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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산] DRX – 아쉬운 결승전, 하지만 강팀의 명예는 잃지 않았다

모경민2020-09-23 18:56


DRX의 스프링 성적은 14승 4패. 1위와 2위 모두 14승 4패로 정규 시즌을 끝냈지만, 득실차와 상대 전적에서 밀린 DRX는 3위로 밀리고 말았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T1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변동 없이 서머 시즌을 맞이한 DRX는 6주 연속 시즌 1위 자리를 지키며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서머 일정이 공개된 이후 DRX는 고민에 빠졌다. 바로 DRX의 첫 상대가 T1, 그리고 그 다음 상대가 젠지였던 탓이다. 하지만 DRX는 긴 고민을 거쳤던 것과 달리 두 팀을 제압하면서 빠르게 도약했다. 함께 연승을 달렸던 담원까지 젠지에게 패배하며 DRX가 2주차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3주까지 패배가 없었다. 

물론 DRX의 기세가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T1, 젠지, 샌드박스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모두 2대1 승리였기에 득실차를 얻기 쉽지 않았다. 여기에 kt 롤스터가 DRX를 제압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DRX는 1세트 역전패를 시작으로 3세트에서 쉬바나 정글이라는 실험에 나섰다. 단지 실헝미 문제가 된 경기는 아니었다. kt 롤스터의 ‘스맵’ 송경호 서폿이라는 변수와 흔들리던 폼 등 전체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상대 담원에게도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DRX는 1라운드 담원을 꺾는 데 성공했다. 선두를 추격하던 당사자를 직접 손으로 꺾은 것이다. 못 넘을 벽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꺾기 힘들었던 그 팀. 바로 DRX의 서머 정규 시즌이 남긴 이미지다. 가장 먼저 롤드컵 직행을 확정지은 것도 DRX였다. 다만 서머 정규 극후반에 들어서자 설해원 프린스에게 1세트를 내주고 T1에게 패배하는 등 직행까지 연결하지 못한 점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담원 게이밍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졌다. 그야말로 메타, 챔피언, 폼 삼위일체를 이룬 듯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DRX는 포스트시즌에서 우여곡절 끝에 젠지를 꺾었고, 담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규 시즌과 뒤바뀐 위치였지만 가능성이 없진 않았다. ‘너구리’ 장하권의 오른은 이런 각오를 산산조각냈다. 불리한 밴픽으로 시작해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까지. 마무리로 삼기엔 아쉬운 결말일 수밖에 없다.

아직 결말을 내기엔 이른 DRX의 2020년, 그리고 그 마지막 장엔 롤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DRX의 LCK는 아쉬움이 남았을지 모르나 스프링과 서머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면 강팀의 면모를 잘 유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상위권을 유지하며 결승 진출까지 성공한 그 기록이 롤드컵에서 이어질 수 있을까. DRX의 성장판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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