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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결승 예고] 2부 리그에서 롤드컵 결승까지, 담원이 만든 이야기

모경민2020-10-30 15:00


2019년 스프링, 챌린저스에 잠겨 있던 담원 게이밍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LCK 승격이 결정됐을 때부터 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담원을 두고 많은 관심과 이야기가 오갔다. 파격적인 상체, 캐리력, 잠재력, 가능성. 모든 단어가 담원을 수식했다. 실제로 담원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변수를 이끌었고 준수한 성적을 완성했다. 승격 이후 첫 정규 시즌 성적은 5위. 그 아래 젠지와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같은 기존 1부 리거들이 있었다.

서머 정규 시즌은 스프링보다 더 발전한 모습이었다. T1같은 전통 강호에게 승리하고, 돌풍의 그리핀을 꺾기도 했다. 담원은 스프링보다 2승 많은 13승으로 정규 시즌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다전제를 넘지 못해 결승까지 닿진 못했다. 리프트 라이벌즈와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같은 기회의 장을 거쳐 롤드컵에 진출했다는 것이 그들에게 위로가 되었다. 담원은 2019 롤드컵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시작해 무난히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했고, 8강에서 G2를 만나 탈락했다. 

담원의 공격성과 패기는 길가에 박힌 돌부리와 같았다. 적이 걸려 넘어지게 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걸려 넘어질 때도 있었다. 피지컬을 믿는 플레이와 가끔 이유 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전형적인 신인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신인들은 성장을 거쳤다. 2020년 스프링 2라운드, MSC, 서머까지 담원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씨앗은 새싹을 내기 위해서 여러 줄기의 뿌리가 자라나는 과정을 거친다. 담원이 스프링 2라운드와 MSC를 거쳐 한 순간에 성장한 것은 아닐 것이다. 서머로 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사라졌고, 또 그 자리를 새로운 요소들이 채웠다. 그 중 하나는 ‘제파’ 이재민 감독과 ‘대니’ 양대인 코치의 합류, 그리고 선수들의 길잡이를 자처한 ‘고스트’ 장용준의 영입이다. 

담원 게이밍은 서머 시즌이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위기를 맞지 않았다. 설사 패배했다 하더라도 미래가 불투명하지 않았다. 처음 도전하는 LCK 결승에서조차 위기는 없었다. 그렇기에 담원의 롤드컵은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 담원이 결승에서 질 것 같지 않다는 확신, 팬들은 그 확신을 먹고 자라났다. 

사실 롤드컵 우승은 생각보다 더 많은 변수를 가진다. 당일 컨디션, 긴장감, 스크림과 다른 결과 등등. 생각했던 것만큼 쉽지 않을 수도 있으며 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쉬운 무대가 될 수도 있다. 패기 넘치는 신인으로 평가받던 ‘쇼메이커’ 허수는 팀의 중심이 되었다. 허수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실수하지 않는다면 우승 가능성은 90%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담원을 보고 챌린저스 코리아를 떠올리는 사람은 없다. 승격 팀이 아닌 어엿한 LCK의 선봉대로 평가받고 있다. 담원은 LCK 대표로 세계 앞에 섰고, 주인공이 될 시간이 다가왔다. 담원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진=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제공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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