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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쇼다운 우승한 광저우 차지 "마지막에 웃어야 승자...그랜드 파이널 우승하겠다"

이한빛2020-07-06 17:04

광저우 차지가 지난 4일부터 진행된 '2020 오버워치 리그' 토너먼트 중 하나인 서머 쇼다운에서 창단 첫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투방벽 메타를 완전히 이해한 듯한 경기력으로 투방벽 미러전에서 메이 밀리 우승팀인 상하이 드래곤즈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현재 광저우 차지의 기세를 엿볼 수 있었다. 인터뷰에 나선 '차라' 김정연, '리오' 오승표, '크롱' 남기철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그랜드 파이널 우승을 향해 더욱 정진하겠단 각오를 다졌다.

아래는 광저우 차지 조효진 감독과 김정연, 오승표, 남기철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서머 쇼다운에서 우승한 소감을 듣고 싶다
'차라' 김정연: 이번 우승이 팀의 첫 우승이고 내 프로 생활 첫 우승이기도 하다. 행복하다. 결승 상대가 우리가 그동안 많이 힘들어했던 상하이 드래곤즈였는데 이겼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리오' 오승표: 팀원들이 잘했기 때문에 나도 서포트하는 역할을 잘할 수 있었다. 뿌듯하다.
'크롱' 남기철: 서머 쇼다운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상대가 항상 힘들어했던 상하이여서 더 값진 승리라고 생각한다.
조효진 감독: 너무 좋아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정말 기뻤고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가 상하이 드래곤즈였는데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서 준비를 했나
조효진: 결승은 서로 패를 다 열고 한 상태인데다가 스크림도 많이 하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딱히 준비하는 것 없이 기본기 싸움에서 앞선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이번엔 기본기 싸움에서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광저우는 작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올해 시즌 초반도 좋지 못했다. 어떻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는지
오승표: 작년에 비해 올해 연습량을 늘렸고 팀호흡을 많이 맞췄다. 서로 어떻게 하는지 알고 플레이를 맞췄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김정연: 연습량을 많이 늘렸다. 피드백 방식이나 경기를 준비하는 방식에서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줬던 것이 좋게 작용을 했던 것 같다. 다른 팀원들도 그렇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3:0으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두 세트를 허용했다. 쫓기는 입장이었는데 5세트 후 어떤 피드백이 오갔나
조효진: 메이 밀리에서 서울 다이너스티가 역전당한 적이 있다. 우리가 3:0으로 리드할 만한 팀이 아니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반드시 따라올 것이라 예상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이어진 두 세트를 패배했지만 연습량도 충분해 자신있었다. 상대가 강팀임을 인지하고 준비해 마지막 6세트를 이길 수 있었다.

MVP는 겐지를 활용한 '에일린' 어우이량이지만 탱커진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스스로의 경기력을 평가해보자면
오승표: 이번 메타에선 많이 맞춘게 있어서 나와 크롱 호흡이 아시아권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팀이 받쳐줘야 나도 빛이 나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남기철: 메타가 투방벽으로 고정됐기 때문에 오승표와 경쟁전 듀오를 많이 했다. 예전부터 맞춰온걸 바탕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뒷라인-앞라인 호흡이 좋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 팀인데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나
조효진: 영어로 소통하고 있다. 다들 어휘력이 부족해 대화하기 어려웠지만, 이젠 일 년 반이 넘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없다. 

5세트 부산 맵에서 EMP를 캔슬시키는 장면이 나왔는데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남기철: 상대 EMP가 올 것을 알고 있었고, 지난 뉴욕전에서 캔슬시킬 뻔한 적이 있었다. 마냥 운에 기댔던 것은 아니다. 스킬을 한번 끊어봐야겠다 했는데 타이밍 좋게 상대 선수가 맞아서 끊을 수 있었다.
감독: 남기철이 EMP를 캔슬하는 훈련을 엄청나게 한다.

