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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롤드컵 도전하는 '엑스미시' "SKT 다시 만나 꺾고 싶다"

이한빛2017-10-01 23:59

'엑스미시' 제이크 푸체로는 리그오브레전드(LoL) 원년인 2011년, 어 픽처 오브 구스(A Picture of a Goose)라는 팀에서 원거리 딜러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팀 벌칸 소속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고, 2015년부터 2년 연속 카운터 로직 게이밍(CLG)의 정글러로 롤드컵 무대에 섰다.

그는 2017 스프링 스플릿의 부진 후 '다르도크' 조슈아 하트넷과 트레이드되며 임모탈스로 자리를 옮겼다. 많은 북미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임모탈스는 2017 서머 스플릿 준우승팀으로 크게 발돋움했다. 스프링 스플릿 7위에 불과했던 팀이 거둔 엄청난 성과였다.

임모탈스는 북미 지역 챔피언십 포인트 1위로 창단 후 처음 롤드컵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엑스미시'는 이번 롤드컵으로 개인 통산 4번째이자 3연속 롤드컵 참가를 기록하게 됐다.

임모탈스 입단 전 단장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롤드컵 진출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는 '엑스미시'. 곰탕은 어려 번 우려야 맛이 더욱 훌륭하다고 하듯이, 시즌 1부터 세계 최정상을 향해 바삐 달려온 그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나는 때는 이번 롤드컵이 아닐까 감히 짐작해본다. 

- 한국팬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해달라
▶ 임모탈스에서 정글러로 활동하고 있는 '엑스미시' 제이크 푸체로라고 한다. 

-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롤드컵으로 개인 통산 4번째이자 3연속 진출 기록을 세웠다
▶ 3개 각기 다른 팀(팀 벌칸, CLG, 임모탈스) 소속으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올해도 롤드컵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기쁘다. 

- 한국에서의 전지훈련은 어떤가. 음식은 잘 먹는지
▶ 전지훈련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하는 것이 이번이 3번째다. 올 때마다 매번 다른 숙소에서 지냈는데, 이번에 지낸 숙소와 주변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LA 한인타운에서 한국 음식을 즐겨 먹을 정도로 원래 한식을 좋아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설렁탕과 곰탕이다.

- 롤드컵 이야기에 앞서 북미 LCS 이야기를 잠시 해보자. 스플릿을 앞두고 CLG에서 임모탈스로 트레이드됐을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서머 스플릿 개막을 며칠 남긴 상황에서 트레이드됐다. 나는 임모탈스로 이적했고, '다르도크' 조슈아 하트넷은 CLG로 팀을 옮겼다. 급히 진행된 일이라 난 그저 잘 되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포벨터' 유진 박이 원래부터 친한 친구라 팀 스타일을 알려준 덕분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본인이 CLG로 스프링 스플릿을 뛰었을 때 선수단 전원의 폼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세간의 평가 속에 6위라는 아쉬운 순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임모탈스 이적 후 기록적인 측면에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인 비결은 무엇인가
▶ 내 플레이 스타일이 CLG보다는 임모탈스에 더 맞았던 것 같다. CLG에서 스프링 스플릿을 치를 때 '스틱세이' 트레버 헤이즈와 오더가 갈리는 일도 있었다. 임모탈스에선 팀원들이 내 말에 귀 기울여줬고, 나 역시도 좀 더 세심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 '포벨터'가 팀 적응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는데, 다른 팀원들과의 사이는 어떤지
▶ '올레' 김주성이나 '코디 선' 코디 선과도 가까운 사이다. '플레임' 이호종과는 이전에 언어적으로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서 가장 최근에서야 친해졌다. 

-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쏭' 김상수 코치가 합류했다
▶ 김상수 코치가 들어와 임모탈스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팀이 개선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서머 스플릿 이전의 임모탈스는 사실상 팀플레이라는 게 없었다. 서로의 말을 듣지 않은 채 라인전에서 상대를 제압하기만 바빴다. 하지만, 김상수 코치는 팀으로 단합해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력을 살펴보니 베스트 리 신 대회 우승 경력이 있더라. 7.18 패치에서 상향된 리 신이 롤드컵에서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 베스트 리 신 대회는 3~4년 전에 열린 커뮤니티의 이벤트성 대회였다. '다르샨' 다르샨 우파드햐야나 '다이러스' 마커스 힐 등 다른 프로 선수도 참가했다. 나는 라인전을 하지 않는 정글러인데도 우승했다(웃음). 

7.18 패치가 진행되면서 니달리, 카직스, 렝가가 버프됐다. 전체적으로 캐리형 정글러가 기세를 타는 중이라 리 신도 충분히 롤드컵에서 선택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그룹 스테이지에서 경계하는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 롱주 게이밍 모든 선수들이 경계 대상이다. 그 중 '커즈' 문우찬의 플레이 스타일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문우찬은 정글 캠프를 다 돌지 않고 초반 갱킹에 나서 팀원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나 역시 팀 내에서 그렇게 플레이를 한다.

- 상위 라운드에서 맞붙고 싶은 팀은 어디인가
▶ SK텔레콤 T1과 겨루고 싶다. 2016 MSI 결승에서 CLG 소속으로 만나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배했다. SK텔레콤을 다시 만나 쓰러트리고 싶다. 프로 선수로 활동하면서 그 어느 누가 세계 정상의 팀을 꺾고 싶지 않겠는가. 

- 롤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에서 가장 잘하는 정글러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 '피넛' 한왕호와 '블랭크' 강선구라고 생각한다. SK텔레콤은 상대팀의 플레이를 파악한 후 정글러를 교체해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 한왕호는 더 공격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동선을 따라 움직인다. 이와 달리 강선구는 좀 더 계산적이고 예리한 플레이를 한다. 

- 롤드컵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 임모탈스 입단 전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롤드컵에서 활약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롤드컵에서 내 목표는 최소 준결승까지 가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북미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임모탈스는 이번에 처음 롤드컵에 참가하기 때문에 국제팬이 많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팬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이한빛 인턴기자 mond@fomos.co.kr
사진=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오기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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