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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프나틱 '레클레스'가 말한 #프레이 #페이커 #솔로랭크 (창간특집)

김기자2018-04-18 21:26


5시즌 만에 프나틱을 유럽 LCS 우승으로 이끈 원거리 딜러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은 유럽에서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게임에 대한 열정도 엄청난데 관계자들은 "'레클레스'는 운동하는 걸 제외하곤 게임만 생각하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오는 5월 독일과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앞둔 '레클레스' 마르틴은 2주간의 일정으로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포모스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서울 구로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호텔에서 '레클레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레클레스'는 1시간이 넘는 인터뷰 시간 동안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한국 전지훈련과 킹존 드래곤X '프레이' 김종인에 대한 생각,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과의 솔로랭크 일화 등을 공개했다.   

- 유럽 LCS 우승 축하한다. 5시즌 만에 우승인데 개인적으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 2015년에도 결승전에 갔었는데 패해 슬펐다. 이번에는 결승에 올라가서 즐거웠고, 경기하면서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G2 e스포츠를 꺾어서 행복했다.

- 결승전을 앞두고 'sOAZ' 폴 보이어가 손 부상을 당했다. 핵심 멤버가 빠지면서 우승이 힘들 거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본인도 그런 생각을 했는가?
▶ 대신 출전한 'Bwipo' 가브리엘 라우는 1년 동안 지내면서 스크림은 많이 참가 못 했지만, 팀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폴이 부상을 당했을 때도 가브리엘 같은 뛰어난 선수가 있어서 행운이라고 느꼈다. 탱커형 챔피언을 주로 사용하는 폴과 달리 가브리엘의 장점은 챔피언 풀이 넓다. 그가 합류하면서 다양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숙제는 안고 있었지만, 게임에 접근하는 방식을 넓게 볼 수 있었다.

다만 걱정은 폴이 게임 내에서 중요할 때 핵심적인 플레이를 해줬다는 점이다. 가브리엘은 새로운 선수이고 챔피언 풀이 넓지만, 커뮤니케이션할 때 대외적인 부분서 효율적일지 고민도 됐다. 하지만 바이탈리티와의 4강전, G2와의 결승전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결승전에서 노 데스 플레이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어땠는가?
▶ 경기가 끝나고 난 뒤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무대에서 노 데스를 했는데 정말 쉬웠다. 상대 팀을 얕본 것이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서 본인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동료들과 오랜 시간 동안 생활하고 연습했고 결승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와 기뻤다.

- 로스터 변화도 거의 없었지만 프나틱은 지난해에 이어 유럽 LCS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프나틱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 가장 큰 장점은 선수들의 갖고 있는 장점이 팀에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미드 라이너 'Caps' 라스무스 윈서는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며 플레이 메이커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팀 스크림(연습 경기)서 모두 이길 수 없더라도 매크로 실수를 줄이고 라인 전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한 덕분에 팀 시너지가 극대화됐다. 게임 내 한 타 싸움서도 선수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다 보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게임 플레이를 천천히 할지, 아니면 빨리할지는 선수들의 성향에 맞춰서 다양하게 할 수 있게 됐다.
- 지난해 열린 롤드컵서 기적을 연출하며 8강에 올라갔지만 로얄 네버 기브 업(RNG)에게 패했다. 그때 아쉽지 않았나
▶ 경기 전에는 힘들 거로 생각했다. 이유인 즉 RNG의 조별 리그 경기를 봤는데 뛰어난 선수가 많았고 팀플레이도 좋았다. 막상 경기를 해보니 1, 2세트는 상대도 잘했지만 압도당했다는 생각은 안 했다. 그러나 작은 실수로 인해 바론을 빼앗겼고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RNG 전 이후 느낀 건 일방적인 패배보다 우리 팀 실수가 많았다는 것이다. 부시에서 숨어서 기습하거나 귀환하는 척하면서 기습 등 게임 내에서 반전을 주려고 했는데 RNG가 워낙 안전하게 하다 보니 우리도 거기에 맞게 따라가야 했다. 대회를 앞두고 우리 팀은 정석적인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었는데 풀지 못했다. 만약에 정석적인 플레이에 대한 단점을 보완했으면 더 나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다.
- 롤드컵서 입장할 때 한 손 하트는 어디서 배운 건가? RNG와의 8강전 오프닝 세리머니를 10분 이상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 롤드컵 당시 인터뷰를 했는데 어떤 기자분인지 모르겠지만 손 하트와 함께 그 의미를 알려줬다. 멋있다고 생각했다. 저는 대회에 참석하면 경기 전후, 게임 내에서는 프로 선수 마인드를 갖고 있지만 오프닝 세리머니는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프닝 세리머니를 할 때는 팬들에게 어떤 재미를 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또 추억으로 남기 때문에 손 하트를 하게 됐다.

