스의 차이도 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맞는 얘기도 있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댓글러들과 얘기를 풀어보면 ‘그런 게 아니었는데’ 하는 경우가 있어요. 표현의 차이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근데 그것과 별개로 악플에 상처를 받지 않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에요. 지금은 상처를 받는 편은 아닌데, 예전엔 많이 울었어요.
김수현: 하루 동안 연락이 안 되고 그랬어요.
김효진: 저는 땅굴을 파는 스타일이에요. 악플 하나만 봐도 ‘내가 잘못했나봐’, ‘내가 마음에 안 드나봐’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제 이름을 쳐서 찾아보는 정도가 됐어요. 이 사람이 세상 전부도 아니고, 정답인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 아무렇지 않아지더라고요. 물론 정말 심한 건 문제가 있지만...
김수현: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 거야.

악플이라는 건 사실 모든 사람이 받을 수 있어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것 뿐만 아니라, 조금 공개된 장소에선 얼마든지 공격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 일을 견딜 수 있는 노하우 같은 게 있을까요
김수현: 견디는 것 보다는 잘못한 사람이 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어요? 충분한 맞대응을 해서 분노와 억울함, 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봐요. 분명히 내가 이걸 보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거 같아요. 네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듯, 나의 표현의 자유도 존중해달라고요. 그런 메시지로 가해자가 잘못했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도록요. 근데 남편은 되게 잘 견디더라고요... (기자: 남편 분은 오히려 강하게 받아치시잖아요) 그러니까요. 정말 잘 무시해요. 이상한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아예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고 치부하는 듯해요. 그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김효진: 처음에는 <미움 받을 용기> 이런 책도 보고 절에 가서 기도도 하고 생각하고 그랬어요. 근데 일시적인 치유법이고, 수현 언니처럼 맞대응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저는 억울하거나 악플이 달리면 댓글을 다는데 기분 나쁘지 않도록 달아요. 남이 칼을 든다고 해서 저도 칼을 들고 대응할 수는 없으니까. 논리정연하게 달면 상대가 수긍을 해요. 제가 앞서 익숙해졌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오히려 익숙해지는 게 더 무서운 거예요. 아 그리고... 멋진 말을 생각했는데 수현 언니가 말을 길게 해서 그 사이에 까먹었어요.
김수현: 너는 있잖아, 계속 메모를 해.
김효진: 그래야 되겠어. 생각나면 중간에 해도 되는 거죠?
 

혹시 이웃 프로그램 ‘왜냐맨’, ‘죽어야 사는 여자’, ‘친구가 필요해’ 중에 해보고 싶었던 채널이나 도전하고 싶었던 주제가 있을까요
김수현: 저는 딱히 욕심 난 적은 없는 거 같아요.
김효진: 제가 거기 들어가고 싶다, 이런 건 아닌데 해 보고 싶은 건 있었어요. 친구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유키카의 ‘친구가 필요해’가 해 보고 싶었어요. 그거 말고는 전부 자기 색깔을 잘 나타내는 프로그램이라 딱히 탐낸 적은 없었어요.
김수현: 민철이랑 방송도 해봤지만 둘이 뭘 한다고 해서 김민아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왜냐맨’ 느낌은 절대 안 나거든요. 
김효진: 수현 언니 옆에 유키카 씨가 온다거나, 김민아 아나운서가 오는 것도 소확잼 느낌은 안 날 수 있는 거랑 비슷해요. 
김수현: 색깔이 완전히 달라서 오히려 ‘소확잼’에 ‘이게 내 프로지’하는 애착이 더 생기는 거 같아요.

그럼 두 분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는 어떤 게 있을까요
김효진: 저희가 야한 얘기를 좋아하거든요. 원초적인 거예요. 본능이잖아요.
김수현: 이러니까 계속 편집을 당하시는 거예요. 이걸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어.
김효진: 아냐, 아냐. 어린 애들도 ‘방구’ 이런 단어에 깔깔 넘어가잖아요. 
김수현: 저기요. 이거 왜냐맨 아니에요. 인터뷰라니까요. 이제 김효진 연관검색어에 방구 나온다. 
김효진: 저는 지금 설득하는 거예요. 우리는 소확잼 촬영할 때 그런 거에 많이 웃거든요.
김수현: 우리라고 안 해줬으면 좋겠어.
김효진: 수현 언니도 그런 거 되게 좋아해요. 근데 그게 나갈 수가 없으니까 저희끼리 웃고 마는 거죠. 일상생활에서는 요리를 정말 좋아해요. 요리할 때는 아무 생각도 안 하게 되니까 지쳤던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라서 치유돼요.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 밖에 잘 안 나가니까 더 많이 하게 되는 느낌이에요. 진심 반 농담 반으로 장사를 해볼까 싶기도 해요.
김수현: 저의 소확잼은 너무 흔하긴 해요. 게임하는 것도 좋아하고, 집에서 혼자 춤추는 것도 좋아해요. 요즘은 인터넷에 너무 잘 나와 있잖아요 따라하기 좋게. 
김효진: 거의 집구석 무형문화재예요.
김수현: 그리고 메시라는 웰시코기를 키우고 있는데 요즘에 산책할 때 몰랐던 산책길을 발견할 때 너무 좋더라고요. 자가 격리 중이라 일이 많이 없으니까 촬영 없는 날에 그렇게 여유 부리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그럼 소확잼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김수현: 큰 워터파크는 가봤는데 놀이공원은 아직 안 가봤어요. 제가 놀이공원 덕후거든요. 그래서 놀이공원 탐방 콘텐츠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유튜브에 ‘티타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잖아요. 뭐 그것처럼 한 시간씩 놀이기구를 타고 그러진 못하겠지만요.
김효진: 수현 언니가 귀신이랑 무서운 걸 정말 싫어해요. 그래서 수현 언니랑 귀신의 집 가면 리액션이 잘 나와서 재밌을 거 같아요. 무서운 걸 보면 몸이 굳는다고 하는데 그게 더 웃길 수도 있거든요.
김수현: 아니야 나는 드러누워서 머리 위로 엑스만 그리고 있을 거야. 아니면 저는 하루 사육사 체험, 이런 것도 해 보고 싶어요.
김효진: 그건 ‘워크맨’ 아니야? 이 언니 다른 프로그램 많이 따라하려고 하네.
김수현: 그런가? 아니면 브이로그 형식도 괜찮구요.

그럼 인터뷰를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김효진: 소확잼 이번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초반엔 낯도 가렸지만 지금은 둘 다 많이 드러낸 상태거든요. 그래서 다음 시즌에 들어가게 된다면 조금 더 좋은 조합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저희의 모든 모습을 보여드린 건 아니고, 앞으로 무궁무진한 모습이 남아있으니까 다음 시즌도 소소한 재미 기대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김수현: 인간 김수현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겁도 많고 생각도 많았거든요. 근데 그런 생각을 불식시켜주는 계기가 된 게 소확잼이에요. 그게 또 다른 곳에서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어서 더 감사하게 되는 거 같아요. 앞으로 버스 타고 가다가 저희의 실없는 유머에 잔잔하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를 위해서.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사진=이한빛 기자 mond@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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