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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뉴클리어' 신정현, "담원서 열심히 한 선수로 기억되길"

김기자2020-11-29 11:05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까지 '뉴클리어' 신정현은 담원 게이밍의 LCK 승격을 함께했고, 2019년 롤드컵 첫 진출을 함께한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담원이 우승 이후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개인방송을 통해 그의 이미지는 180% 바뀌었다. 

'쇼메이커' 허수, '캐니언' 김건부와 함께 '꼬마' 김정균 감독을 인터뷰한 신정현의 재치 넘치는 언변에 개인방송에 많은 이가 몰려들었다. 이후 담원 게이밍과의 계약이 만료된 신정현은 본격적으로 스트리머로서 삶을 시작했다. 

지난 29일 부산에서 진행된 글로벌 e스포츠 캠프에 강사로 참여한 신정현은 "방송 일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으며 준비해야할 게 많은 거 같다"며 "방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 그래도 팬들에겐 '담원에서 열심히 한 선수'로 기억되길 원한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 글로벌 e스포츠 캠프 강사로 참여한 소감은?
방송을 하고 난 뒤 첫 번째 행사다. 강연보다 유망주들과 편안하게 수다를 하겠다는 느낌으로 이 자리에 왔다. 재미있었다. 저도 유망주들을 보면서 좋은 기운을 받아 간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해보고 싶다. 

- 본인을 방송인이라고 보면 될까?
지금은 그렇다(웃음) 담원 게이밍 숙소에서 집으로 옮긴 지 며칠 안됐다. 짐을 정리하면서 개인방송도 하고 있다. 방송을 할 때 준비해야 할 게 생각보다 많았다. 그런 걸 준비하면서 지내고 있다. 
- 아직 공식적인 건 아니지만,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개인방송에서 나 자신을 인터뷰했을 때 이야기했지만 은퇴는 아니며 내가 더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보면 된다. 

- 서머 시즌부터 합류한 '고스트' 장용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게 결정적이었나?
그건 과정 중에 하나다. 그보다 나 스스로 플레이에 만족감이 줄어든 게 컸다. 예를 들어 스크림(연습경기)을 할 때 그런 걸 많이 겪었다. 내가 머릿속으로는 100가지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실제적으로는 7~80가지만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롤드컵에 참가가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됐을 거 같다
많은 도움이 됐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분석하는지를 알게 됐다. 만약에 코치, 감독을 하게 된다면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커리어 중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자면
아무래도 작년 롤드컵 선발전 킹존 드래곤X(현 DRX)와의 최종전이었다. 경기 끝나고 벅차서 동료들을 끌어앉고 포옹한 건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 반대로 힘들었던 순간은?
워낙 많아서 고를 수 없을 거 같다. (웃음)

- 스베누 시절은? 
그땐 너무 힘들어서 스스로 통달했던 시기였다. 스베누 시절에 많은 걸 겪어서 그런지 지금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 담원 게이밍 대표님이 소속 스트리머로 활동해도 된다고 했는데 거절한 이유는 무엇인가?
담원 대표님이 좋은 제안을 해줬고, 그전에는 내가 담원 소속으로 활동하길 원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담원 소속 스트리머로 활동하면 제약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 개인적인 욕심은 방송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거였다. 예를 들면 리그 중계나 해설자로 활동이 될 수 있는데 만약에 담원에 있으면 그런 걸 놓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 방송일을 시작하면서 재미있는 점과 힘든 부분은 무엇인가?
힘든 점은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다. LoL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보니 게임을 주로 했는데 먹방 콘텐츠보다 시청자 수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항상 콘텐츠 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LoL도 하겠지만 최근에는 '블랙 서바이벌'이라는 게임이 재미있더라. 그쪽으로 생각 중이다. 
- 리그 인터뷰어로 나설 생각은 있는지?
인터뷰어도 잘할 자신 있다. '쇼메이커' 허수와 '캐니언' 김건부 인터뷰는 재미로 한 건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꼬마' 김정균 감독님 인터뷰도 계획이 없었는데 갑자기 하게 됐다. 좋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인터뷰어로서 잘할 자신이 생겼다. 

-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LCK 분석 데스크도 두 자리 공석이 생길 거 같다
내가 해설을 할 만큼 능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웃음)

- 개인적으로 게이머에 대한 욕심은 버린 건가?
욕심이 1%도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는 부분은 방송 쪽인 거 같다. 프로게이머는 한 번 휴식을 취하면 다시 예전의 실력을 찾기는 힘들다고 들었다. 두 갈래의 길에서 고민을 몇 달 동안 했었다. 그렇지만 아쉬움은 있겠지만 후회는 없을 거 같다. 

-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담원에 기반을 둔 선수? 팀에 들어가서 LCK에 승격됐고, 롤드컵 8강까지 경험했다. 지금 2020 담원이 엄청난 포텐셜을 보여줘서 그렇지,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담원에서 열심히 한 선수로 기억되길 원한다. 

부산 ㅣ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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