- 지난해에도 한국에서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대부분 팀이 전지훈련을 오는 경우가 많은데 2년 연속 개별적으로 훈련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유럽 LCS서 우승한 뒤 팀 내부적으로 회의를 했는데 2가지 옵션이 있었다. 첫 번째는 대회가 끝난 뒤 3주간 부트 캠프(팀 훈련)를 진행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2주 휴식 후 만나서 다 같이 연습하는 거였다. 개인적으로 옵션 1을 선호했지만, 선수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는 연습을 많이 해야 불안하지 않다. 2주를 쉰다면 (실력이 하락할 것 같아서) 더 불안했을 것이다. 프로게이머라면 이렇게 연습해서 경기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한국서 연습하기로 결정했다. 휴식을 취하는 동료들의 의사도 존중한다. 현재 8.7 패치인 한국 서버서 챌린저까지 올라왔다.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지식 등을 공부해서 동료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았다. 사실 유럽에서 한국까지 오는데 15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 필요하다. 스웨덴에 있는 'Caps'는 어린 선수인데 혼자서 비행기를 타는 게 두려웠을 것이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는 게 문제없다.

늘 한국에 오고 싶었다. 만약에 휴가였으면 유럽 서버서 랭크 게임을 돌렸을 것이다. 사실 유럽 서버에서 하는 것보다 한국 서버에서 게임을 하는 게 좋다. 다 같이 왔으면 팀 케미스트리를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MSI를 준비할 수 있지만, 2주간의 공백이 걱정됐다. 휴가를 보내고 온다면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지만 그건 각자 선택이다.

프나틱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전지훈련서 '레클레스'의 목표는 한국 서버서 랭크 1위를 기록하는 거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시간을 게임 만 한다고 귀띔했다
- G2의 'Perkz'도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다고 한다. 개인훈련이 선수들의 트렌드가 될 거로 생각하나?
▶ 트렌드가 될 것이다. 본인도 그렇지만 예전부터 그러지 않았는지 의문이었다. 롤드컵 기간에는 중국 서버서 게임을 했다. 한국 서버의 장점은 실력이 뛰어난 플레이어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패치의 변화가 있을 때 한국 서버에서 하면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선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롤드컵 전에는 팀으로서 왔는데 팀으로서 연습할 때는 하루에 최고가 6게임 정도이며 외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오면 자고 밥 먹고 게임만 하면 된다. 본인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 집중력도 좋아진다.

- 해외 해설자 'PapaSmithy'는 본인의 스타일이 진에어 '테디'와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 한국 경기를 봤을 때 '테디'는 롤챔스 원거리 딜러 선수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진에어 팀 특성상 성적을 잘 내기 위해선 '테디'의 어깨에 달려있으며 플레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선택한 길이 옳으며 최고의 선수에 비교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다만 '테디'처럼 좋은 캐리력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최종 목표는 킹존 드래곤X '프레이' 김종인처럼 되는 것이다. 그는 캐리 형 챔피언 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서 서포터형 챔피언도 사용할 수 있다. 나도 프로게이머를 시작했을 때 서포터를 지원하는 위치였지만 이제는 캐리가 가능해서 시비르, 이즈리얼 등 서포터 형 챔피언을 덜 사용하게 됐다. 앞으로는 '프레이'처럼 팀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챔피언을 사용하고 싶다.

