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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대한미국놈' 울프, "'울프' 이재완, 같이 부대찌개 먹어요"

김기자2020-07-01 11:59

부대찌개 전도사 '대한미국놈' 울프 슈뢰더가 최근 한국에 들어왔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그는 '아킬리오스' 세스 킹과 함께 온라인으로 오버워치 리그 '아시아 스탠딩'을 중계하고 있다. 중계와 함께 유튜브 채널(Wolf Schröder 대한미국놈)도 운영하고 있다. 부대찌개뿐만 아니라 칼국수, 곱창 등 다양한 음식에 도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부대찌개와 한국을 사랑하는 울프를 최근에 만났다. 크리에이터로서 목표를 물어보니 "T1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울프' 이재완과 부대찌개를 같이 먹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수를 위해 한국어 통역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 최근 완도에 갔다 왔다고 들었다
농심과 함께 영상을 제작했다. 완도에 갈 때는 시골 같을 줄 알았는데 부산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좋은 식당이 많았고, 해변의 전망도 좋았다. 페리가 들어왔는데 트럭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서 매우 신기했다. 

- 오버워치 리그가 진행 중인데 한국으로 들어온 이유는 무엇인가? 
올해부터 한국과 중국 홈 스탠드를 오가며 중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미국에서만 하게 됐다. 최근에 미국이 코로나19가 심해지고 한국은 안정되면서 블리자드에서 편안하게 방송하라며 한국행을 허락했다. 정말 기쁘다.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었는데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어땠는지 궁금하다
외국인이기에 2주 동안 호텔 방에만 있었다. 좋은 감옥에 있었다고 해야할까? TV도 있었고 HDMI도 가능해서 다양한 게임을 했다. 또 친구들과 SMS을 하면서 2주를 기다렸다. 그렇지만 식사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느낌을 받아서 힘들었다. 친구들이 택배로 과자와 인스턴트 부대찌개를 보내줘서 정말 고마웠다. 

- 그렇다면 자가격리가 풀린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인가
친구들과 만나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었다.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에 새벽 1시 30분쯤에 도착했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나를 보러 와줬다. 다음 날에는 부대찌개를 먹었다.

- 미국에서도 부대찌개를 먹기 위해 식당을 찾은 거로 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부대찌개를 먹었을 때 느낌은 어땠나? 
한국에 온 뒤 첫 번째 식사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국 음식은 맛이 없다'라는 걸 알게 됐다. 미국에 오래 있었지만, 미국 부대찌개는 자극적인 맛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강하다. 한국에 와서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난뒤 '와~ 진짜 맛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하하 
- 오버워치 리그는 올해부터 홈 스탠드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아쉬움이 클 거 같은데 
다른 오버워치 리그 중계진이 걱정됐다. 개인적으로는 비행기 타는 건 힘들지만 중국의 다양한 지역을 구경하고 싶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만 방송해서 속상했다. 1주차는 홈 스탠드로 진행해서 휴스턴과 필라델피아를 갔는데 신기했다. 

- 오버워치 리그 중계를 2년째하고 있다. '몬테' 크리스토퍼 마이클스와 '도아' 에릭 론퀴스트가 빠졌고, '죠스' 잭 라이트 등 새로운 해설들이 들어와 걱정하는 이도 있다. 또 같이하는 '아킬리오스' 세스 킹에 대한 생각도 듣고 싶다
새롭게 합류한 해설자들은 예전부터 친했고,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사람과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그렇지만 사람이 나가는 건 슬프며 '몬테'와 '도아'가 그리운 건 사실이다. 작년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뭐가 빠진 거 같다고 해야 할까. '아킬리오스'와는 오버워치 콘텐더스부터 3년째 같이하고 있는데 최고의 캐스터다. 그와 하는 건 재미있다. 한국에서 살아서 한국 문화와 한국 선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물론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많은 중계진 듀오가 깨지는 가운데 '아킬리오스'와 함께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 오버워치리그를 2년 동안 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나?
코로나19 때문에 출장을 가지 못한 건 아쉽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으며 한국에 지내면서 오버워치 리그를 중계할 수 있어서 좋다. 올해부터 블리자드가 오버워치리그를 글로벌 리그를 만들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돼 속상하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계획했던대로 리그가 진행됐으면 좋겠다.

- '대한미국놈'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기 전에는 한국어로 하는 영상을 싫어할 줄 알았다. 그렇지만 첫 번째 영상 클릭 수가 높아서 싫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한국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해 걱정했지만, 영상을 만들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매주 한 개씩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딜레이가 됐다. 독자들에게 미안하다. 계속 봐줬으면 한다. '좋아요', '구독' 부탁드린다. (웃음)
- 유튜브 채널이 오랜 시간 지속하기 위해선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해 보인다
사람들이 모르는 식당을 소개하고 싶다. 또 유명한 음식 먹는 걸 도전하는 것도 목표다. 매운 음식 챌린지도 괜찮을 거 같다. 지금 생각하는 건 부대찌개 식당 리뷰 등을 만들고 싶다. 지금은 먹방(먹는 방송) 같은 느낌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리뷰 쇼를 만드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 게스트도 필요해 보이는데 
당연히 초대할 거다. 다른 유튜버들과도 합방(합동방송)을 원한다. 지금까지 캐스터 브랜든 발데스, '데이브'(The World of Dave, 본명 데이브 케네스 러빈 주니어)와도 촬영했다. 맞다. '울프' 이재완과도 함께하고 싶다. 음식을 잘 먹는다. 최근에 게임단 숙소에 가서 밥 먹는 거 영상 봤다. 같이 부대찌개를 먹고 싶다. 한국 중계진과도 밥 먹으면서 e스포츠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거 같다. 

- 본인은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하나
80% 정도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다.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지만,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기회가 되면 많이 배우고 실력도 늘었으면 한다. 오버워치 리그에는 많은 한국 선수가 있는데 통역을 해주고 싶다. 이런 걸 5년 안에 할 수 있으면 행복할 거 같다. 조금 더 노력하고 완벽해지려고 한다. 
- 본인에게 부대찌개란?
가장 좋은 음식이며 고마운 음식이다. 부대찌개 덕분에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준다.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나를 좋아해 줘서 감사하다. 내가 부대찌개를 좋아해 주는 걸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관심 가져준다. 나는 '행운아'인 거 같다. 

- 본인의 목표는 무엇인가?
언제까지 e스포츠에서 해설할지 잘 모른다. 해설도 재미있지만 다양한 걸 도전해보고 싶다. 지난 10년간 e스포츠 컨설팅 등 경험을 통해 얻은 걸 좋은 곳에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알고 있는 e스포츠 지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길 원한다. 더불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도 커졌으면 한다. 앞서 말한 대로 한국어 통역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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