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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산] 한화생명 - 바텀 보강과 신인 발굴, 하지만 최종 성적은 2승

모경민2020-09-15 19:00


스프링 시즌 한화생명은 이변의 중심에 선 팀이었다. 강팀 젠지, DRX, T1을 모두 한 번씩 잡아낸 유일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8위에 머무는 팀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이변과 변수가 넘쳐났다. 그 중심엔 ‘리헨즈’ 손시우와 ‘큐베’ 이성진의 활약, 그리고 ‘템트’ 강명구의 안정성이 있었다. 다만 불안했던 원딜 기용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바텀에 몰렸다. 한화생명은 서머 시즌에 들어서기 전 ‘템트’ 강명구와 계약을 종료했고, 원딜 자리를 비워 ‘바이퍼’ 박도현의 자리를 만들었다. 

한화생명의 결단력에 많은 팬들이 환호했다. 새로운 킹 슬레이어가 될 것이라 믿었고, 이변을 벗어나 중위권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특히 ‘바이퍼’ 박도현의 영입이 불안했던 바텀 라인을 안정화시키고 지탱하리라 생각했다. 실제로 박도현은 분당 525의 대미지를 넣었다. 이는 한화생명의 대미지 총량 중 31%가량 차지하는 대미지로 DRX, 젠지의 바텀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큐베’ 이성진이 스프링처럼 반전의 중심이 되지 못했고 이를 지탱하던 ‘템트’ 강명구, ‘하루’ 강민승도 없었다. 더불어 수많은 신인을 교체 기용으로 내보냈기 때문인지 모두 다른 싸움을 하고 있는 것처럼 합이 맞지 않았다. 결국엔 바텀도 쉽게 무너졌다.

기대보다 아쉬운 결과를 맞이한 한화생명. 그래도 신인들의 등장은 나쁘지 않았다. ‘두두’ 이동주는 14번 솔로킬을 달성했다. 상대가 경기 흐름을 가져갈 때마다 태클을 넣으며 신인의 패기를 보였다. 다만 그 신인다운 모습이 발목을 잡는다. 솔로킬을 내는 만큼 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눈치 싸움에 약해 상대의 갱킹과 5대5 교전, 즉 한타에서 활약상이 적었다. 

각 라인별로도 아쉬움이 남지만 전체적으로 한타를 비롯한 ‘팀 싸움’에서 약해졌다는 점이 가장 크게 부각된다. 킹 슬레이어로 거듭났을 당시, 한화생명은 백도어같은 깜짝 플레이로 상대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후 승리를 가져갔다. 부족한 부분만 채운다면 얼마든지 중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힘을 가진 팀이었다. 그러나 스프링과 서머 사이 다른 팀의 기량이 급격하게 발전했고 한화생명의 전체적인 기량이 낮아지면서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결국 한화생명의 보수작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큐베’ 이성진과 ‘하루’ 강민승이 다시 중심으로 떠오를지, 아니면 ‘미르’ 정조빈을 비롯한 ‘두두’ 이동주, ‘캐드’ 조성용이 새로운 한화생명 스타일을 만들지. 그건 모두 한화생명에게 달렸다. 이제 긴 시간에 거쳐 탄생할 2021 한화생명이 또 다른 ‘킹 슬레이어가’ 되길 기대해본다.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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