이번 토너먼트 우승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오승표: 지금까지 돈을 받은 걸로 사본 것 중 가장 비싼 게 컴퓨터다. 기분 좋아서 밥이라도 한 번 더 사지 않을까 싶다.
남기철: 곧 겨울이니까 겨울옷을 새로 살 것 같다. 
김정연: 질문의 취지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상금보단 우승했단 점이 더 행복하다. 우승의 기쁨에서 아직 빠져나오질 못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다.
조효진: 다들 맛있는 것을 사줘야하지 않겠나.

현재 경기가 아시아권 팀들하고 진행 중인데 북미 팀 중 만나고 싶은 팀이 있다면
오승표: 샌프란시스코 쇼크다. 아직까지 이겨보지 못해서 만나서 이기고 싶다.
남기철: 필라델피아 퓨전이다.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상대팀으로 만나서 컨텐더스 때보다 더 잘하게 됐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김정연: 어제까진 샌프란시스코 쇼크였다. 오늘 파리 이터널이 북미쪽 서머 쇼다운에서 우승했는데 사람들이 세계 최고 겐지라고 '스파클' 김영한을 칭찬하더라. 붙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조효진: 복수를 해야겠단 팀한텐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제외하곤 다 복수를 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만나서 복수하고 싶다.

파리 이터널에도 컨텐더스 출신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남기철: 같이 뛰던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을 봤는데 컨텐더스보다 더 잘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 또한 컨텐더스 때보다 발전했지만 그 선수들을 보며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광저우 차지도, 파리 이터널도 작년 성적이 아쉬웠던 팀들이다. 이렇게 우승을 한 것을 보면 리그 수준이 상향평준화 된 것으로 보인다
조효진: 작년보다 올해가 더 어렵고 실력이 올라왔다. 신인이 끊임없이 나오는데도 많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도 하다. 팀을 운영하고 스태프들의 능력도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리그 수준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하고 있나
조효진: 잘하는 팀이 많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성적이 안 좋았을 때 탑4, 플레이오프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갖고 있었다. 이번 우승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강팀들과 붙었을 때 경쟁력이 있단 것을 알게 됐다. 우승을 목표로 달려볼 수 있을 것 같다.
김정연: 작년엔 현실적인 목표를 잡아야 했다. '이 정도면 잘했지'라는 마인드가 있었는데 꾸준히 하면서 발전한 것이 느껴지면서 기대치가 올라가더라. 이번 토너먼트 때도 우승을 목표로 달렸고 실제로도 달성했다. 이 기세로 열심히 한다면 그랜드 파이널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고, 그 정도까지 기세를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

플레이오프 전 카운트다운 컵을 남겨두고 있다
남기철: 서머 쇼다운에서 우승했지만 안주하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 유지해서 다음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오승표: 다들 기쁨에 취해있긴 한데 알고 있듯이 마지막에 웃는자가 승자다. 마지막까지 지금보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
김정연: 거리를 벌리는 것보다 따라오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똑같은 팀들과 토너먼트를 하기 때문에 다른 팀들은 우리를 열심히 분석하고 따라오려 할 것이다. 승리에 취해 있을 시간이 얼마 없다. 열심히 연습해서 거리를 벌리고 다음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조효진: 광저우는 특이한 팀이다. 오버워치 리그 참가팀 중 작년에 가장 어린 팀이었고 다국적이기도 했다. 일 년 반을 고생했고 문제점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방법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업앤다운이 크고 멘탈이 약했던 점도 고쳐졌다. 그랜드 파이널 우승을 목표로 달릴 것이다. 연승을 계속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랜드 파이널을 위해 단단함을 목표 삼아 죽기살기로 준비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조효진: 믿고 응원해주시고 파이팅 불어넣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팀이 굉장히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김정연: 경기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는 시청자들에게 경기를 보여드리는 선수이기에 그걸 볼 때 재밌는 경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오승표: 성적이 좋지 않을 때부터 팬인분도 계시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팬이 되신 분들도 있다. 팬분들께 더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남기철: 경기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재밌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테니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한빛 기자 mond@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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