예전에는 최고의 원거리 딜러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많은 연습량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연습량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화제를 돌려서 서포터형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즈리얼, 시비르, 애쉬 등을 사용했을 때는 해야 하는 역할이 다르다. 예전에 경기했을 때 이즈리얼을 하더라도 무조건 캐리를 해야 했다. 늘 고민하는 부분은 서포터 형 챔피언도 잘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위에서는 캐리 형 챔피언을 잘한다고 하던데 서포터형 챔피언을 못 하는 건 아니다. 항상 연습량과 함께 멘탈적으로 공부하고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
- MSI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는 유럽에서 진행돼서 팬들의 응원을 업고 경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홈그라운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 유럽에서 열린 리프트 라이벌즈서 북미 3팀, 유럽 3팀이 참가했다. 그때는 홈그라운드에서 한다고 생각했는데 팬들은 팀 솔로미드(TSM) 등 북미 팀을 더 응원하더라. 롤드컵 때도 RNG와의 8강전서 유리했을 때 팬들이 가만히 있어서 관중 없이 경기하는 줄 알았고 '퍼즈' 걸린 줄 알았다. (웃음) MSI가 유럽에서 하지만 참가 팀 중에는 TSM처럼 글로벌 적으로 인기 있는 팀이 많다. 그래도 우리를 7대3 아니면 6대4 정도로 응원해줄 거로 생각한다. 4강부터는 프랑스 파리서 열리는데 그때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프나틱을 좋아해 주는 팬이 많다.

대회 목표는 결승에 가는 것이다. 그러나 참가 팀을 봤을 때는 롤드컵보다 더 어렵다. 4강까지만 가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이룬다면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롤드컵서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롤드컵은 1번부터 3번까지 시드로 나뉘는데 MSI는 지역별로 최강 팀이 참가한다. 플레이-인부터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지역팀도 잘한다. 이번 대회는 가장 어려울 것이다.

- 본인도 언급했지만, 올해는 롤드컵이 한국서 열린다
▶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을 좋아한다. 대부분 팀은 MSI 전에 전지훈련을 안 오는데 우리는 왔다. 롤드컵이 한국서 열리기 때문에 전지훈련 때문에 다른 나라로 갈 필요가 없으며 바로 대회에 들어갈 수 있다. 한국은 음식이 맛있고 LoL 실력도 훌륭하다. 도시도 멋있다. 불만을 가질 부분은 없다.

2015년에는 유럽서 롤드컵을 했는데 유럽 팀들에게 좋았지만, 저는 2014년 한국서 열린 롤드컵서 더 좋은 기억이 있다. 아시아 국가를 더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추억이 더 많다. 애정을 가질 것 같다.
- 한국 선수와는 교류하는지, 솔로랭크에서 만난 프로 선수와의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 다른 서버에서 게임을 하면 챌린저 구간서 만나는 선수는 1~2명 정도다. 나머지는 개인방송을 하는 플레이어다. 반면 한국서 솔로랭크를 하면 10명 중에 7~8명이 프로 선수다. 수준이 더 높으며 챌린저 이해도에서 차이가 난다. SK텔레콤 T1 '뱅' 배준식, 한화생명 '상윤' 권상윤 등과도 만났는데 KSV '룰러' 박재혁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순위를 매기자면 '룰러'가 최고,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가 2위, '뱅'은 3위,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은 4위, '상윤'이 5위다. 솔로랭크를 하면서 에피소드는 '페이커'와 만났는데 나는 '도란 방패'를 들었고 '페이커'는 '도란의 검'을 선택했는데 내가 이겼다. 다음에 만났을 때 '페이커'가 '도란 방패'를 들더라. '페이커'는 매우 뛰어난 선수이며 비슷한 챔피언을 했으면 내가 졌을 것이다. 만약에 '페이커'에게 원거리 딜러 팁을 준다면 미드는 '도란의 검'이지만 원거리 딜러일 때는 '도란 방패'를 하는 게 좋다. (웃음)

작년 롤드컵서 RNG '우지' 지안 쯔하오와 대결했을 때 나는 '도란의 검'을 들었는데 '우지'는 '도란 방패'를 선택했다. 라인 전을 하면서 상대가 '도란 방패'를 들고 오면 이기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란 방패'로 바꾼 이후에는 라인 전도 편해졌다. 우지도 저한테 "OP 아이템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라"고 했다.

한국 솔로랭크의 장점은 유럽 LCS 결승전보다 더 힘들다. 경기 후 전적 사이트에서 상대 선수 전적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이름이 안 나온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선수이지만 유럽 최상위 선수와 대결한다고 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감사합니다. (한국어)

* 사진(2, 3)=라이엇게임즈.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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